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며 던진 성경/ 토마스 선교사

 

 

죽어가며 던진 성경

토마스 선교사

 

"여러분, 지금 세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순교하는 신앙이 아니고는 할 수 없습니다. 복음 전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복음을 듣고 영접하고 구원에 감사하는 영혼들을 볼 때 저는 선교사로 부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순교하는 신앙으로 세계 곳곳에 나아가 복음 전할 사람들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학교를 찾아 온 선교사의 말을 듣던 토마스의 마음은 선교의 열정에 사로잡혔다. "주님, 지금까지는 제가 웨일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복음을 전하였는데 이제 중국에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제 길을 열어주세요."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었다. 그리고 그는 곧 바로 런던선교회를 찾아가 중국선교사로 파송해 줄 것을 신청하였다.

 

18635"토마스 씨, 런던선교회는 당신을 중국선교사로 파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연락을 받았을 때, 토마스는 중국선교사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격하며 찬양을 드렸다. "캐롤라인 드디어 내가 중국선교사로 파송 받게 되었소! 우리가 함께 가는 것이오." 그는 약혼자인 캐롤라인에게 달려가 이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선교사로 떠나야 하는 토마스는 캐롤라인과 결혼한 후 곧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의 나이 24살이었다. 드디어 토마스 부부는 1863721일 그래이부센드 부두에서 출발하는 폴메이스호를 타고 중국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에 도착한 토마스 부부의 선교활동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여보, 맛이 없더라도 건강을 생각해서 좀 먹어봐요" 남편인 토마스의 염려하는 말에 임신하여 입덧에 시달리던 캐롤라인은 "입맛이 없어서 음식이 먹히지가 않네요."라며 수저를 내려놓았다. 설상가상으로 토마스는 런던선교회의 선임선교사인 무어헤드와의 불화로 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럼에도 토마스 부부는 "주님, 저희들에게 이곳 중국에서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주심으로 위로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중국에서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새 힘을 주옵소서."하고 기도하며 서로를 위로하였다.

 

그렇게 중국사역을 진행하던 토마스는 18643월에 임신한 아내를 홀로 남겨두고 한구라는 곳으로 출장을 떠났다. 그런데 토마스의 이웃에 살며 친하게 지내던 미국선교사 부인이 갑자기 풍토병으로 죽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것을 곁에서 본 캐롤라인은 심한 충격을 받았다. 그런 연유로 캐롤라인은 남편이 없는 가운데 혼자서 태중의 아기가 유산되는 고통을 겪었다. 출장을 떠났던 토마스는 모든 일을 마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태중에 있을 아기를 생각하며 빠른 걸음을 재촉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여보, 내가 돌아왔소. 떠나 있는 동안 당신이 너무 보고 싶었소."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순간 토마스는 섬뜩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면서 온 몸이 부르르 떨렸다. 다급한 마음으로 "캐롤라인! 캐롤라인! 아니 어떻게 된 거야! 당신 자고 있는 거요?" 이렇게 말을 하며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간 토마스는 "- "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캐롤라인이 누워있는 곳에는 핏자국이 여기저기에 뒤엉켜 있었다. 그의 아내는 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싸늘한 시체로 변해 있었다.

 

"캐롤라인 내가 왔소! 눈을 떠 봐요 내가 왔단 말이오." 그러나 싸늘한 몸으로 누워있는 그의 아내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캐롤라인은 아기가 유산된 후에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는 가운데 이미 일주일 전에 혼자 죽어간 것이었다. 아내의 죽음으로 토마스가 받은 충격은 너무도 컸다. 그 고통으로 인하여 그는 선교에 대한 회의에 빠져갔다. 마치 미친 사람의 모습과도 흡사했다.

 

"캐롤라인! 나를 두고 당신 혼자서 가면 어떻게 하오. 하나님 캐롤라인은 우리의 사랑스런 아기를 유산시키고 혼자서 죽어갔습니다. ? 나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 것입니까? 내가 여기에 왜 왔는데요. 중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고 고향과 부모를 떠나 이곳까지 왔는데. 당신이 내게 한다는 것이 고작 이것입니까? 내 아내와 자식을 데려가는 것이 당신의 뜻이냐구요. 저와 캐롤라인은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를 선교사로 키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저도 데려가지 왜 저 혼자만 이렇게 남겨두셨습니까?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계시지만 말고 뭐라고 말씀 좀 해보세요. 하나님 당신은 사랑이시라고 했잖아요. 정말 당신이 사랑이신 분이 맞아요? 그런 분이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 거예요. 나를 선교사로 부르신 것인지 이제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토마스는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많은 날을 헤매어 보았지만 하나님에 대한 그의 분노와 원망은 가라앉지 않았다. 토마스는 런던 선교회에 편지를 썼다. "처음 편지가 이런 것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내 캐롤라인이 지난달 24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 글을 써 내려가지 못하겠습니다."

 

괴로움을 견디다 못한 그는 런던선교회에 선교사 사직서를 제출하고 중국 해상세관에 통역으로 취직하였다. 세관에 취직한 그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하여 일하는 것에 전념하였다. 그러던 중에 토마스는 우연한 기회에 조선인 '동지사' , 조선시대에 동지를 전후하여 중국에 공물을 갖고 보내던 사신 일행을 만나서 조선 내에서의 가톨릭교도들에 관한 수난을 듣게 되었다. 동지사로부터 가톨릭교도들이 참수당하는 소식을 듣게 된 토마스의 마음에는 또 다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뜨거워졌다. 그리고 조선에서 예수를 믿는 것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며, 순교의 피를 흘리고 있다는 동지사의 말이 그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 이제부터 나의 선교지는 조선이다. 죽어가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어!" 토마스의 마음은 조선에 대한 선교열정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러한 생각으로 마음을 불태우고 있을 때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윌리엄슨 선교사가 그를 찾아왔다.

 

 

"토마스, 계속하여 세관에서 통역하는 일만 할 생각이오? 당신이 아내를 잃은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내를 잃은 아픔을 떨쳐버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토마스, 당신은 중국어와 러시아어, 몽골어 등의 언어에 능통한데 하나님께서 왜 당신에게 이러한 언어의 재능을 주셨을 것 같소. 복음 전하는 것에 사용하도록 함이 아니겠소."

 

"그렇지 않아도 세관에 사표를 내려던 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제 믿음이 좋아서 이곳 중국까지 와서 복음을 전하게 된 줄 알았는데, 캐롤라인의 죽음 앞에서 사정없이 흔들리는 제 약한 모습을 보면서 제가 참으로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교는 자식을 무덤에 묻는 아픔 없이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셨던 분들의 이야기가 이제 실감이 납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지 않으면 잠시도 제 스스로 설 수 없는 자란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토마스의 모습은 조용하지만 복음전하기 위해 준비된 결연한 모습이 보였다. "윌리엄슨, 사실은 얼마 전에 조선의 동지사를 만나 그곳 소식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지금 조선에는 많은 가톨릭신자들이 예수를 믿는 것으로 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오작통이라고 하여 한 가족이 예수를 믿으면 다섯 가족이 죽음을 당하는 등의 핍박을 당하고 있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후부터 제 마음은 어떻게 하면 제가 조선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저는 중국에 복음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주님께서는 제가 조선에 복음 전하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럼 내 당장 조선에서 나를 찾아온 두 사람을 만나게 해 드리지요." 윌리엄슨의 말에 토마스의 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윌리엄슨의 안내를 받으며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자 두 젊은이가 앉아 있었다. "이 분은 토마스 목사입니다. 인사하시지요." 윌리엄슨의 말을 들은 두 젊은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저는 김좌평입니다. 저는 최선일입니다." 하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토마스 목사입니다. 저는 조선에 가서 야소(예수)교를 전하려고 합니다." 라고 말했다. 조선에 가서 야소교를 전하겠다는 토마스의 말에 놀란 두 젊은이는 ".... 안됩니다. 조선은 지금 박해가 심해서 야소를 믿던 우리도 목숨을 걸고 피해 왔습니다. 조선에 있다간 칼날에 맞아 죽습니다." 화들짝 놀라며 소리치는 젊은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토마스 목사가 입을 열었다.

 

"그것은 칼날에 맞아 죽은 것이 아니라 순교당하는 겁니다. 그러니 나와 함께 다시 조선으로 갑시다."하는 말에 "글쎄 돌아간다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이라니까요." 두 젊은이는 손을 내저으며 만류하였다. "그건 다시 사는 겁니다. 거듭나는 거지요." 젊은이들은 토마스 목사의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는 듯 어안이 벙벙하였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하고 토마스 목사가 말을 꺼내자 "마태복음...?"하면서 젊은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성경을 안가지고 계십니까?" "없습니다. 조선의 천주교 신자들은 성경책과 교리문답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성경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두 젊은이가 합창하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성경책을요? 저를 조선으로 안내해 주십시오. 제가 그들에게 성경책을 갖다 주겠습니다." 결국 두 젊은이는 토마스 목사의 말에 감동을 받아 조선으로 떠날 것을 결심하였고 윌리엄슨 목사는 토마스 목사에게 다량의 한문성경을 공급하여 주었다. 그리하여 186594일에 토마스 목사는 두 젊은이와 함께 다량의 한문성경을 실은 목선을 타고 제1차 한국방문길에 올랐다. 중국의 지포를 출발한 그들은 10일 만에 황해도 창린도 자자리 군포에 도착하였다. 바닷가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사람을 본 토마스는 "안녕하세요. 저는 야소교 목사입니다. 이 책은 야소교 책입니다. 받으세요!" 외치면서 그들에게 성경을 내밀었다.

 

"에구머니나, 이상하게 생긴 코쟁이가 어떻게 우리말을 하지?" 주민들은 토마스 목사가 건네주는 성경책을 받아들었다. 토마스 목사는 백령도 부근의 섬을 2개월 반 동안 돌면서 섬 주민들에게 성경책을 주고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임을 가르쳤다. 토마스 목사는 동시에 섬 주민들에게 많은 조선말을 배웠다. 토마스 목사가 돌아간 후 관가에서는 성경책이 법으로 금하는 천주학쟁이들의 책이라고 하여 백령도 참사로 하여금 주민들에게 성경책을 회수하도록 하였는데 그때 거두어들인 책이 99권이나 되었다.

 

토마스 목사 일행은 서울로 가서 전도할 생각으로 범선을 타고 한강을 향하였으나 난데없는 폭풍으로 접근치 못하고 표류하다가 북경으로 되돌아왔다. 이 일로 18664월까지 북경에 체재하던 토마스 목사는 조선의 동지사 일행을 만나 친숙한 교제를 나누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동지사인 평양감사 박규수대감을 만나 "저는 야소교목사 토마스입니다." "~오 어떻게 조선말을 잘 하시오? 놀랍소이다." "작년에 조선에 가서 배웠습니다." "난 박규수라 하오." "지난번에 조선에 가서 천주교 박해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들었습니까? 지금은 그렇게 심하지는 않소이다." "저는 또 조선에 갈 생각입니다." "조선이 그렇게 좋더이까?" "저는 조선에 가서 야소를 전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마구 뜁니다. 대감에게 제가 이 책을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소이다."

 

토마스 목사가 박규수 대감에게 선물한 책은 한문으로 된 신약성경이었다. 그가 조선동지사인 박규수 대감을 만나고 나올 때 누군가 따라 나와 작은 종이쪽지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토마스 목사가 묻는 말에 대답을 못하고 주춤거리던 그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달아나듯이 뛰어갔다. 정신을 차리고 받은 종이쪽지를 읽던 토마스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 하나님 감사합니다." 종이쪽지를 들고 있던 토마스 목사의 두 손이 가슴에 모아졌다. 그곳에는 "백령도에서 뿌렸던 야소교 책을 꼭 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 후로 조선선교에 대한 그의 가슴은 더욱 뜨거워졌고 어떻게든지 조선에 갈 방법을 찾아 나셨다. 그때 조선에는 천주교인들이 핍박을 당하여 강산이 피로 얼룩지고 있었다. 그 사건의 발단은 러시아 군함이 원산에 들어와 통상압력을 하였다. 그러나 조선의 조정은 이러한 압력에 대처할 능력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이 때 천주교도였던 승지 남종상이 대원군을 찾아가 한 가지 방도를 제안하였다.

 

 

러시아를 격퇴시키려면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것은 프랑스 신부의 도움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프랑스 신부의 도움을 받으려면 천주교를 인정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대원군은 러시아 함대만 격퇴시키면 천주교의 포교를 인정하겠다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유림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것으로 대원군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그러던 차에 러시아 함대가 스스로 물러갔다.

 

그때서야 나라의 위기를 이용하여 포교의 자유를 얻으려 했던 남승상의 속셈을 알게 된 대원군은 분노하여 천주교를 사교로 간주하고 책을 불태우도록 하였다. 그리고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만 천주교를 믿어도 다섯 가구 모두 처형되는 오작통을 실시하였다. 그뿐 아니라 누구든지 서양인과 만나는 사람을 엄하게 다스렸고, 천주교도를 고발하거나 체포하는 사람들에겐 포상하도록 하였다. 이것이 8,000명의 천주교도들이 처형되고 9명의 프랑스 신부가 처형된 병인년 박해의 발단이었다. 그리하여 프랑스는 자국인의 신부를 학살한 것을 항의하고 압력을 행사하기 위하여 프랑스 함대를 조선에 원정을 가도록 하였다.

 

이 때 마침 토마스는 통역으로 동행할 것을 제의받았다. 통역으로 동행할 것을 수락한 토마스는 조선에 가져갈 성경과 전도지를 준비하여 소식이 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

 

"토마스 목사 뭘 그리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소." "윌리엄슨 목사님, 왜 프랑스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 거죠?" "프랑스 배는 오지 않는답니다. 프랑스의 식민지인 반도지나에 변란이 일어나서 그곳으로 뱃머리를 돌렸다고 합니다. 대신 미국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무역을 위해 조선으로 간답니다. 그 배에 통역관으로 승선하여 합류하는 것이 어떻소?"

 

"! 그것 잘되었습니다. 지금 그 선장을 만나보면 안될까요?" "성미도 급하십니다. 마침 지금 그곳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같이 가봅시다." "선장님, 이 분은 조선말을 잘하시는 토마스 목사입니다." "안녕하시오. 우리는 한양으로 가서 무역을 할 계획입니다." "그러지 마시고 평양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요? 평양감사가 저와 친분이 있어서 도와준다고 약속했는데요. 아직까지 조선과 무역을 시작한 나라가 없는데 누군가 도와준다면 통상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글쎄, 그럼 평양으로 가도록 합시다."

 

186689일 토마스 목사는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목적지인 평양에 가기 위하여 대동강을 출발하였고 제2차 조선선교여행에 오른 토마스 목사는 이번 조선여행에서 선교를 잘 감당하기 위하여 뱃머리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셔먼호가 조선국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821일에 포리에 다다랐을 때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이 배는 미국배로 조선과 무역을 하려고 왔습니다." "프랑스 배가 아닌가요?" 주민들은 프랑스배가 아니라는 말에 실망한 듯하였다. "하나님께서 조선을 사랑하십니다. 자 이걸 받으세요. 성경책입니다." "이걸 그냥 받아도 됩니까?"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이 소문이 사람들에게 퍼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배 위에 올라와서 배는 가라앉을 지경이었다. 이 때 나누어 준 성경이 500여 권이나 되었다. 그리고 셔먼호가 북상하여 석호정까지 올라왔을 때 토마스 목사는 배의 갑판으로 나와 "야소 (예수)를 믿으세요! 야소를 믿으세요!" 외치면서 사람들에게 성경을 던져 주었다.

 

이때 4일간 머물면서 100여 권의 성경을 주민들에게 주었다. 셔먼호가 석호정에서 만경대까지 다다르자 팽팽한 긴장이 고조되었다. 조선에서는 그 배가 닿는 곳마다 문정관을 파견하여 목적지와 항해의 목적을 물었다. 통역으로 승선한 토마스는 목적지가 평양이며 통상을 원한다는 것을 밝혔다. 셔먼호에서는 양식과 땔감을 요구하였고 조선에서는 그것을 공급해 주었다. 그러나 셔먼호의 미국인 선장은 조선인 이익현을 협상을 하는 것처럼 속여 배로 유인한 다음 그를 억류하였다. 이것을 알게 된 토마스 목사는 선장에게 "이러면 안 됩니다. 어서 저 사람을 보내주시오." "당신은 상관 마시오. 내가 선장이요." "정말 조선과 교역을 원하신다면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두고 보시오 저들은 곧 내 말을 듣고 통상을 요구해 올 것이오." "이건 비겁한 짓입니다. 빨리 저 사람을 보내고 저들에게 잘못을 사과하시오"

 

그러나 선장은 토마스 목사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익현의 억류로 화가 난 조선의 군사들은 소극적이던 자세를 버리고 총공격을 감행하였다. 이 틈에 박춘권이라는 부교가 이익현을 셔먼호에서 구출하였다. 대포로 공격을 하던 셔먼호 선장은 조선 군사들의 공격이 거세지자 퇴각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홍수로 불어났던 물이 줄어들어 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하는 소리와 함께 배는 모래에 좌초되었다. 이 순간을 놓칠 리 없던 조선의 군사들은 일제히 총공격을 감행하였다.

 

이 순간에 토마스 목사는 "야소" "야소 믿으시오!" "야소!" 소리치며 배 안에 있던 성경을 군사들에게 던졌다. "잠깐, 항복하겠으니 우리를 돌려 보내주시오." 배 안에 있던 선장이 외쳤다. "항복하면 돌려보내주겠소. 잠깐만 기다리시오." 하는 소리와 함께 대포는 조선의 군사들을 향해 발사되었다. 선장의 비열한 처사에 화가 난 조선의 군사들이 일제히 횃불을 싣고 셔먼호에 접근하여 불화살을 쏘아대었다. 배에 떨어진 불화살로 셔먼호는 불타기 시작했다. 배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강으로 뛰어내렸고 목숨을 건져 뭍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성난 조선의 군사들에 의하여 모두 죽음을 면치 못하였다. 그리하여 대동강은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다. 배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와중에서도 누군가 한손에 백기를 들고는 "야소, 야소" 외치면서 성경책을 던졌다.

 

"야 저러다가 저 사람 불타 죽겠다. 야소교 목사라고 했던 사람이지 않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근심스런 표정으로 말하였다. 그의 옷에서도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순간 두 팔을 높이 든 토마스는 "야소!" 큰 소리로 외치더니 강물에 뛰어내렸다. 헤엄을 쳐서 뭍으로 나온 그를 목 베려고 누군가 칼을 쳐들었을 때, 부교인 박춘권은 그를 생포하도록 명령하였다.

 

"당신은 총 한번 쏘지 않고 책만 던지던데." "저희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오." 토마스 목사 외에도 3명의 사람이 생포되었다. 평양감사는 이들에게 국법을 어기고 사교를 전하고 백성들을 살해하였으므로 모두 부교인 박춘권으로 하여금 참수토록 명하였다. 죄수로 묶여 있는 그들은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조용히 눈을 감고 주님만을 찾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대동강 변에서 국법에 따라 한 사람씩 목을 베는 형벌이 실시되었다. 선장과 중국서기인 조능봉, 이팔행이 먼저 목 베임을 당하였다. "다음 영국 야소교 목사 토마스"하자 북소리가 둥--둥 울리기 시작했다. 칼을 잡은 박부교의 손이 높이 올려진 순간이었다. "잠깐만 이걸 받아 주십시오. 제가 드리는 마지막 물건입니다." 이 말에 멈칫하고 놀란 박부교는 토마스 목사가 내미는 작은 보따리를 얼떨결에 받아들었다. 그러자 토마스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 이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일로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이 열매로 맺게 하여 주옵소서."

 

18669328세의 젊은 나이로 영국인 선교사 토마스 목사는 대동강의 한사정 백사장에서 순교의 피를 뿌렸다. 토마스가 죽고 난 다음 33년이 지난 1899년의 일이다. "목사님! 저는 이제 더 이상 이대로는 못살겠습니다. 제가 토마스 목사를 죽인 박춘권입니다. 그 때 그가 죽어가면서 제게 주었던 작은 보따리가 있었는데, 그것은 성경책이었습니다. 그것을 읽고 제 마음이 찔려서 이렇게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있던 마펫 선교사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영감님, 영감님이 토마스 목사를 직접 보셨단 말입니까?" "보다마다요. 제가 토마스 목사를 죽였다니까요?" "하나님께서는 토마스 목사의 죽음을 통하여 영감님과 같은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기를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으로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영감님도 예수를 믿고 전하면 됩니다." "목사님, 정말 그럴까요? 그때 셔먼호가 불타는 가운데 사람들을 향하여 성경을 던지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성경을 읽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어느 여관에 갔을 때 방안이 온통 성경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여관주인을 불러서 연유를 알아보니 토마스 목사가 포리에서 500여 권의 성경을 배포할 때 박영식이라는 평양감청 경비가 사람들이 버리는 책을 주워 다가 도배를 했답니다. 그것을 여관주인인 최치량이 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관에 묵어가는 사람들 가운데 이 글을 읽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제게 들려주면서 자신도 예수를 믿는다고 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알기로도 토마스 목사에게 성경을 받고 예수를 믿은 사람이 많습니다. 홍신길은 후에 대동문에 교회를 세웠으며, 그의 동생도 예수를 믿고 장로가 되었고, 김영섭은 원래 천도교였으나 동생 종권과 함께 교인이 되어 장로가 되고, 황명대는 셔먼호가 불탈 때 "야소, 야소"하는 소리를 듣고 평양 초대교회의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습니다."

 

이렇게 토마스 목사가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뿌렸던 성경은 살아서 조선의 교회가 세워지는 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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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School

은혜로운 설교,기도,찬양이 있는 곳 (선교사를 교육하고 후원하는 선교사 언어 교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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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지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의 비전 선언문(번역문)

 

 

 

哈德森·泰勒的愿景声明


中国或传教士 哈德森泰勒愿景声明

  1. 1的信念

相信上帝。如果你将上帝的方式转化为上帝的方式,神的供应就不会停止。 ...

*我们需要一个伟大的信心,而不是对上帝的伟大信心。

上帝的帮助不会失败,除非我们对上帝的信心失败。

*信仰双方都朝向上帝和人类。也就是说,要充分承认忠心的上帝,相信上帝会建立他的话语。

2.牺牲

*为了帮助穷人,你必须否认自己。

*为上帝所得的一切都得到了,凡不给予上帝的一切都失去了。

*圣徒正在失去的十字架随着时间的流逝不会变得更加舒适。只有忍受着芬芳的果实。

*上帝要你把它交给上帝的事工,而不是你给的,不管你做什么。

3.神的主权

*基督不是在任何领域的主,除非他是所有圣徒中的主。

*基督徒没有权利。只有顺从是必要的。

上帝是宇宙的主权,他有权做任何他想做的事情。

4.任务

*使命正在与上帝合作。

*如果你不愿意诚实和诚实,最好不要成为传教士。

*如果你还没有听到上帝的声音不是传教士,那么试着做一个传教士。

传教士遭受困难但那里总有上帝。

*地面命令是上帝的命令,而不是选择。

在中国,中国的服装比西服更舒适。

5.上帝的指导

*只有在祷告中,也就是通过上帝移动人心。

*等待上帝不是浪费时间。

*接受上帝指引的方法,首先是祈祷,然后是常识,然后像小孩一样到最后。

爱圣经。上帝不能骗你,以错误的方式引导你。他决不会再抛弃你。

6.麻烦

*要体验耶稣基督复活的能力,你必须加入他的苦难。

*试验和逆境总是带来愿景的扩展和祝福。

*上帝的全部祝福是经历深深的痛苦。

7.圣洁的生活

*圣人决不能容忍不洁的想法。

*他心中耶稣基督人数最多的人是最圣洁的人。

*你必须投入时间成为圣洁。

*不信靠上帝是我们犯下的一切罪恶的根源。

*在基督里生活不是无辜的生活,而是与人所不知的罪并存的。

8.圣人的生活

*上帝可以使我们的祷告沉默,使我们富有。原因是我们要完全依赖比物质宝贵的上帝。

*上帝首先让我们意识到我们是多么微不足道。然后他显示了他的浩瀚。

*水果和视觉是不同的。愿景是努力的结果,水果是生命的结果。

9.领导力

*小是小的。但是对小的忠诚是很大的。

*灵性的异象应该帮助羊群,而不是统治它。

 


중국 내지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의 비전 선언문

1. 믿음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향하면 하나님이 공급하심이 결코 끊이지 않을 것이다. ...

*우리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큰 믿음이 아닌, 커다란 믿음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실패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도우심은 실패하지 않는다.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쪽과 인간을 향한 쪽으로 양면성을 가진다. 즉 신실하신 하나님을 완전하게 인정하는 것과 하나님이 자신의 말씀을 이룰 것을 신뢰하는 것이다.

2. 희생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하나님을 위해 드린 모든 것은 얻은 것이고, 하나님께 드리지 못한 모든 것은 잃은 것이다.

*성도들이 지고 있는 십자가는 시간이 지난다고 더 편안해지지 않는다. 단지 향기로운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은 당신이 드리는 헌금이 아니라, 무엇을 하든지 그것을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드리기를 원 한다.

3. 하나님의 주권

*그리스도가 성도의 모든 영역에 주가 되지 않으면, 어느 영역에서도 주가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아무런 권리가 없다. 오직 순종만 필요하다.

*우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은 무엇이든 그가 원하는 대로 행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4.선교

*선교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만약 흠잡을 데 없이 정직하게 행할 의향이 없다면, 선교사가 되지 않는 것이 좋다.

*선교사가 되지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다면 선교사가 될 시도를 해보라.

*선교사는 으레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그곳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지상 명령은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이다.

*중국에서는 양복보다 중국옷이 편하다.

5. 하나님의 인도

*오직 기도로써 즉 하나님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라.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방법은 기도가 먼저고 그 다음은 상식, 그 다음은 어린 아이처럼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다.

*성경을 사랑하라. 하나님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실 수도 없고 당신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시지 않는다. 또 당신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6.고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려면 그의 고난에 동참해야만 한다.

*시련과 역경은 항상 비전의 확장과 축복을 가져온다.

*하나님의 충만한 축복은 깊은 고난을 통해서 경험하기도 한다.

7.거룩한 생활

*성도들은 결코 불순한 생각들을 용납하면 안 된다.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가장 거룩한 사람이다.

*거룩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범하는 모든 죄의 근원이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생활은 죄 없는 생활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죄와 공존하지 않는 것이다.

8.성도의 삶

*하나님은 부자가 되게 해 달라는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실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물질보다 귀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신다. 그 다음 그분의 광대하심을 보여 주신다.

*열매와 비전은 다르다. 비전은 노력의 결과이고 열매는 삶의 결과다.

9.리더쉽

*작은 것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작은 것에 충성하는 것이 큰 것이다.

*영적 비전은 양 무리를 도와야지 지배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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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교 - 박요한 선교사 

 

중국 선교사님의 활동지역은 밝지 못함을 양해드립니다.
활동하시는 사진 촬영도 힘들게 하셨답니다.
당국의 감시와 눈길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어렵고 힘든 지역에서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증거하시는 선교사님께 힘을 주시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모두 동참하시어 중보기도로 주님의 역사가
크게 일어나기를 간구합니다.

 

 

성경통독으로 말씀을 증거하는 선교사님

 

 

 

예배후 음식을 나누며 교제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선교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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