설날가정예배

 
전통적인 제사는 고인에게 드리는 것이요, 추모식은 고인을 추모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대상과 예배를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멀지 않은 날 하나님 앞에서야 될 것임을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절하는 것은 금합니다. 추모식에는 조상을 추모하는 계기에 모인 가족들과의 친교가 중요시되어야 합니다. 고인을 기념하는 뜻에서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면 더욱 좋겠습니다.

 

【 예배순서 】

◎ 개 식 사 ------------------ 맡은이 지금부터 먼저 가신 조상들을 생각하며 추모예배를 하겠습니다. ◎ 신앙고백 ---------------------------------------------- 다같이

◎ 찬 송 ---------------------534장----------------------------- 다같이

◎ 기 도 ------------------------------------------------------- 다같이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지금 고인들을 추모하면서 온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고인들이 과거에 살아 있을 때에 행한 모든 일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여 주시고, 그 분들이 하시고자 했으나 하지 못한 것을 자손들로 하여금 성취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다고 하시고,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영생이 있다고 말씀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 모두 부활하여 영생에 들어가는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고인의 모범적인 신앙을 되새기게 하여 주시고 온 가정에 축복과 위로를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낭독 ------------------ 시 25:12-14 ----------------------- 다같이

◎ 말씀 --------------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받는 복 ---------------- 맡은이

본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여호와께서 어떤 대우를 하시는가를 증거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도 여호와를 경외하여 복 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택할 길을 아는 복(12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택할 길을 가르치신다고 했습니다. 택할 길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일상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선택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지기 때문에 선택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그 생의 도상에서 바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데 그 선택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요, 고백입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받는 복은 하나님께서 그 택할 길을 가르쳐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어떤 길을 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이런 복을 우리 모두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영혼이 평안을 누리는 복(13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누리는 복은 복중의 또 하나는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외적 부요나, 세상적 형통으로 오는 평안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이 그 심령에 있는 자가 누리는 평안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27절에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영혼이 평안을 누리는 복을 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언약 속에 사는 복(14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또 하나의 복은 하나님께서 친밀히 대하시고 그 증거로 그에게 언약을 보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바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고 당신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이 일을 숨기지 않고 그 택하신 자들에게 이 언약을 계시로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언약 속에 사는 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 기 도 ------------------------------------------------------- 맡은이

오늘 말씀을 통하여 환란 풍파와 질고가 많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이며, 고인이 원하는 길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일평생 믿음으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도록 주님이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찬 송 ---------------------559장----------------------------- 다같이

◎ 주기도문 ---------------------------------------------------- 다같이

"예배후 준비된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며 친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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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가정예배 

 잠언 16:16-19
하나님의 뜻대로 살자


2017년 설날입니다. 큰 바다에서 항해할 때에는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나의 위치, 목적지, 항해 코스입니다. 지도를 보고 나침반을 사용하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는 위급한 순간에도 배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나라나, 가정이나, 개인에게 위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항로를 벗어나지 않고 영적인 파선을 면할 수 있을까요?
 

첫째, 지혜를 가지고 삽시다. 

 

사람들은 돈이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돈 때문에 불행한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잠언의 많은 부분을 기록한 솔로몬도 하나님께 기도할 때 물질을 구하지 않고,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에 연연해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고 살도록 합시다. 이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 말씀입니다. 올해는 성경을 듣고 읽고 말씀을 따라 한 절이라도 실천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성경 말씀이 우리를 지혜롭게 합니다.

 
둘째, 정직하게 삽시다. 

 

군자는 누가보아도 당당하고 떳떳한 길로 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나라를 보면 온갖 거짓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회장, 장관, 실장 등 국민이 보는 앞에서 진실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떳떳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누가보아도 당당하고 떳떳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악을 떠나고 정직한 사람에게는 대로가 열립니다.


셋째, 겸손하게 삽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은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사람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를 말했습니다. 그것은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겸손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겸손한 것이 하늘나라의 법칙입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10). 우리가 스스로 겸손해지기는 어렵습니다. 늘 기도하므로 겸손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성령 충만한 삶을 사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2017년 한 해 우리가 지혜를 가지고 정직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살아서 하나님의 많은 사랑과 많은 복 받는 가정되기를 바랍니다.


* 찬송/ 28, 577, 559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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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아름다운 참 사랑의 모습)-10


46. 아름다운 참 사랑의 모습

 

미국의 유명한 잡지중의 하나인 Life에 한 늙은 부부의 사진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그 사진의 제목은 '아름다운 참 사랑의 모습'이었고, 그 기사 내용은 이러하였습니다.
Life 잡지의 기자가 영국을 방문했던 어느 날, 지하철 대합실 식당에 앉아 늦으막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바로 앞자리에 연로하신 부부가 서로를 부축하면서 마치 소꿉동무하는 어린아이와 같이 정답게 앉아서 남편은 비스킷을 주문하고 아내는 차 한 잔을 주문하였습니다.
그 연로하신 부부는 옷차림으로 보아 퍽 가난한 부부임을 한 눈으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구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마주 바라보면서 앉은자리에서 손을 잡고 조용히 주문한 것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주문한 비스킷과 차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천천히 비스킷을 먹기 시작하였고, 아내는 뜨거운 차를 몇 모금 마시고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 눈동자에는 한없는 고요한 평화가 맴돌았습니다.
그때, 남편은 먹던 비스킷의 반을 아내의 테이블 앞으로 밀어놓더니 틀니를 뽑아 옆에 있는 냅킨으로 깨끗이 닦아서 아내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아내는 그 틀니를 받아 자연스럽게 입에 넣고는 천천히 비스킷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마시던 차를 마시며 맛있게 먹는 아내의 모습을 다정스러이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코끝이 찡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격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고 합니다. 이들 노인 부부들은 비록 서로 하나씩의 틀니를 가질 만큼 넉넉하지도 못한 생활이었으나 이것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부부, 사랑, 노인, 가난)

 

47. 아버지를 죽인 교수

학교법인 이사장 김형진(72)의 피살 사건의 주범은 뜻밖에도 그의 맏아들 김성복 교수로 밝혀져 사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재산상속을 노린 패륜 범죄는 이제 학력과 지성에 관계없이 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제2의 박한상 사건이라 불리는 이번 사건은 여러 가지 각도에서 재해석이 필요합니다. 그의 이러한 범죄 행위에 대한 정신 병리학적 논의나 사회 환경 또는 교육 현실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의 범죄 행위를 교사했던 T.V드라마와 추리소설의 영향력은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는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아버지를 살해하는 동안 형사 콜롬보에서 보았던 범죄자들의 행동이 머리에서 내내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수사중 발견되었지만 그의 가방 속에는 '추적'과 '상속자'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추적은 주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미국의 마이클 클라이튼이 쓴 추리소설로 마약중독에 걸린 간호사로부터 낙태 수술을 받다 숨진 여대생의 사인과 범인을 임상병리학자가 규명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상속자는 일본의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가 쓴 작품으로 비밀결사 단체에 의해 상속 재산을 가로채인 20대 여인이 재산을 되찾는 내용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은 목 동맥을 예리한 칼로 찌르는 부분 "칼날을 1Cm 만 찌르면 바로 목 동맥에 닿아 수혈해 볼 틈도 없이 죽고 만다" 와 수건 두 장을 사용해 피가 흐르는 것을 막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김성복의 살부행위가 이 책들이 묘사하고 있는 범죄 수법과 거의 일치하고 있음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한 사람의 운명은 그가 어떤 양식을 먹느냐에 따라 그 인격의 칼라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었다는데 대해 우리의 안타까움은 절정에 달합니다. 만약 그가 성경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입니다.
(가정, 자녀, 돈, 교육)

 

48. 아빠의 발자국

어떤 사람이 눈 오는 날 아침에 눈길을 뚫고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어린 아들이 어색한 걸음으로 뒤뚱거리며 아버지 쪽으로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뭣하고 있는 거니?" 하고 아버지가 묻자 어린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빠 발자국을 따라가는 거예요."
그 아버지는 아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아빠의 발자국을 따라 걷고있다'는 어린이들의 말소리가 자꾸 귀에 울려왔습니다.  도저히 지워버릴 수 없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문을 닫고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우리 아이가 내 발자국을 따라 나를 따라오고 있다면, 부디 나를 도우셔서 내가 올바른 발자취를 남기게 하옵소서." 
우리는 모두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오는 사람이 누군가 있습니다.  우리는 장차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어떤 발자국을 남겼는가에 대해서 하나님께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 교육, 모범)

49. 아빠 품에 안기면

석관초등학교 장승완 어린이는 아버지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아빠, 아빠, 아빠 품에 안기면 솜처럼 따뜻해요.
아빠, 아빠, 아빠 등에 기대면 아무 것도 부러운 게 없어요.
아빠, 아빠, 아빠 어깨 위에 앉아 보면
아주 먼 우주가 다 보여요.
얼마나 아름다운 동시인가. 우리가 이런 존재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모,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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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실망한 부부)-9

 

41. 서울주부 40%, 남편 몰래 '딴 주머니'

 

남편 몰래 비자금을 챙기는 주부는 10명 중 4명 정도이며 그 규모는 8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9월 1일부터 열흘간 서울에 거주하는 취업주부 3백97명과 전업주부 3백33명 등 7백30명을 대상으로 '가정경제활동관련 주부의식 및 태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습니다.
취업주부의 42.8%, 전업주부의 38.4%는 배우자가 모르는 자신만의 돈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비자금 규모는 취업주부가 8백18만 원, 전업주부가 9백96만 원이었습니다.
취업주부의 경우 남편보다 수입이 많거나 비슷하다는 응답이 30.5%였으며 수입은 거의 주부(71.8%)가 관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각자 생활비만 내고 그 나머지는 별도로 관리한다는 경우도 18.4%나 됐습니다.
주부들의 소비지출자율성은 어느 정도 보장돼 '1백만 원 이상의 고가품 구매를 혼자 결정할 수 있다'는 응답은 취업주부 31.5%, 전업주부 25.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주부들은 가계에 부담을 주는 비용으로 교육비(52.4%)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각종 공과금과 공공요금(28.7%), 경조비(25.4%) 등을 지적했습니다. (1997. 10. 29 동아일보)
(부부, 돈)

 

42. 세상 일이 생각날 때면

어느 수도원에 한 수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너무 바깥세상 생각이 나서 수도원의 원장님을 찾아가서 어찌하면 좋겠느냐고 했습니다. 원장수녀는, 그런 수녀에게 정신상태가 해이 하다고 나무라며 공포탄이 장전된 권총 한 자루를 주었습니다. 그러며 하는 말이,
"세상일이 생각날 때마다 하늘에 대고 한발씩 쏘세요."
수녀는 그 날부터 세상일이 생각날 때면 한 발씩 쏴댔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한 달….
마침내 공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수녀는 원장님께 총알을 더 달라고 원장실에 찾아갔으나, 원장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원장을 찾아 수도원을 헤매던 수녀는 뒤뜰에서 원장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을 본 수녀는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습니다. 왜일까요?
글쎄, 원장수녀는 기관총을 가지고 하늘에 대고 쏘고 있지 않겠습니까?
(가정, 외로움)

 

43. 숨진 아버지와 '한 집서 10일'

3년 전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던 초등학교 6년생이 아버지가 숨지자 고아원에 보내질 것이 두려워 이를 숨긴 채 10일 동안 한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고척동 다세대 주택 1층에 세 들어 사는 최완규씨(42·노동)가 안방에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임훈재씨(50·노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임씨는 "최씨가 세 들어 사는 1층에서 썩는 냄새가 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최씨가 숨져 있었고 시신이 군데군데 부패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로 경찰서 양동인 형사과장은 "숨진 최씨는 3년전 부인과 사별, 초등 학교 6학년에 다니는 아들(12)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아들 최군은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지난 3일 오후 3시쯤 발견했으나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옆방에서 라면 등을 끓여먹으며 생활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최 군은 이 기간중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 임씨는 말했습니다.
최군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3년전 돌아가신 데다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사실이 알려지면 고아원에 갈 것 같아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평소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술만 마셨고, 자주 배가 아프다고 했으며 숨지기 3일전부터는 물만 마셨다"는 최군의 말에 따라 일단 최씨가 과음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16일 중 부검을 실시키로 했습니다.(996년 12월 15일  조선일보)
(부모, 사랑, 고아)

 

44. 실망한 부부

13년간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의사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도 아내만은 전형적인 한국 여인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한국에 돌아와 소원대로 비교적 이상에 맞는 신붓감을 골라서 결혼을 했는데 6개월도 채 못되어 서로 후회하고 있답니다. 아침에 자기보다 늦게 일어나고, 음식 솜씨는 엉망이며 전혀 여자다운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여자가 싫어서 한국 여자와 결혼했는데 미국 여자보다 더 서구식만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인 이야기는 또 다릅니다. 미국에서 13년이나 있었다고 해서 많은 것을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것이지요. 음식도 된장찌개나 총각김치를 찾고, 레이디 훠스트 같은 기사도 정신도 없습니다. 도대체 서구적인 세련된 맛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 다 일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할 줄 모르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기대했다는 것이지요.
아르헨티나 출신의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는 오늘날 통용되는 복음을 '제5복음서'라고 말합니다. 즉 성경 4복음서의 여기 저기서 자기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구절들만 뽑아 나에게 편리하게 소위 '내가 복음'을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부부, 실망, 기대, 욕심)

 

45. 아들 선호

우리 나라의 출생자 성비는 94년 현재 115.4(출생 여자 1백명당 남자 수). 같은 유교권으로 남아호서 사상이 강한 중국 대만 등을 앞질러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80년 104.3이었던 성비는 86년 111.8. 90년 116.8, 92년 113.8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보건 사회 연구원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성감별에 의한 여아 낙태는 1994년에 2만 9천 3백여건, 2만 9천건이란 수치는 한해 태어날 수 있는 전체 여아의 약 9%에 해당합니다. (1996. 9. 19 한겨레신문)
  결국 2010년이 되면 우리 나라에는 신부 파동이 올 것입니다. 이는 또 성폭력의 급증(현재도 세계 2위), 지참금 문제, 근로자들을 수입하듯 신부수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자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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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비자금 필수인가)-8


36. 비자금 필수인가

 

최근 제일제당이 전국의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62%(6백15명)의 주부가 비자금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액수는 평균 3백만 원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한 방송사 프로그램이 조사한 비자금 유무에 대한 직장인 남녀대상조사에서도 남자 45%,여자 53%가 비자금을 갖고 있으며 액수도 각각 6백만 원과 9백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비자금은 우리사회 어느 곳에나 만연돼 있으며 '배우자가 모르는 자기 돈'이 없으면 친구들로부터 비웃음을 산다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주부 박모(46·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4년 전부터 남편 몰래 계를 들어 비자금 1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돈을 모으는 동안 생활비 외에 친정을 돕는다거나 자신의 옷을 사 입으면서 3백만 원 정도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올 초에는 남편 사업이 어렵다며 돈을 구해 달라기에 그중 5백만 원을 "친구에게 빌렸다"며 남편에게 준 적도 있습니다. 물론 남편으로부터 이자까지 받았습니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알면 몹시 화를 낼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죠. 그러나 어떡해요. 점차 써야할 곳은 늘기만 하는데요"라는 게 박씨의 변(辯)입니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주부 차모(37)씨는 지난달 남편과 이혼을 고려할 정도로 심하게 다퉜습니다. 싸움의 계기는 남편의 비자금. 시누이 결혼식에 남편이 차씨 몰래 1백만 원 더 부조한 사실을 뒤늦게 안 것입니다. 차씨는 "전체 비자금 액수와 어떻게 모았는지에 대해 끝내 입을 다무는 남편을 보며 신뢰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느꼈다"면서 " '남편은 남'이란 생각이 들어 시댁과의 관계도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일일이 쓸데를 말하고 돈을 타야 한다는 것이 불편하고 때론 자존심도 상한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딴 주머니를 차고 있는 것입니다.
이화여대 이동원(李東瑗·사회학과)교수는 "부부가 서로 모르게 딴 주머니를 차게 될 경우 상호신뢰성이 무너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부부관계는 비자금을 만들어 사용하는 편리함보다 신뢰성이 중요시되는 관계이므로 불편하더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금전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옳다"고 말합니다.
결혼생활 4년째인 정미진(鄭美眞·32·경기도 의정부시) 주부는 시집올 때 친정아버지가 준 2백만 원 비자금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정 씨는 그 돈으로 친구도 만나고 옷도 사 입곤 했습니다. 평소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인 정씨는 최근 돈 씀씀이에 대해 얘기하다 부자연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자신도 그렇지만 남편도 뭔가 이상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자신의 비자금을 공개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도 용서(?)를 빌며 자신의 비자금 4백만 원 내놓는 것이 아닙니까? 정씨와 남편은 이후 둘의 비자금을 합쳐 똑같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비자금이 있는 것은 서로 알지만 사소한 용처는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전 비자금보다 둘이 알고 있는 비자금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약간의 재량권도 있으면서 떳떳하기도 하고요"라고 정씨는 말했습니다. 
 (1996년 11월 24일  중앙일보)
(부부, 돈)

 

37. 사람, 울기는…

한 아이가 공부도 못하고 행실도 좋지 않아서 밤낮 나쁜 짓만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매일 때렸습니다. 나쁜 짓하고 들어오면 때리고 또 때리고 그래도 나쁜 짓을 하니까 나중에는 아버지가 아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놈아, 내가 무슨 죄냐" 하고 엉엉 우니까 그 아들이 아버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하는 말이
"사람, 울기는…."
(부자, 자녀, 교육)

 

38. 사랑과 위로

미국에서 목회 하시는 어느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주일날 강단에서 설교에 실패했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마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게 될 것이지만 그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제 아내의 눈길입니다."
그 사모님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설교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어요.  저렇게 형편없는 설교를 하려면 차라리 목회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교인들 보기에 창피해지지요." 
그러기에 사모님은 강단에서 맥없이 내려오시는 목사님을 향해 힘껏 눈을 흘겼고 둘만 있을 시간이 되면 날카롭게 비판을 퍼부었던 것입니다.  그 사모님은 자신이 그렇게 대하면 목사님이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설교 준비를 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설교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사모님은 그러한 자신의 태도가 목사님으로 하여금 더욱 더 설교를 못하게 할 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태도를 바꾸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칭찬하고 격려해 드리려고 애를 쓰는데 그만 어느새 비판적인 자세가 몸에 배어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부부는 사실 너무 가까워서 한 몸이기에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서로의 존재란 너무나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로의 말, 상냥한 미소, 부드러운 눈길, 따뜻한 손길, 은밀한 기도, 바로 이런 것이 괴로움 중에 있는 배우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와를 지으시면서 돕는 배필이 되라고 하셨는데 여자에게 남자 못지 않은 힘을 주시면서 도우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남자에게는 육체적인 도움보다는 오히려 정신적인 도움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패했을 때 용기를 주고, 낙심해 있을 때 일어설 수 있도록 잡아 주는 일이 가장 큰 도움이기 때문입니다.
(부부, 실패,용기)

 

39. 사랑하는 부부의 이혼파티

옛날 어느 나라에 서로 몹시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어 부부는 늘 행복했다 그런데 이 부부는 결혼한 지 십 년이 되었으나 아직 자식이 없었습니다. 남편의 집안은 자손이 구해 대를 이을 아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이 나라에는 결혼한 지 십 년이 넘은 부부가 자식을 낳지 못했을 경우 이혼해도 좋다는 법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집안에선 부부가 이 법에 따라 이혼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든 대를 이을 아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친척들도 강권적으로 이혼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결코 이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내를 너무도 사랑하므로 이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부부는 고민에 빠져 생각 끝에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선생을 찾아갔습니다. 선생은 무슨 일이든지 지혜롭게 해결하는 그 마을의 스승 같은 분이었습니다. 선생은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윽고 선생은 남편을 따로 불러 귓속말로 무어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부인도 따로 불러 귓속말을 했습니다.  선생을 만나고 온 다음 날 남편은 친척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저희 부부를 도와주신 여러 친지들과 함께 마지막 파티를 열고자 하오니 부디 참석해 주십시오."
드디어 이혼 파티의 날이 왔습니다. 파티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했습니다. 부인이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이를 낳지 못했으니 이혼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남편이 앞에 나가 말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서로 싫어져서 이혼하는 게 아니라, 다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이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가진 것 중에서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걸 이혼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친척들은 동의의 뜻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집을 달라고 할거야"
"아니야, 보석상자를 달라고 할 걸"
사람들은 그렇게 수군거렸습니다.
그 때 사실 남편은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여기까지 지혜로운 선생이 시키는 대로 하긴 했는데 아내가 도대체 무얼 달라고 할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아내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증인도 함께 나왔습니다. 남편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당신이 가장 갖고 싶은 걸 한 가지만 말하오.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에게 기꺼이 주겠소."
아내가 남편을 바라보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가장 가지고 싶은 건…"
"가지고 싶은 건?"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을 주세요."
잠깐 멍청히 서 있던 남편이 아내를 덥석 껴안았습니다.
순간 파티장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친척들은 이 부부의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 했습니다. 곧 잔잔한 박수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이혼은 취소되었습니다.                (부부, 사랑, 이혼)

 

40. 사정도 모르면서

어떤 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두 팔을 다 잃었습니다. 이런 몸을 가지고 살아서 무엇하겠습니까?  자신에게 갑자기 닥쳐온 현실을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하려고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저쪽 멀리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사람도 두 팔이 다 없었습니다. 죽는 것이 뭐 그리 급하겠습니까?  궁금한 것을 품고 죽으면 곱게 죽지 못할 것 같아 그 사람의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보아하니 당신도 나와 똑같은 병신인데 뭐가 그리 좋아 춤을 추고 있소?" 그랬더니 이 사람이 버럭 화를 내면서 하는 말이 "원 별놈 다 보겠네, 너도 똥구멍 간지러워봐라." "??…"
(비관, 실의, 낙심,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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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부부싸움 끝에 가스폭발)-7

 

31. 부부싸움 끝에 가스폭발

 

40대 남자가 부부싸움 도중 LP가스를 폭발시키는 바람에 3층짜리 다가구주택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4일 0시55분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422의18, 3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 강희장씨(43.D일보 일산지국 판매사원) 집에서 강씨가 술에 취해 부부싸움을 벌이다 LP가스통을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가스를 폭발시켰습니다. 이 폭발로 9가구가 사는 다세대주택이 무너지면서 강씨와 3층에 사는 김영남씨(84) 등 2명이 깔려 숨지고 주민 정영자씨(55.여)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강씨의 아들(15)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다투던 중 어머니가 현관문을 발로 걷어차 유리를 깨며 밖으로 나가자 현관 옆에 있던 가스통을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가스통을 열어 가스를 유출시킨 뒤 라이터를 꺼내는 것을 보고 밖으로 대피했다는 강씨 아들의 말에 따라 강씨가 라이터를 켜 가스를 폭발시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입니다.
부상자중 김영순씨(33.여)는 화상을 입어 부천 성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며 정씨 등 9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폭발한 건물과 인접한 다세대주택 2채의 붕괴우려에 따라 이곳 주민 45명을 인근 여관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1997년 3월 4일  조선일보)
부부싸움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혼은 부부싸움을 동반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부부싸움이 없는 가정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 부부싸움을 잘하는 가정이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부, 싸움)

 

32. 부부싸움에 대한 설문조사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대 기혼 남녀 171명(여 121, 여50, 주로 결혼후 5-10년 사이)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내용입니다.
1. 부부싸움을 해 본적이 있는가?(있다 95.9%, 없다 4.1%)
2. 부부싸움의 횟수는?(1달에 1번 39.8%, 1년에 1번 29.2%, 1주에 1번 7.0%, 1주에 1번 이상 5.3%, 기타 18.7%)
3. 부부싸움의 원인은?(자녀문제 40.9%, 시댁문제 37.4%, 늦은 귀가 35.1%, 음주 28.7%, 돈 문제 26.3%, 여가활용 23.4%, 남편의 일 10.5%, 바람끼 1.7%, 기타 15.2%
4. 부부싸움에 소요되는 시간은?(30분 미만 58.8%, 30분 정도 20.0%, 1시간 이상 10.9%, 1시간 정도10.3%)
5. 부부싸움의 수준은?( 끝까지 말로만 싸운다 73.6%, 심한 욕을 하기도 한다 13.2%, 욕하고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기도 한다 4.2%, 욕하고 던지고 부수고 때리기도 한다 1.8%, 기타 7.2%)
    요새 한국 남자 4.25명 당 한 명꼴로 매 맞고 산다고 합니다.
6. 부부싸움 후에는?(하루정도 냉각기를 갖는다 39.4%, 즉시 화해한다 38.2%, 상대방이 화해할 때까지 말을 안한다 15.9%, 기타 6.5%)
7. 부부싸움 후 먼저 사과하는 쪽은?(주로 남편45.1%, 주로 아내 17.7%, 명백히 잘못한 쪽 29.3%, 사과하거나 받은 일 없다 7.9%)
8. 만약 또 부부싸움을 하게 된다면?(모르겠다 59.9%, 무조건 져 주겠다 19.8%, 절대로 하지 않겠다 12.7%,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 7.6%) - 십자가 군병 같은 사람들입니다.
9. 화해랄 때 사용하는 표현(말)은?(미안해 56명, 사랑해 15명, 잘못했어 12명, 싸우지 말자 6명, 잘하자 5명, 외식 영화보자 5명, 일상적인 대화 4명, 농담.웃음 4명, 양보.조심하자 4명, 잘잘못을 말한다 4명, 이해해 3명, 시간이 흐르면 해결 3명, 화풀어 3명, 우리 가정을 위한 일이야 3명, 부드러운 대화 3명, 신체적 접촉, 삐졌어? 용서해 줄게 등등이었습니다.
(부부, 싸움)

 

33. 부부싸움 중 불질러 자녀 등 4명 사상

부부 싸움 끝에 불을 질러 아들이 숨지고  부부와 딸 등 3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7일 오후 11시께 경남 울산시 동구 방어동  913-25 윤성술씨(35)의 집 단칸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윤씨의 아들 홍철군(6)이 숨지고 윤씨와 아내 이무차씨(35), 딸 은지양(9) 등 3명은 온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어 인근 울산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급하다고 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윤씨의 집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평소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주민들의 말과 전소된 윤씨의 방에서 불에 탄20ℓ들이 기름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윤씨 부부가 자녀들이 잠자는 사이 싸움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경 위를 조사중입니다.(1997년 5월 8일  조선일보)
한 순간의 분노를 못 이겨 한 가정이 몰락하는 경우입니다. 아무튼 부부싸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부부, 싸움)

 

34. 부자 시리즈

경희대학교 서정범 교수가 펴낸  "수수께끼 별곡(別曲)"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전반부는 젊은 학생들 사이에 퍼져있는 속어 또는 수수께끼 시리즈를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는 우리말의  뿌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부자(父子)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1985년도에 생겨난 부자 시리즈 중,
아버지와 아들이 목욕탕에 갔다. 아버지가 목욕탕에 들어가며,
"아! 시원하다 너도 어서 들어온."
"아버지, 정말 시원하나요?"
"그래! 어서 들어와."
아들이 욕탕에 뛰어 들어갔더니 물이 뜨거워서 도로  뛰어 나오며,
"이 세상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화가 나서 아들을 때리려고 하자, 
"때려라 때려, 네 아들 죽지, 내 아들 죽냐."
1986년도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덧붙여졌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이 배고플 거라고 빵을 다섯 개 사서 아들에게 두 개를 주고 자신은 세 개를 먹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배부르냐?"라고 하자 아들이, "두 개 먹고 배가 부르면, 세 개 먹은 놈은 배 터져 죽겠네."
화가 난 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매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리니까 아들이, "그만둬요. 지 새끼 지가 때리는데 누가 말려."
(부자, 자녀, 교육)

 

35. 불행한 황태자비 다이애나

지난 1997년 8월 31일 새벽0시35분(현지시각·한국시각  31일 낮12시35분) 36세로 마감한 '세기의 신데렐라' 다이애나 황태자비, 그녀는 무엇이 부족했겠습니까?
애정입니다. 두 아이를 낳을 때까지도 챨스 황태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자신을 사랑해 줄 남자를 찾았습니다. 승마교수와 염문, 황태자와 이혼, 그리고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 마지막 남자 도디 알 파예드(42)와 프랑스 남부 생 트로페즈에 있는 파예드의 아버지 소유 별장에서 함께 휴가를 보낸 뒤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안전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메르세데스 벤츠 600. 그러나 도로 중앙 분리대에 한 차례 부딪힌 뒤 다시 터널 벽에 충돌한 벤츠 600은 처참하게 구겨져 있었습니다. 라디에이터가 자동차 앞좌석까지 깊숙이 처박혔고 차량 운전사와 다이애나의 애인 도디는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종잇장처럼 구겨진 차량 속에서 다이애너를 구출, 응급조치를 취하다 새벽2시쯤 파리 동남쪽의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으로 후송,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새벽 4시쯤 결국 폐출혈로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현대판 사마리아 여인이었습니다
(부부,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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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벌거벗고 달린 사람)-6

 

26. 벌거벗고 달린 사람

 

날씨가 매우 무더운 어느 여름날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오레곤주에 사는 어느 부부가 여름 휴가를 마치고 캠프용 트럭을 타고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운전을 하고 남편은 더위를 못 이겨 벌거벗은 채 뒤에서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어느 마을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가게들이 늘어선 번화가 네거리에서 교통 신호에 걸려 차가 잠시 정차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잠이 깬 남편이 어디쯤 왔는가 하고 밖을 살짝 내다보려고 캠프 차의 뒷문을 열려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남편은 벌거벗은 몸으로 네거리 한복판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트럭 뒤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지 못한 부인은 시속 100마일로 신나게 차를 몰았으며 얼마 후에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남편은 온데 간데 없고 옷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부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사이 남편은 톡톡히 망신을 당하였음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알몸이니 돈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가까운 상점에 들어가 수건을 빌어 겨우 몸만 가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부부, 실수, 부끄러움)

 

27. 부부 냉각의 일곱 단계

몇 년 전에,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지가 "부부 냉각의 일곱 단계"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것은 결혼 후 처음 7년 동안에 아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남편이 어떠한 반응을 나타내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첫 해, 달콤한 솜사탕 같은 사람, 나는 내 소중한 여인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한다오. 당신은 악성 코감기에 걸린 것 같소.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 하는 걱정일랑 하지 마시오. 나는 오늘 오후에 당신을 입원시켜서 종합건강진단을 받기도 하고 휴식도 취하도록 하겠소.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만 식품점에서 음식을 배달해주도록 하겠소. 나는 벌써 병원 담당 관리자에게 말을 해놓았소.
둘째 해, 이봐 여보, 나는 그 기침 소리를 좋아하지 않아요. 밀러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곳으로 급히 오도록 부탁했소. 자, 착한 소녀처럼 가서 자요. 아빠를 위하듯이.  
셋째 해, 여보, 눕는 게 좋겠소. 불편할 때는 잠시 쉬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어요. 뭘 좀 들겠소. 통조림 국물은 어떻소? 
넷째 해, 여보, 분별이 좀 있어야지. 애들에게 밥 먹이고 설거지하고 마루를 정리한 후에 눕는 게 좋겠소.
다섯째 해, 왜 당신은 아스피린 두어 알을 먹지 않는 거야? 
여섯째 해, 당신은 저녁 내내 물개처럼 기침을 하느니보다 양치질을 하든가 어떻게 좀 하라구!
일곱째 해, 제발 재채기 좀 그쳐! 내게 폐렴을 옮겨줄 셈이야?
(부부, 사랑)

 

28. 부부는 한 몸

한 몸이란 무슨 뜻일까요?   탈무드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몸뚱이는 하나인데 머리가 둘 달린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가 둘인가 하나인가를 규명해야 했습니다.  부모는 이 아이를 랍비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랍비가 막대기로 한쪽 머리를 세게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맞은 쪽의 머리가 "아야"하고 얼굴을 찡그렸는데 다른 쪽 머리는 히죽 웃었습니다.  이때 랍비는 "이 아이는 하나가 아니고 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아플 때 함께 아파하고 괴로울 때 함께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부부, 사랑)

 

29. 부부를 기쁘게 해 주는 말

현재 우리 나라 부부들이 서로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몇 년 전 KBS 1 TV의 '주부시대'는 주부와 남편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조사결과 아내에게는 "사랑해"가, 남편에게는 "나한테 당신이 전부예요"가 가장 기쁘게 했던 말로 각각 뽑혔습니다.
이밖에 아내가 듣기에 좋았던 말의 순위는 (2)"고생했어, 여보" (3)"정말 고마워" (4)"당신이 최고야" (5)"당신이 더 예쁜데" 였습니다. 
반면 아내를 화내게 했던 말 베스트 5는 (1)"당신 집안은 왜 그 모양이야"  (2)"우리 집에 좀 잘해" (3)"당신은 몰라도 돼" (4)"당신도 아줌마 됐어" (5)"또 아파"였습니다.
또 남편을 화나게 했던 말은 (1)"옆집 남편은 안 그렇던데" (2)"우린 언제 아파트 사죠" 등의 순이었습니다.
부부사이에 가장 하기 쉽고도 가장 어려운 말은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부부, 대화)

 

30. 부부생활 신기록

이제까지 가장 오래 부부사이를 누려온 사람은 누구일까요?  영국의 템루시 비카시 나리먼 경과 그 부인의 86년간 결혼 생활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동년배로서 1853년 불과 5세 꼬마 때 결혼, 그 생활은 남편이 1940년 91세를 일기로 죽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가장 짧은 기록은 식을 올린지 불과 4시간만에 이혼한 일입니다. 스웨덴에서의 기록으로서, 결혼 피로연 석상에서 신랑과 신부의 어머니가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던 것이 화근이 되어 결혼식은 삽시간에 이혼식으로 바뀌어 버렸다고 합니다.
(부부, 결혼,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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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루스벨트와 그의 아내)-5

 

21. 루스벨트와 그의 아내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루스벨트를 아십니까?  그는 1882년 1월 30일 뉴욕주(州) 하이드파크에서 출생하여 하버드대학을 졸업, 콜롬비아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였으며, 변호사 개업을 하다가, 1910년 뉴욕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정계에 진출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921년 39세의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렸지만 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체력이 회복되자 1924년 정계로 다시 복귀하여 뉴욕 주지사에 당선되어 2기(期)를 재임하였으며, 1933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되어 당선된 사람입니다.
미국에는 때마침 몰아닥친 대공황으로 천 수백만에 달하는 실업자를 배출하고 있었지만 그는 대통령이 되자 강력한 내각을 조직하고 경제공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뉴딜 정책을 추진하여 성공을 거두어, 국민생활을 안정시켰습니다.
1936년 대통령에 재선되었고, 1940년 3선되었으며, 1944년에도 당선되어 미국 사상 처음으로 4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제2차 세계대전참전하여 지도적 역할을 다하고 전쟁종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국제연합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노력하였으나, 1945년 4월 12일 세계대전의 종결을 보지 못하고 뇌일혈(腦溢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화려한 경력 뒤에는 투지와 불굴의 여성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통령의 아내 루스벨트 여사입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몹시 수줍음을 타고 구식을 좋아하여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할머니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습니다.
그녀는 이 수줍음을 없애기 위하여 일부러 모르는 사람을 만나려고 애썼고 또한 고달픔을 이기는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갔습니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어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도 약한 마음을 이기고 프랑스로 건너가 교육을 받던 중 그곳에서 루스벨트 청년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이 소아마비 증세로 절름발이가 되어 28년간을 고생하는 동안 그녀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남편대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남편의 정치적 야망을 북돋우어 주었습니다.
환경을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강인한 의지와 총명한 지혜를 가지고 남편을 밀어준 결과 그 남편은 고난의 병석을 박차고 일어나서 마침내 1932년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루스벨트 여사는 불구의 남편에게 팔과 다리가 되는 것은 물론 백악관의 안주인으로 활동케 되었습니다.
그녀가 불운했던 자신뿐만 아니라 남편까지 희망찬 인생을 살게 한 비결 이 무엇입니까? 그녀는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자기 역시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쏟았습니다. 문제는 관심입니다.  부모의 관심은 자녀를 훌륭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사사로운 일까지 관심을 가질 때 훌륭한 내조를 할 수 있고 남편을 성공케 합니다. 무관심은 금물입니다.
(부부, 내조, 용기)

 

22.매맞는 남편

아내의 구타를 견디다 못한 남편이 이혼소송을 내 승소했습니다.
서울지법 가사3단독 趙勇衍판사는 30일 C씨(41)가 자신과 어머니에게 폭행 을 일삼으며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인 P씨(37)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양측은 이혼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리고 남편의 두 자녀 양육권을 인정했습니다. 최근 매맞는 남편이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내의 폭력 을 이혼사유로 인정한 첫 판결이어서 주목됩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부인 P씨는 결혼이후 가출이 잦았으며 왜소한 체구의 남편을 자주 구타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가출한지 두 달만에 돌아와 이를 나무라는 시어머니를 구타, 전치 3주의 중상을 입히는 바람에 구속됐다가 이혼에 동의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풀려났습니다. 남편 C씨는 구타를 당하면서도 자녀의 장래를 고려, 이혼만은 피하기 위해 참아왔으나 지난 5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경을 맞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가출했다가 며칠만에 돌아온 P씨는 꾸짖는 C씨에게 폭행을 가해 왼쪽 손가락 하나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안긴 것.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 C씨는 법원을 찾았습니다.
趙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시어머니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협의로 구속까지 되는 등 평소 가정을 돌보지 않고 걸핏하면 가출했다 돌아와 시어머니와 원고를 폭행해온 사실은 충분한 이혼사유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C씨는 위자료는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1996. 9. 3 중앙일보)
(부부, 싸움, 이혼)

 

23.메리 여왕과 우산

영국의 메리 여왕이 어느 날 평상복을 입고 아이들을 데리고 런던 교외를 산책하다가 폭우를 만났습니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근처 어떤 집 처마 밑에 서서 기다리다가 비가 그치지 않자 그 집 대문을 두드려 우산 좀 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여주인은 새 우산도 있지만 다락에 오랫동안 처 박아둔 좀먹고 다 떨어진 우산을 내주었습니다.  그녀는 낯선 길손에게 비싸고 좋은 우산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음날, 멋진 유니폼을 입고 황금으로 된 왕실 배지와 번쩍이는 훈장을 단 궁전 근위대가 찾아왔습니다.  "여왕님께서 이 편지와 함께 우산을 돌려 드리면서 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녀는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여왕님께 제일 좋은 것을 바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4장8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의 사람을 가장 좋은 것으로 섬겨 복받은 수넴여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엘리사가 수넴지방을 방문했을 때 한 여인이 자기 집에 들어와 음식 먹기를 간청하였습니다.  그후 엘리사는 그 곳에 지날 때마다 그 집에 들려 음식을 대접받았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 여인은 남편과 상의하여 담 위에 작은 방을 하나 짓고 침대, 책상, 의자, 촛대 등을 갖추고 아무때나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이 방에 들려 쉴 수 있도록 해 준 것입니다.
이 여인은 영적 분별력이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지방에는 많은 선지자들이 있었고 그 중에는 거짓선지자도 상당히 많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참 선지자는 드물었습니다.  엘리사가 이 동네에 들어 왔을 때 모두 관심없이 보았지만 그녀만은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람인 줄을" 알아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정오에 장막 문에 앉았다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낯선 세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브라함은 황급히 달려가 영접하여 대접하였는데 그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접한 것이었습니다.  성도는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 하는 사람을 알아볼 줄 알고 하나님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줄 아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 여인은 섬길 줄 아는 여인이었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만남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바뀌고, 삶의 방법이 바뀌고, 삶의 목적까지 달라집니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만남은 주님과의 만남이지만 신앙 안에서 신자는 좋은 목자를 만나야 하고 목자는 좋은 신자를 만나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수넴 여인과 엘리사와의 만남은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그녀는 섬김 받기 보다 섬기기를 좋아했고 사랑 받기 보다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여인이었습니다.
수넴여인 같이 분별력 있는 신앙의 눈을 가지십시오.  수넴여인 같이 대접하고 섬길 줄 아는 신앙의 마음을 가지십시오.  이것이 곧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가정, 섬김, 대접, 봉사)

 

24.모세 멘델스죤과 프롬체

작고 기이한 모습의 곱사등이가 있었습니다. 그가 처녀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졌습니다. 용기를 내어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오는 것 싸늘한 냉대였습니다. 비탄에 잠겨 눈물만 흘리고 괴로워하던 그가 결심을 했습니다. 한 번 실망했다고 포기한다면 나는 나의 외모보다 더 못난 사람입니다. 그래서 곱사등이는 다시 용기를 냈습니다.
다시 찾아온 자매는 곱사등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외면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끄러움을 참으며 곱사등이가 그 처녀에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결혼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맺어 주는 것임을 믿나요?"
"그래요. 당신도 그것을 믿나요?"
"그렇습니다. 내가 태어날 때 나에게도 미래의 신부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곱사등이는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은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대의 아내는 곱사등이 일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소리쳤습니다. '안됩니다. 차라리 나를 곱사등이로 만드시고 나의 신부에게는 그 고통을 제해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는 곱사등이로 태어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처녀는 드디어 마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인 모세 멘델스존과 그의 헌신적인 아내였던 프롬체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내 아내가 그리고 내 남편이 나를 위해 짐을 졌다고 여기십시오. 그러면 상대방의 모든 단점이 나의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해 사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보게 됩니다. 우리보다 생각이 깊으신 주의 뜻을 헤아리게 됩니다.
남편의 단점이 내가 져야 될 짐이라고 여겨집니까?  오히려 남편에게 감사함으로 나갑시다. 그리고 쓴 마음을 이겨내기 위해 기도합시다. 다 일어서서 둘씩 짝을 이루어 손을 잡고 기도합시다. "이 자매가 안고 있는 상처와 고민과 쓴 마음이 무엇인지 잘 헤아려 알지는 못하지만 주님이 이 자매의 가슴을 쓸어주시고 어루만져서 다 치유해 주시고 남편에게 나아갈 때 아무런 장애도 벽도 걸림돌도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부, 결혼, 단점)

 

25. 문설주의 못자국

미국의 켄터키 주에 '헤이즐 패리스'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의 아들이 자꾸 못된 짓을 하자 그는 어린 아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하여 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는 아들이 잘못을 했을 때마다 그를 데리고 가서 문설주에다 못 한 개씩을 박았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고 그 때마다 한 개 씩 박은 못은 얼마 가지 않아서 소나무 가지에 솔잎처럼 못이 총총 박혔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무심코 문설주를 바라보니 그곳에 박혀있는 못의 숫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잘못을 했나"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어떻게 하면 이 많은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겠느냐고 애원하였습니다. 이 때, 패리스는 그 아들에게 좋은 일 한가지를 할 때마다 못 하나씩을 빼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문설주의 못을 빼기 위해 착한 일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얼마 안가서 그 문설주에 박힌 못은 다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 못자국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못자국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아들은 후에 훌륭하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일을 회상하였습니다.  "지금도 문설주의 못자국을 볼 때마다 부끄럽고 죄를 짓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하게 됩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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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대화시간)-5

 

16. 대화시간

 

어떤 분은 말하기를 대화란 대놓고 화를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약속이란 약간씩 속이는 것일까요?
어느 조사기관에서 서울시내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가 있습니다. 퇴근 후 가족들과 대화는 얼마나 하느냐는 질문에 1시간 미만이라는 대답이 무려 72%였습니다. 그러니 부부 사이에도 진솔한 대화가 없고 자녀들과도 함께 앉아 이야기할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년에는 일 주일에 하루, 그것이 어려우면 한 달에 하루라도 텔레비전 안보는 날을 정해봅시다. 그래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게임을 하면서 즐긴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사실 우리의 시간은 거의 TV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가정, 대화)

 

17. 동가숙 서가식

과년한 딸을 둔 아버지가 조바심을 내던 터에 혼처가 두 군데나 한꺼번에 나타났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신랑감은 조건이 너무 딴판이어서 혼처가 없었을 때 못지 않게 아버지에게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혼자서는 도무지 족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아버지는 딸을 불러서 양자택일을 시키기로 작심했습니다.
"얘야, 동쪽 집 총각은 가세가 너무도 빈한하여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할 정도라는 구나. 그러나 그 총각에게는 항우 장사 같은 건강이 있어. 그와 반대로 서쪽 동네에 사는 총각은 약골이야.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심했을 뿐더러 지금도 걸핏하면 않아 눕는 처지지만 집은 엄청난 부자야. 이 두 총각 중에서 네 마음에 드는 한 사람을 골라서 정혼을 서둘렀으면 좋겠다만…."
아버지의 걱정스러운 말을 다소곳이 듣고 앉았던 딸은 방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하죠 뭐. 잠은 동쪽 집에 가서 자고, 밥은 서쪽 집에 가서 먹고…."
이 이야기는 동가숙 서가식(東家宿 西家食)이란 말의 유래가 된 중국민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수는 없는 것이 아닙니까?  
(부부, 결혼, 만족)

 

18. 떨어진 아버지의 권위

서울 강동경찰서는 외박을 했다고 때리는 아버지를 야구 방망이로 내리쳐 실신시키고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서울 K중 2년 金모(14·서울 강동구 천호3동)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金군은 26일 오후 4시 40분쯤 집 안방에서 김종관(金種寬·55·무직)씨가 이틀간 외박했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자신을 때린 뒤 잠시 담배를 피우는 사이에 방에 있던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네 차례 내리쳐 실신시켰습니다. 이어 金군은 어머니(43·미용업)의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기절한 아버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1996. 8. 28. 중앙일보)
  특히 요즘은 아버지의 권위가 상실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침에 아들을 어떻게 깨우겠습니까?
과거엔 "야! 일어나, 지금이 몇 시인지 아냐?"
요즘엔 "야! 일어나 -, 너희 엄마가 빨리 일어나란다 -."
(부모, 남편, 권위)

 

19. 랍비를 찾은 두 사람

어느 날 두 사람의 사나이가 랍비를 찾아와 자신에 대해 의논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그 고을에서 제일 가는 갑부였고 또 한 사람은 가난한 사나이였습니다. 두 사람은 대합실에서 기다리게 되었는데, 갑부가 조금 일직 도착해 먼저 랍비의 방에 안내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자 갑부는 방에서 나왔습니다. 가난한 사나이의 차례가 되어 그는 랍비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5분으로 끝났습니다. 그러자 사나이는 항의했습니다.
"랍비여! 갑부가 찾아왔을 때는 한 시간 동안이나 응대해 주셨으면서 왜 저에게는 5분밖에 안 주셨는지요. 그게 공평한 노릇일는지요."
랍비는 바로 대답했습니다.
"자, 나의 아들이여, 당신의 경우엔 가난한 것을 금세 알아차렸소. 그런데 그 갑부의 경우에는 마음의 가난한 것을 알아차리기까지 한 시간이나 걸렸단 말이오."
우리가 듣기로는 알렉산더 대왕이 임종 무렵에 명하기를 무덤에 운반되어질 때 관례대로 수의 속에 그의 손을 넣지 말고 관밖에 내 놓도록 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 손을 보고 그 손이 비어 있음을 알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 제국의 제왕으로 태어났고 또한 다른 제국의 정복자였습니다. 그 생전에 동서양에 걸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보물은 다 갖고 있었으나 그가 죽어갈 때에 그는 작고 아주 검소한 보물조차도 소유치 못했습니다. 가장 가난한 거지나 알렉산더 대왕이나 결국에는 같은 빈 손으로 가는 것입니다.
(가정, 돈)

 

20. 레이건과 낸시

좀 지나간 일이지만 혹시 여러분은 전 미국 대통령 레이건이 그의 아내 낸시와 다정히 손을 잡고 백악관 뜰을 거니는 모습을 TV에서 보신 기억이 있습니까?  그뿐 아닙니다. 레이건이 연설을 할 때면 낸시는 언제나 그의 곁에 서서 사랑과 존경이 가득한 얼굴로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낸시는 남편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면 집안 구석구석에 사랑의 말을 담은 카드들을 숨겨 놓아 레이건이 하루종일 카드를 찾으며 즐거워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비단 낸시뿐 아닙니다. 그의 남편 레이건은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바쁜 일과 중에도 낸시의 생일이 되면 아내를 낳아 길러 준 장모에게 꽃다발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이건이 노인성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몰래 흘러나온 말이 아닙니다. 레이건 자신이 '나의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요즘 우리 나라도 65세 이상의 노인들 가운데 2%가 노인성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만 치매 환자를 모시고 있는 가족들은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방금 먹은 밥을 안 먹었다고 우기질 않는가, 아들이 퇴근하고 돌아오자마자 '저 년이 나를 죽이려고 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를 보면 어이가 없다기 보다 억울하기 조차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져 벽화(?)를 그릴 지경에 이르면 자녀들조차 환멸을 느껴 외면하고 맙니다.
환자가 요리, 운전, 심지어 구두끈 매는 것도 망각해 가다가 결국에는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하고 마는 무서운 치매, 자신이 낳아 길러준 자식들까지 외면하고 어디 기도원이라도 보낼 곳이 없는가 생각하게 되는 치매, 그러나 그래도 끝까지 남아 헌신적으로 돌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역시 배우자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이 저주의 병(?)이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떳떳하게 그리고 따뜻이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낸시를 보는 친구들은 그녀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결혼을 서로 반반씩 나누어 역할을 분담하는 계약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이란 남편이건 아내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은 기꺼이 다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낸시에게 레이건은 평소에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나에게 당신을 주신 걸 보면 하나님은 나를 많이 생각한 모양이구려."
(부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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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가정예배 (다 공주가 될 수는 없다)-3

 

11. 다 공주가 될 수는 없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어느 날 점심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 때 나는 학교에서 하는 연극의 공주 역으로 뽑혀  몇 주일 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대사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아주 쉽게 술술 외워지던 대사가 학교무대에 올라서기만 하면 한마디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선생님이 나를 한 옆으로 부르시더니 공주 대신 새로 마련한 해설자 역으로 바꿔서 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부드럽게 말씀하셨지만 나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주역이 다른 학생에게로 넘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내 마음은 더욱 아팠습니다.
그날 점심시간에 집으로 달려간 나는 어머니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내 불편한 심기를 알아채시고 보통 때처럼 대사 연습을 하자고 하시지 않고 정원에 나가 산책이나 하지 않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위로 뻗어 올라간 장미덩굴이 푸르름을 더해 가고 있던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거대한 느릅나무들 밑에는 노란 민들레꽃이 마치 어떤 화가가 우리 정원 풍경에다 황금빛을 칠해 놓은 것처럼 군데군데 피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무심코 민들레꽃에 다가가더니 한 포기를 뽑으면서 말씀했습니다.
"잡초들은 다 뽑아 버려야겠다. 이제부터 우리 정원엔 장미꽃만 길러야겠어."
"그렇지만 나는 민들레가 좋아요. 엄마. 꽃들은 다 아름다워요. 민들레꽃까지도."
나는 항의했습니다.
어머니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맞아. 꽃은 어떤 꽃이든 그 나름대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그렇지?"
나는 내가 어머니의 생각을 바꿔놓은 것을 기뻐하며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누구나 다 공주가 될 수는 없는 거야. 그러니 공주가 되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단다."
어머니는 내 괴로움을 눈치챘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홀가분해진 나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어머니는 내 얘기를 다 들어주시면서 내게 힘을 주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셨습니다. 어머니는 이어 내가 당신에게 얘기책을 큰 소리로 읽어 주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훌륭한 해설자가 될 수 있을 거야. 해설자 역도 공주 역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이란다."
몇 주일이 지나면서 나는 어머니의 끊임없는 격려에 힘입어 새로 맡은 역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내가 외울 해설을 되풀이해서 읽었으며 또 학예회날 입을 옷에 대해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학예회날 저녁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는 긴장되고 불안했습니다. 연극이 시작되기 몇 분전에 선생님이 내게로 오셨습니다.
"너의 어머니가 이걸 전해 달라고 하셨다."
선생님은 내게 민들레꽃 한 송이를 건네 주셨습니다. 민들레는 꽃잎 끝이 말리기 시작했고 줄기도 시들시들했습니다. 그러나 그 민들레를 바라보며 어머니가 밖에 와 계시다는 생각을 하고 또 어머니와 점심시간에 나누었던 얘기를 생각하니 자부심이 되살아났습니다. 연극이 끝난 후 나는 내 무대 의상의 앞치마에 찔러 두었던 그 민들레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는 그 꽃을 두 장의 종이 타월 사이에 끼워서 사전 속에 눌러 두셨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시들어 버린 꽃을 고이 간직하는 사람은 아마 우리밖에 없을 거라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자녀, 교육, 역할)

 

12. 다섯 손가락

다섯 손가락이 모여 각자 자기 자랑을 했습니다. "나는 엄지야, 최고를 가리키잖아." 집게도 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집을 수 없어. 또 무엇을 가리킬 때 내가 없어봐." 가운뎃손가락도 한 마디 했습니다. "나는 키가 가장 크단다." 그렇다고 약지가 지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반지를 어디에 끼워주는지 아니?  그러니 나는 가장 사랑 받는 손가락이야." 그런데 새끼손가락이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기가 죽을 수는 없었습니다. 뭐라고 말했을까요?  "야, 너희들 내가 없으면 병신들이야."
(가정, 차이, 이해, 자랑)

13.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지금의 배우자를 택하겠다는 부부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미국의 경우 20년 이상된 부부에게 물어본 결과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는 응답자는 고작 4%에 불과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서울 강남 어느 지역에서 같은 질문을 던져본 결과 75%가 '아니오'라고 답변을 했고, 나머지 20%도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윈스터 처칠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다시 태어나도 제 아내의 두 번째 남편이 되고 싶다." 남편이나 아내는 볼링공이 아닙니다. 바꿔본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부부, 만족, 불만)

14

. 당신이 그의 논에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밤늦게 논에다 물을 대어놓고 다음날 아침 나가 보았더니 물이 다 빠져나가고 없었습니다. 밤새 힘들여 끌어올린 물을 빼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화가 났지만 성경 말씀을 떠올리면 참아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또 다시 물을 끌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또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몇 번이나 같은 짓이 되풀이되었습니다. 그래도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라는 가르침을 따라 용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해 주었는데도 마음에 평화가 없었습니다.
농부가 목사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저는 보복을 한 일도 없고 다 용서해 주었는데도 왜 제게는 기쁨이 없습니까?"
그 때 목사님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직접 그의 논에 물을 대 주기 전에는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이웃, 평화, 용서)

 

15. 당첨 오백만 원

올림픽 복권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즉석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주택복권은 며칠 후 TV나 신문을 통해 당첨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올림픽 복권은 어디서든 동전을 가지고 숨겨진 글자를 긁어 보면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쌍용그룹의 사외보(社外報)인 [여의주(1994. 6)]에 어느 아주머니가 겪었던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렸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길을 걷다가 그 때 처음 나온 즉석 복권을 긁고 있는 사람들 곁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호기심에 복권 한 장을 사서 긁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복권 윗부분을 조금 긁자 '당첨금 십만 원'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눈앞이 아찔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가판대 아저씨에게 십만 원짜리가 당첨되었다고 하니 아저씨는 자기 가판대에서 처음 있는 경사라면서 빨리 은행에 가서 돈으로 바꾸라고 했습니다.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은행을 가려고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또 다른 가판대가 보였습니다. 오늘은 재수가 터진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얼른 가서 복권을 또 한 장 사들고 은행 화장실로 달려가 떨리는 마음으로 긁어보았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당첨금 오백만 원', 그녀는 그 순간 심장이 딱 멎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복권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출납이라고 씌어있는 창구로 갔습니다. "저, 오백만 원짜리 하고 십만 원짜리 복권이 당첨됐는데요." 순간 은행 직원의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복권을 보자고 했습니다. 그녀는 땀이 촉촉이 배어든 복권 두 장을 창구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오백만 원을 떠올렸습니다. 그 순간 은행직원이 커다란 소리로 웃었습니다. "아주머니, 이거 당첨된 거 아니에요. 밑에 있는 것도 긁어야죠. 이건 꽝인데요."  그녀는 갑자기 눈앞이 노랗고 얼굴이 화끈거려 은행을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정,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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