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가정예배 (대화시간)-5
16. 대화시간
어떤 분은 말하기를 대화란 대놓고 화를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약속이란 약간씩 속이는 것일까요?
어느 조사기관에서 서울시내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가 있습니다. 퇴근 후 가족들과 대화는 얼마나 하느냐는 질문에 1시간 미만이라는 대답이 무려 72%였습니다. 그러니 부부 사이에도 진솔한 대화가 없고 자녀들과도 함께 앉아 이야기할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년에는 일 주일에 하루, 그것이 어려우면 한 달에 하루라도 텔레비전 안보는 날을 정해봅시다. 그래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게임을 하면서 즐긴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사실 우리의 시간은 거의 TV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가정, 대화)
17. 동가숙 서가식
과년한 딸을 둔 아버지가 조바심을 내던 터에 혼처가 두 군데나 한꺼번에 나타났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신랑감은 조건이 너무 딴판이어서 혼처가 없었을 때 못지 않게 아버지에게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혼자서는 도무지 족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아버지는 딸을 불러서 양자택일을 시키기로 작심했습니다.
"얘야, 동쪽 집 총각은 가세가 너무도 빈한하여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할 정도라는 구나. 그러나 그 총각에게는 항우 장사 같은 건강이 있어. 그와 반대로 서쪽 동네에 사는 총각은 약골이야.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심했을 뿐더러 지금도 걸핏하면 않아 눕는 처지지만 집은 엄청난 부자야. 이 두 총각 중에서 네 마음에 드는 한 사람을 골라서 정혼을 서둘렀으면 좋겠다만…."
아버지의 걱정스러운 말을 다소곳이 듣고 앉았던 딸은 방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하죠 뭐. 잠은 동쪽 집에 가서 자고, 밥은 서쪽 집에 가서 먹고…."
이 이야기는 동가숙 서가식(東家宿 西家食)이란 말의 유래가 된 중국민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수는 없는 것이 아닙니까?
(부부, 결혼, 만족)
18. 떨어진 아버지의 권위
서울 강동경찰서는 외박을 했다고 때리는 아버지를 야구 방망이로 내리쳐 실신시키고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서울 K중 2년 金모(14·서울 강동구 천호3동)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金군은 26일 오후 4시 40분쯤 집 안방에서 김종관(金種寬·55·무직)씨가 이틀간 외박했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자신을 때린 뒤 잠시 담배를 피우는 사이에 방에 있던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네 차례 내리쳐 실신시켰습니다. 이어 金군은 어머니(43·미용업)의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기절한 아버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1996. 8. 28. 중앙일보)
특히 요즘은 아버지의 권위가 상실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침에 아들을 어떻게 깨우겠습니까?
과거엔 "야! 일어나, 지금이 몇 시인지 아냐?"
요즘엔 "야! 일어나 -, 너희 엄마가 빨리 일어나란다 -."
(부모, 남편, 권위)
19. 랍비를 찾은 두 사람
어느 날 두 사람의 사나이가 랍비를 찾아와 자신에 대해 의논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그 고을에서 제일 가는 갑부였고 또 한 사람은 가난한 사나이였습니다. 두 사람은 대합실에서 기다리게 되었는데, 갑부가 조금 일직 도착해 먼저 랍비의 방에 안내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자 갑부는 방에서 나왔습니다. 가난한 사나이의 차례가 되어 그는 랍비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5분으로 끝났습니다. 그러자 사나이는 항의했습니다.
"랍비여! 갑부가 찾아왔을 때는 한 시간 동안이나 응대해 주셨으면서 왜 저에게는 5분밖에 안 주셨는지요. 그게 공평한 노릇일는지요."
랍비는 바로 대답했습니다.
"자, 나의 아들이여, 당신의 경우엔 가난한 것을 금세 알아차렸소. 그런데 그 갑부의 경우에는 마음의 가난한 것을 알아차리기까지 한 시간이나 걸렸단 말이오."
우리가 듣기로는 알렉산더 대왕이 임종 무렵에 명하기를 무덤에 운반되어질 때 관례대로 수의 속에 그의 손을 넣지 말고 관밖에 내 놓도록 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 손을 보고 그 손이 비어 있음을 알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 제국의 제왕으로 태어났고 또한 다른 제국의 정복자였습니다. 그 생전에 동서양에 걸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보물은 다 갖고 있었으나 그가 죽어갈 때에 그는 작고 아주 검소한 보물조차도 소유치 못했습니다. 가장 가난한 거지나 알렉산더 대왕이나 결국에는 같은 빈 손으로 가는 것입니다.
(가정, 돈)
20. 레이건과 낸시
좀 지나간 일이지만 혹시 여러분은 전 미국 대통령 레이건이 그의 아내 낸시와 다정히 손을 잡고 백악관 뜰을 거니는 모습을 TV에서 보신 기억이 있습니까? 그뿐 아닙니다. 레이건이 연설을 할 때면 낸시는 언제나 그의 곁에 서서 사랑과 존경이 가득한 얼굴로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낸시는 남편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면 집안 구석구석에 사랑의 말을 담은 카드들을 숨겨 놓아 레이건이 하루종일 카드를 찾으며 즐거워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비단 낸시뿐 아닙니다. 그의 남편 레이건은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바쁜 일과 중에도 낸시의 생일이 되면 아내를 낳아 길러 준 장모에게 꽃다발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이건이 노인성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몰래 흘러나온 말이 아닙니다. 레이건 자신이 '나의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요즘 우리 나라도 65세 이상의 노인들 가운데 2%가 노인성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만 치매 환자를 모시고 있는 가족들은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방금 먹은 밥을 안 먹었다고 우기질 않는가, 아들이 퇴근하고 돌아오자마자 '저 년이 나를 죽이려고 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를 보면 어이가 없다기 보다 억울하기 조차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져 벽화(?)를 그릴 지경에 이르면 자녀들조차 환멸을 느껴 외면하고 맙니다.
환자가 요리, 운전, 심지어 구두끈 매는 것도 망각해 가다가 결국에는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하고 마는 무서운 치매, 자신이 낳아 길러준 자식들까지 외면하고 어디 기도원이라도 보낼 곳이 없는가 생각하게 되는 치매, 그러나 그래도 끝까지 남아 헌신적으로 돌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역시 배우자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이 저주의 병(?)이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떳떳하게 그리고 따뜻이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낸시를 보는 친구들은 그녀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결혼을 서로 반반씩 나누어 역할을 분담하는 계약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이란 남편이건 아내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은 기꺼이 다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낸시에게 레이건은 평소에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나에게 당신을 주신 걸 보면 하나님은 나를 많이 생각한 모양이구려."
(부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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