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예배] 올바른 기도 훈련
무한한 사랑의 대화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1.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1) 우리의 '듣는 귀와 보는 눈'을 지으신 하나님은(잠20:12)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며, 우리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신다(시94:9). 기도의 내용을 찬양-감사-회개-간구로 요약한다면, 우리가 어떤 형태의 기도를 드리든지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보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확신을 귀를 세게 잡아 당기며 눈을 세게 부비면서 실감할 수 있다. 바로 고대근동의 최강대국 앗수르의 산헤립 왕의 협박 편지를 하나님 앞에 펴놓고,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 보시옵소서"(왕하19:16; 사37:17)라고 기도하며 승리했던 히스기야가 그 훌륭한 실예이다.
2) 하나님은 자신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시간표와 방법대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므로, 때로는 하나님의 '아니오'와 '기다려'도 '예'와 함께 기도 응답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접수하시지도 않으시며 결재하시지도 않으신다고 낙담하거나(사40:27), 하나님은 복도 화도 내리시지 않으신다는 포도주 찌꺼기 같이 가라앉은(습1:12) 실제적 무신론은(시14:1) 대단히 잘못된 기도의 태도이다.
3) 우리는 이웃의 실수에 대하여 대체로 '삼세판'의 최대 인내를 갖고 있다. 형제의 죄를 '일곱번' 용서하려는(마18:21) 베드로의 넉넉한 마음에 우리는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사랑하는 부부 사이라 할지라도, 여러 차례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마다 찾아와서 "내가 회개하노라"(눅17:4) 고백하는 말에 변함없이 귀를 기울이고, 다정히 들어줄 인격의 소유자는 얼마나 있겠는가? 우리는 자주 상대방이 인상을 찌푸리며, 등을 돌리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던 마음의 상처들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 '일흔번씩 일곱 번이라도'(마18:22) 용서하라는 예수님과 함께 그의 아버지 하나님(롬15:6; 엡1:3,17; 골1:3; 벧전1:3) 역시 '널리 용서하시는'(사55:7) 분이시요, 우리의 궁색하고 뻔뻔스러운 목소리에도(벧후2:22 참조) 귀를 기울이시며(대하7:15; 시40:1) 들어주시는(창21:17; 출2:24 = 민20:16 = 신26:7; 행10:31; 요일5:15 등) 우리의 아버지이시다(요20:17; 눅11:13 = 마7:11; 롬8:32; 약1:17). 따라서, 우리는 나같이 무지하고 더럽고 교만한 죄인이 드리는 회개와 순종의 기도에 관심을 가지시며 응답해 주시므로, 더욱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고 전인격적인 사랑을 고백한다(마22:37; 롬8:38; 고전8:3).
2. 기도는 무한한 사랑의 대화이다 (렘2:1-3; 고전13:4-7 참조)
1) 기도는 강요도, 억지도, 체면도, 생색도 결코 아니다. 올바른 기도는 "내가 사랑하는도다. . .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원어: 외치리로다]"의 고백대로 무한한 사랑의 대화이다.
2)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기 위해 힘들게 일어나는 자신을 애처럽게 바라보는 배우자 앞에서, "새벽기도를 누가 만들어 이렇게 사람을 고생시키나?"가 아니라, "예수님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할 때 우리는 얼마나 샘솟듯 하는 기쁨을 가지고 무한한 사랑의 대화인 기도를 즐겼던가!
3) 렘2:1-3은 하나님과 그 언약백성의 관계는 신혼부부로 묘사한다(참조: 겔16:8-14; 호2:19-20; 고후11:2; 엡5:31-33). 혼인의 "우의[원어: 헤세드]와 사랑"(2절)이 드러내는 보편적인 특징은 바로 우리의 올바른 기도생활에도 반드시 나타나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는 ①보고 싶고(2절, '나를 좇았음'), ②함께 있고 싶고(2절, '나를 좇았음'), ③말 나누고 싶고(1,2절, '말, 말씀'), ④주고 받고 싶고(3절, '성물, 처음 열매'; 롬13:8, '사랑의 빚'), ⑤최우선권이며(3절, '처음 열매'), ⑥순결하며(3절, '성물'), ⑦질투하며(3절, '그를 삼키는 자면 다 벌을 받아'; 선한 질투란 경쟁자를 참지 못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이 '질투'임[출34:14]), ⑧순종하며(2절, '귀에 외쳐, 나를 좇았음'), ⑨나쁜 것을 용서하고(고전13:5,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사죄와 망각의 은혜에 대한 시103:12; 사38:17; 43:25; 미7:19; 요일1:7,9 참조), ⑩좋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2절, '기억'; 주 예수님의 만찬과 '나를 기념하라'는 고전11:23-26 참조).
3. 평생의 기도훈련과 성숙
1) 그리스도인의 정상적인 부부사랑은 "환갑과 진갑이 지나가도 늘 신혼부부와 같다"로 요약된다. 사랑의 열매요 선물로서의 자녀들이 성장하여 자신들의 가정을 꾸리며 다 떠나간 후, 중년부부는 새롭게 만난 총각 처녀같이 신혼여행을 가질 수 있다. 그 부부의 사랑은 '신비'(엡5:32의 '비밀'의 원어[무스테리온] 참조]로서, 평생 부부사랑을 함께 새롭게, 더 '넓고, 길게, 높고 깊게'(엡3:18-19) 배우며 누리는 훈련과 성숙의 요소가 있다(고전13: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기도가 무한한 사랑의 대화이며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라고 고백할진대, 평생 기도의 훈련과 성숙의 신비가 오늘 여기를 사는 영적 하루살이 속에 놓여 있다.
2) 아침에 일찍 일어나며, 저녁에 늦게 눕는 일과 속에서, 성삼위 하나님을 사랑하여 기도하는 동안 사랑의 10대 특징이 얼마나 체득되고 있는가? 제일 먼저 뵙고 싶고(새벽기도), 함께 있고 싶고(마26:60, '한시간 동안도'; 철야기도), 대화하고 싶고(약5:13, 기도와 찬송; 기도는 나 혼자 중언부언하는 독백이 아니며, 하나님이 찾아오시며 말씀하심에 민감한 대화이다), 자신을 드리며 응답을 받으며(작정기도), 최우선권이며(금식기도), 순결하며(회개기도), 질투하며(전도와 선교를 위한 '중보'['지원'이 더 좋은 표현일지?]기도), 순종하며(기도한 대로 실천), 나쁜 것을 용서하고(하나님과 타인의 용서는 물론 자신을 스스로 용서함도 포함; 회개기도에 합당한 열매), 좋은 것을 기억하는(기도 가운데서 하나님의 흘러넘치는 은혜와 긍휼을 손꼽아 헤아려 봄; 찬송가 489장) 복되고 영광스런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4: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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