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개념과 의의
1.종교개혁의 의의
‘종교 개혁’ (Religious Reformation)은 16세기 독일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이후 유럽 전역에 걸쳐 종교뿐아니라
문화,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 새로운 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종교라는 말은 오늘날 원초적 존재나 가능성에 대한
영적인 이해와 추구를 일컫는 보편적인 개념어이다. 그러나 16세기 유럽에서 ‘종교’는 기독교 제한적으로 사용된
용어였다. 이 용어는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바람직한 믿음과 삶의 태도를 의미했다.
‘개혁’이란 우선적으로 표면적인 부분이 아닌 근본적인 부분의 변화를 의했다. 개혁이란 새로운 창조나 과거에 대한
무조건적인 폐기가 아닌 ‘회복’(Recovery)을 의미했다. 결론적으로 종교개혁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16세기 유럽의
종교 개혁은 일차적으로 ‘성경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에 충실했던 초대 교회의 모습을 기준으로 하여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신앙생활 전반을 바른 모습으로 회복하려 했던 운동’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2.루터의 이신칭의 사상
1517년 10월31일 독일의 작은 대학 도시 비텐베르크 근방에 면죄부를 판매하기위해 찾아온 테첼을 향해 대학의 한교수가 면죄부 판매가 과연 장당한지 신학적 쟁점들을 놓고 공개적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유명한 95개조의
반박문이였다 당시 로마교황청의 새로운 교황궁전을 짓기 위해 면죄부를 파는 교황청의 조치는 독일 제후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누구 한사람 먼저 나서서 이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을 때 획기적인 사건이였으며 그로인해 제후들과
지식인들은 이 내용을 근거로 면죄부 판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루터는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성경본분 연구와 강의를 통해 정립한 자신의 구원론을 정립했다. 루터는 이 성경본분에서 구원은 카톨릭이 가르치는 것처럼 면죄부 구입이나 고해성사와 같은 성사에 참여하는 등의 행위의 공로로 획득해 완성해 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믿는 것으로 의롭게 여김을 받는 것임을 주장하게 되었다. 이것이 곧 ‘오직 믿음’을 강조하는 이신칭의교리이다.
3.칼빈의 예배 개혁 사상
루터에 비해 자신의 개인사를 잘 말하지 않았던 칼빈은 1509년 프랑스에서 출생했다. 그는 젊은 시절 파리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유능한 법학자이며 인문학자로 성공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를 종교개혁자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학문적 재능을 활용해 1538년 종교개혁의 개요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기독교강요’를 출판함으로써 유능한 종교개혁의 사상가로 주목을 받았다. 칼빈은 그해 가을 우연히 방문한 스위스 제네바에서 선배 목회자
파렐의 강권으로 이 도시의 목회자가 되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종교개혁의 목적은 특히 칼빈의 예배와 교회 개혁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당시 로마 카톨릭은
미사에서 사제가 떡을 예수님의 몸으로 바꾸어 주고 신도들에게 먹게하는 행위를 통해 예수님의 몸이 가진 신비한 능력이 누적된 죄를 처리한다고 가르쳤다. 종교개혁자들이 볼 때 이와 같은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매주 성찬대 위에서 희생제사로 죽이는 모독적인 행위였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든 인류의 죄와 그 책임을 십자가에서 다 담당하셨고 부활하심으로 이를 확증하셧다. 그러므로 매주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지 않으면
죄가 남아 연옥까지만 갈 수 있다는 주장은 성도들의 양심을 속박하기 위한 허위였다. 칼빈은 미사를 부인하고
예배를 개혁하기 위해 말씀이 중심이 되는 예배를 실천하려 했다. 그는 복음과 교회를 위해 교회와 직분들이 있는 것이 교회와 직분자들 위해 예배와 복음이 이용당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4. 종교개혁의 의의와 한국교회의 적용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구호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제대로 그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종교개혁’을 말해서는 안될 것이다. 종교개혁의 다섯가지’sola’를 언급하면서 난해한 교리를 나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오직 하나님의 영광은 16세기 종교개혁의 맥락
속에서 정확하게 이해되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 현장에서 종교개혁의 세 가지 과제들과 그 개혁과 회복 과정에서 강조된 원리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첫째, 바른 가르침의 회복이 필요하다. 둘째,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 셋째, 교회 제도가 회복되어야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으로 통치하실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은 지체로서 낮아져야 한다.
5. 결어
16세기 서유럽의 종교개혁은 몇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서 교회의 몇 가지 문제들에 불만을 가지고 변화를 시도한
운동이 아니였다. 또 다른 교회 성장과 영향력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단회적 이벤트도 아니였다.
그들은 가르침과 예배외 제도의문제를 개혁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삼아 성경의 가름침대로 회복함으로써
당시 기독교의 신앙 전반을 새롭게 하려 했다. 그러나 자신의 성취나 업적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만
말씀하시고 드러나기를 소원했다. 오늘날 우리들이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에 신실하게 응답하여 담대하게 순송하며
복음을 증거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때에만 한국교회의 회복을 소망할 수 있다.
출처 : 총회 목회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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