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  고통을 해결하는 길 


마가복음 5장 25~34절

오늘 본문에는 12년간 고통 속에 살던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혈루증을 앓던 그녀는 수많은 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치료 방법을 찾지 못했고, 재산을 다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병을 죄에 대한 형벌과 같이 생각했던 당시 이스라엘인들은 그녀를 철저히 고립시켰을 것입니다.

고통에 빠진 사람에게 처음 들리는 것은 사단의 음성입니다. 사단은 우리를 낙심시켜 하나님께 등을 돌리게 만듭니다. 자아의 음성도 들립니다. 우리의 시선은 좁아져 겪고 있는 아픔과 슬픔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혜는 다 잊고 마치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성령의 음성입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시선을 갖고 내 문제를 볼 때 고통을 이길 힘을 얻게 됩니다.

고통 속에 몸부림치던 이 여인이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본문 27절을 보면 이 여인이 ‘무리 가운데 끼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이런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스라엘에 퍼진 희망의 소식을 굳게 믿었습니다. ‘예수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녀에게 믿음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무리들 틈에 끼어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 혈루증의 근원이 마르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에게 온전한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은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우주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을 모르시겠습니까. 모든 고통의 근원까지 마르게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30절을 보면 능력이 예수님에게서 나갔다고 나옵니다. 예수님은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시지요. 제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예수님의 옷을 스쳤고 심지어 예수님의 몸에 접촉한 사람들도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찾으신 손은 소문을 자신의 믿음으로 발전시킨 사람의 손입니다. 믿음의 손이 예수님의 능력을 나타나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과 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님이 찾자 여인은 엎드려 모든 사실을 고했습니다. 허락도 없이 옷자락을 만졌기에 그녀는 자신의 병이 고침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잘한 일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모든 무리들이 여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녀를 바라보십니다.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까요.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예수님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라고 말하십니다. 그제야 여인은 환하게 웃었고, 동시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의 정체성이 회복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딸, 구세주의 딸, 예수님의 딸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평생 듣고 싶었던 말, 평생소원이 믿음으로 인해 해결되었습니다.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새로운 인생이 그녀에게 펼쳐진 것입니다.

혹시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고 계십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이 여인처럼 믿음을 회복합시다. 믿음이 있을 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민경보 목사(안산광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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