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우리는 풍랑이 이는 바다에 던져진 요나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다시스로 가는 배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습니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4절) 이 다급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5절)

사공들은 지금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폭풍우 속에서 배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배의 파손을 막기 위해 배 안에 있는 짐을 바다에 던집니다. 그리고 각기 지금까지 자신들이 섬겼던 신에게 기도를 합니다. 그 신이란 사람이 만든 신이요 거짓된 신입니다. 하지만 사공들은 비록 헛된 일이라도 자신들이 지금까지 믿었던 신에게 의지합니다.

그러나 요나는 배 밑에 내려가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이 폭풍우의 원인이 요나에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잠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 자기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신앙적인 침체에 빠진 것입니다.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만 보면 헛된 신을 부르는 이방인만도 못한 모습입니다. 오히려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고 하였습니다(6절).

잠만 자고 있는 요나는 이방인에게 책망을 듣습니다. 이방인 선장은 “네 하나님께 구하라”고 합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요.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그처럼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면 그냥 있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사명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폭풍을 만난 요나가 이제 자신의 신분을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9절에서 말합니다.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다.” 요나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요나와 같이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서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습니다. 요나는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말하고 이어서 폭풍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고백하면서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그리고 단호한 결단을 내리고 선원들에게 말합니다.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12절)

요나는 생명을 드립니다.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맡겨 버립니다. 요나가 바다에 던져지자 풍랑이 곧 그쳤습니다. 요나가 드려짐으로 바다가 평정을 찾았고 배가 안정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폭풍 속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 헌신된 자들을 통해서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는 헌신적인 소리가 한국교회의 함성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인호 목사(성남 창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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