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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즘]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와 객관적인 이해

 

 

수피즘: 무슬림의 새로운 포교 방식인가?


오늘날 대부분의 아랍 무슬림들은 이슬람에서 더 깊고 실질적인 의미보다는 형식적인 의례를 더 강조하고 있다.

수피즘은 인간의 마음과 지성에 관심을 갖는다. 이슬람에 대한 이해는 아랍 무슬림들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어떤 무슬림은 우리처럼 온건하고 어떤 무슬림은 알라의 이름으로 과격한 테러를 행하고

어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와 알라를 부르며 알라에게 가까이 가려고 한다.

 

꾸란과 이슬람에서는 알라가 영이라고 하지 않는다.

아랍 기독교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에 대한 개념으로 “알루후(또는루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아랍 무슬림들에게 “알루후(혹은 루흐)”가 뭔지를 물었더니 “나프스(혼)”라고 답하였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알루후가 뭔지를 물으면 금방 답하지 못한다.

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무슬림들이 알라allah의 말이라고 믿는 꾸란(코란이라고도 함)에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너에게 알루후에 대하여 묻는다. 알루후는 우리 주님의 문제라고 말하라. 너희에게 주어진 지식은 조금일 뿐이다(꾸란 17:85)”.

 

무함마드 시절에 사람들이 무함마드에게 알루후에 대하여 물었다.

그러니까 알라가 무함마드에게 알루후의 문제는 알라의 문제라고 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지식은 조금이어서 알루후에 대해서 인간이 잘 모른다고 했다.

아랍 국가에 있는 모스크(무슬림들이 기도하는 장소)의 이맘(기도 인도자)에게 알루후가 뭐냐고 물으니 그는 알라만 안다고 답했다.

꾸란은 루후 알꾸두스는 지브릴 천사라고 한다.

그러나 아랍어 성경에서 알루후 알꾸두스는 성령(하나님의 영)이라고 한다.

결국 아랍 기독교 커뮤니티와 아랍 무슬림 커뮤니티 안에서 동일 어휘가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무슬림들이 왜 무함마드의 이름을 부르며 알라를 찾을까?

그 대답은 분명하다. 꾸란에 답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알라 이외에 신이 없다. 알라술(무함마드)에게 순종하는 자마다 이미 알라에게 순종한 것이다”(꾸란 4:80)라고 말한다.

 

아랍어로 된 꾸란(한국말로 번역된 꾸란은 번역의 오류들이 많다)을 보면 이슬람이 잘 보인다.

꾸란은 무함마드에게 순종하는 자마다 알라에게 순종한 것이라고 하므로 <무함마드⇨알라>의 관계가 이슬람 신앙의 기본이 된다.

그래서 전 세계 무슬림들이 “알라 이외에 신이 없다. 무함마드는 알라의 라술이다”라고 신앙 고백한다.

그렇다면 꾸란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자리할 곳이 없다.

꾸란 112장에서 “그(알라)는 (누구를) 낳지 않았고 그가 태어나지 않았다(꾸란 112:3)”고 하여

꾸란의 알라는 성경의 하나님과 다르다는 것을 꾸란이 분명히 해 주고 있다.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무슬림들에게 알라는 너무나 먼 초월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수피 무슬림들은 알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종단마다 독특한 수행을 계속했다.

 

수피 무슬림들이 무함마드를 통하여 알라에게 향하는 것에 관심을 두는데 반하여,

이슬람의 샤리아(이슬람 율법)는 겉으로 드러난 무슬림의 행동을 규제하는 알라의 명령과 금지 사항이 주요 내용이다. 수피 무슬림들은 샤리아와 수피즘을 구분한다.

샤리아는 인간의 몸에 해당한다고 하고 수피즘은 인간의 혼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이슬람의 혼이 수피즘이라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슬람 율법(샤리아)이 무슬림의 겉에 드러난 행동에 관심을 갖는 반면,

수피즘은 무슬림의 내면세계를 다룬다.

수피즘은 정통 이슬람의 율법적인 생활에 또 다른 다이내믹한 힘을 넣어 주려고 한다.

수피는 그의 마음(깔브)을 깨끗하게 하려는 사람이었기에 수피 무슬림의 혼을 정화하고 신을 찾아가는 학문이 수피즘이다.

샤리아(몸)와 수피즘(혼)은 결국 육체의 법과 마음의 갈망을 찾아가므로 성경이 말하는 성령의 역사work와는 전혀 다르다.

기독교의 참된 영성은 그리스도의 영이 인도하는 은혜의 삶이다.

 

꾸란은 알라가 영Spirit이라고 하지 않아 전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따라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의 수피즘은 8세기부터 시작하여 14세기까지 그 이론이 발전하고 있었다.

하루 아침에 수피즘이 등장한 것이 아니다. 7세기 초 일부 무슬림들은 참회를 상징하는 털옷(wool)을 입고 다녔다.

털옷은 세상의 쾌락을 버리고 오직 수행에만 힘쓴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 뒤 1세기 뒤에는 이라크에서 "수피야"라고 불리는 금욕 수행자ascetics들이 나타났다.

그당시 상당수 무슬림들이 세상의 즐거움을 쫓아가고 알라를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900년 경에는 바그다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수피들이 번성했다. 수피즘은 초기에는 금욕적인 수행이 지배적이었고 후기에는 범신론적인 신비 수행으로 바뀌었다. 초기 수피들은 그들의 마음이 장차 다가올 것에 소망에 두었고 후기 시대의 수피들은 알라와 결합하여 무아지경에 다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오늘날의 수피들은 이슬람의 윤리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슬람 신학자들이 그들의 정통 신학을 발전시키면서 알라의 개념도 더욱 추상화되고 비인격화되었다.

이슬람력 2-3세기를 지나면서 칼리파(순니 무슬림들에게 이슬람 종교를 수호하는 이슬람 제국의 최고 통치자)와 사회 지도층들이 이슬람 확장의 결과로 사치와 탐닉에 빠지고 알라를 생각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초기 수피즘의 주창자로는 알바스리(728년 사망)가 있었는데

그는 세상의 쾌락에 빠져 있는 세태를 비난하고 끊임없는 참회를 하라고 했고 알라를 두려워하라고 했다.

그는 진정으로 알라를 두려워하는 것이 금식(이슬람에서 금식은 라마단 달에 한 달간 낮에만 금식하는 것)과 기도보다 더 낫다고 했다.

그러나 곧 수피들은 알라를 두려워하는 것에서 알라를 사랑하는 것으로 그 초점이 바뀌어갔다.

예루살렘에 무덤이 있는 바스라의 라비아(801년 사망)는 여성 수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사랑에서 신에 대한 사랑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라고 했다.

그녀는 꿈에서 무함마드(이슬람의 예언자)를 만났는데 무함마드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니

라비아는 "내가 알라를 사랑하는 것이 나를 압도하고 있어서 그 어떤 다른 것에 대한 사랑이나 증오가 내 마음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이처럼 수피 무슬림이 알라를 사랑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인간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다르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에베소서 2:4-5).

성경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한다. 그러나 복음이 아닌 것은 “복음”이 아니라고 말해줘야 한다.

 

오늘날 수피 무슬림이 아닌 무슬림들은 수피 무슬림의 길이 잘 못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슬람의 여섯가지 믿음(알라, 천사들, 메신저들, 경전들, 종말, 운명론)과

다섯가지 기둥(신앙고백, 기도, 메카 순례, 금식, 종교 구빈세)을 실천하고,

매주 목요일(또는 다른 날) 모스크에서 수피들이 수행을 따로 하는 것을

비수피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일상적인 삶의 복잡성을 회피한 수피들을 현실도피자라고 부르고,

가족과 사회에 무심한 수피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더구나 주관적인 체험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수피들은 간혹 미신이나 허풍떠는 사람 혹은 범신론자로 간주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집트에는 76개 수피 종단이 있고 8,000만 인구 중에서 1,100- 1,500만 명의 수피 무슬림들이

매주 따로 모이고 있다. 오늘날 서구에서는 수피 무슬림이었던 알루미Rumi에 대한 저서들이 시중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구 사람들에게 수피즘이 소개되고 있다.

수피즘은 율법적이지도 않고 테러를 부추기지도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서구인들은 수피 댄스와 수피 음악, 수피의 시들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수피즘이 이슬람의 정통 교리에 도전하는 것으로 여긴 무슬림들은

수피들의 길이 참 이슬람의 길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이슬람의 여러 종파 중에서 가장 온건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는 수피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집트의 알아즈하르 대학교에서는 몇년 전에 수피학에 대한 정규과정이 생겨났다.

수피들의 꾸란 주석은 꾸란의 글자 뒤에 숨겨진 내밀한esoteric 뜻에 관심을 갖는다.

수피가 꾸란을 주석할 때 문자 그대로 이해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슬림들 안에서도 꾸란 어휘 의미에 대한 인식과 이해에서 그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실제로 수피즘 연구에서도 어휘 의미에 대한 해석의 중요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음은 수피즘의 특징이다.

(1) 수피는 외형중심의 무슬림 신앙을 거부한다.

(2) 수피는 감정적인 체험을 강조한다.

(3) 수피즘에서 인간이 알라 속에 소멸한다.

(4) 수피즘은 메타피직스의 관계가 아니라 종교 윤리적인 변화이다.

(5) 이슬람 율법(샤리아)와 수피즘은 서로를 비난한다.

(6) 수피즘은 이슬람 율법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7) 살라피 운동은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여 종교를 정치화하기를 바란다.

(8) 수피 수행에는 마음의 정화 혹은 자아 소멸 혹은 무아 지경(무상의 상태) 등이 있다.

 

영국의 무슬림 인구가 지난 10년(2001-2010) 동안 거의 배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 판이 2011년 1월 4일 보도했다.

2001년에는 영국 무슬림이 6만 699명이었는데 2010년에는 10만 명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이 수피즘을 통해서 이슬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물론 수피즘과 반대로 이슬람 율법 하에 놓인 경직된 삶을 좋아하는 무슬림들도 있고 또 많은 무슬림들이 아랍어로 된 꾸란을 읽을 수 없어서 꾸란을 잘못 해석한 내용들을 맹신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슬람의 다양성과 복합성 때문에 이슬람의 경계론과 포용론이 등장해 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슬람이 율법 종교이고 포교 중심의 종교라는 것이다.

지금은 무슬림들이 상당히 정치화되어있다.

 

역사를 보면 수피 무슬림들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이슬람을 전하는 주된 수단이 되었고

오늘날 이슬람 산유국의 오일머니는 세계인의 관심사들 중의 하나가 되었다.

수쿠크와 수피즘은 무슬림의 삶 가운데서 어떻게 알라를 믿느냐와 어떻게 무슬림이 살아가느냐를 연결해 주고 있다.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와 객관적인 이해가 쉽지 않다.

아랍인 무슬림들과 동남아시아 무슬림들이 다르고

아랍 국가 안에서도 요르단 무슬림과 사우디 무슬림이 다르다.

더구나 국제적으로 일어난 사건에 대한 해석도 무슬림마다 다르다.

예를들면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나던 날 밤 필자가 만난 아랍 무슬림 이웃들은

무역센타를 공격한 무슬림들을 가장 훌륭한 무슬림이라고 했다.

그리고 2005년 요르단의 세 호텔에서 테러가 일어나기 전까지도 이라크의 알카에다 조직을 테러리스트라고 하지 않다가 그 일이 일어난 뒤에는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오늘날 이스라엘과 대항하여 싸우는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레바논의 히즈불라를

아랍 무슬림들은 저항세력이라고 하지 테러리스트라고 하지 않는다.

자기네 아랍인들의 대의를 위하여 싸우는 그들은 저항세력이고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상당수 무슬림들은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태생이 무슬림이고 부모가 무슬림인데 테러를 자행한 그들이 어찌 무슬림이 아니란 말인가?

이슬람 중심의 세계관이 우리의 시각과 동일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특히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문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슬람에 대한 연구는 이슬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무슬림들도 이슬람의 율법에 머무르는 경직된 외형 중심의 삶이 싫어서 수피즘을 찾는 무슬림들이 있다.

수쿠크가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위와같은 논의에 참고할 만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이슬람 문명의 이해>(예영)는

오늘날의 이슬람과 고전 이슬람의 차이를 명확히 구별해 주는 책이고

 <코란의 의미를 찾아>(예영)는 샤리아와 파트와(이슬람학자들의 법률적 견해)를 이해하는 데 유익한 책이다.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대한 전체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는 <이슬람율법>(살림)이란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수피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수피들의 꾸란 주석은 <꾸란의 이해>(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란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달에 출간될<수피즘과 수쿠크>는

최근 아랍 세계와 한국에서 논점이 되고 있는 주제이다.
출처: 공일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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