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 선고 받고 9년 째 수감 중인 파키스탄 여성 기독교인
아시아 비비의 남편 “그녀는 절대 신앙 부인하지 않을 것”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죄로 9년 째 수감 중인 아시아 비비 ⓒ한국 순교자의 소리
9년 전 신성모독 혐의로 체포돼 교수형을 선고받은 파키스탄의 여성 기독교인 아시아 비비(Asia Bibi)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항의 덕분에 비록 감옥에 있으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10일 밝혔다.
무하마드 이드리스(Mohammad Idrees)라는 무슬림 소유의 농장에서 일했던 아시아 비비는 함께 일하던 무슬림 여성들로부터 기독교를 떠나 이슬람으로 돌아오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하루는 이 여성들과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고, 아시아 비비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무하마드는 우리를 위해 해 준 것이 뭐가 있죠?"라고 말했다.
이 말에 분노한 무슬림 여성들은 아시아 비비를 구타하기 시작했고, 다른 무슬림 남자들은 그녀를 방에 가뒀다. 이후 지역 경찰이 와서 그녀를 체포했으며, 17개월 후 파키스탄 법정에서 신성모독죄로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전 세계 교회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파키스탄 정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그리고 지속된 항의와 그녀의 석방 요구에 형 집행은 계속 연기될 수 있었다.
프리미어 뉴스(Premier News)에서 아시아 비비의 남편은 "아시아는 자신이 풀려날 것을 믿고 있다. 그녀의 얼굴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서려 있었다"며 "그녀는 자신이 가진 기독교 신앙을 몹시 자랑스러워하며 절대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폴리 현숙 대표는 "아시아 비비가 감옥에 있는 지난 9년간, 하나님은 전 세계 교회가 파키스탄의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하셨다"며 "그녀는 감옥과 자신의 나라, 그리고 세계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삶을 계속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VOM은 홈페이지(http://vomkorea.kr)를 통해 70여 개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 파키스탄 내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파키스탄>
▲파키스탄 사람들의 모습 ⓒ한국 순교자의 소리
분류: 기독교 금지 국가
국가 정보: 인도 북서쪽에 자리한 파키스탄은 본래 인도 내 무슬림 인구들의 주민들이 거주할 땅을 찾아주는 '해결책'으로 만들어진 나라이다. 현재 파키스탄은 탈레반 및 자칭 이슬람 국가(IS) 등과 같은 극단주의 집단들이 야기한 부정부패와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종교: 대다수 국민이 수니파 무슬림이지만, 수피파 무슬림도 그 수가 적지 않다. 기독교 인구도 소수 존재하는데, 대부분이 하층민이다.
박해 실태: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사회 및 가족 구성원부터 급진파 집단들과 정부에게까지 광범위한 핍박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 기독교인의 삶: 파키스탄 신성모독법으로 인해, 기독교인은 언제든 이슬람이나 코란, 무함마드 모독 혐의로 기소될 위험에 처해 있다. 기독교인들은 종종 그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이 유죄 판결을 받고 가혹한 처벌을 당한다. 많은 기독교인이 어느 정도 안전을 지켜줄 폐쇄된 부락에 모여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이 집단 거주지조차 이전에 몇 번이나 대규모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기독교인 자녀들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공립학교에 다니는 것인데, 공립학교는 이슬람을 가르친다. 기독교인 아이들은 종종 학교에서 가혹한 대우를 받으며, 이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자퇴를 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열악한 교육과 빈곤의 악순환에 갇혀 있는 상태이다. 대부분이 벽돌 굽는 가마에 계약된 하인이나, 거리 청소부 혹은 오물 처리 노동자로 일한다. 신성모독법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계속해서 감옥을 드나들곤 하며, 그중 일부는 장기 수감 생활을 하기도 한다.
성경 근접성: 파키스탄에서는 성경을 합법적으로 인쇄하고 배포할 수 있다. 하지만 무슬림 집단들이 성경에 반대하고 있다. 시골이나 부족 공동체, 산악 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순교자의 소리 사역: 핍박이 심한 지역을 원조하고, 지역 목회자와 전도자를 양성하며, 박해를 당한 희생자들을 직접적으로 돕는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다양한 형태로 보급하는 사역을 지원한다.
이지희 기자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원본링크]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1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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