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 공평하신 하나님을 아는 온전함    

 

마태복음 5장 38∼48절

한 학생이 “풍족하고 자원이 넘치는 나라가 있는 반면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나라도 많은데 왜 하나님은 이런 불공평함을 그대로 지켜보시느냐. 하나님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끊이지 않는 각종 범죄를 왜 그냥 내버려두시느냐고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정말 불공평하게 느껴지겠구나. 그럼 모두가 온통 얼음과 가스로 돼 있는 저 목성과 토성에서 살면 공평할까.”

 

과연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똑같다면 진정 공평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찾아 나선 공산주의가 과연 진정 인간이 꿈꾸는 유토피아를 만들었는지요?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꿈꾸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참된 복이 무엇인지, 천국을 소유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또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마5:45)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인가 잘해내면 하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억울해도 참고, 손해를 봐도 넘어가고, 손가락질 당하거나 폭력을 당해도 침묵했습니다.

그래서 행복하고 천국을 소유하게 됐는지요? ‘크리스천 콤플렉스’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크리스천은 늘 무언가 이익을 보지 못하고 누군가 화를 내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참아야 하며 억울해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덮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사랑도 인내도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리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판단해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맹세하고 무엇을 해냈다고 자랑할 수 없습니다. 과연 한계가 뚜렷한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공평함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까. ‘그 어떤 것에도 맹세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에 그 답이 있습니다. 하늘로도 땅으로도 저 성읍으로도 심지어 우리의 것이라고 여기는 우리의 머리로도 하지 말라고 명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답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여름철에 내리는 비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지만 농부들에게는 작물을 잘 길러내는 데 필요한 단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은총은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진리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가장 연약한 곳을 채워주십니다. 그 은총을 누가 막아내거나 거절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는 사람의 기분과 상황을 감안해 쉽고 편안하게 전해지는 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감동이나 재미를 주려고 전파되는 게 아니라 선포 그 자체에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평함입니다. 복음은 신분과 지역과 환경을 초월해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를 믿는 가운데 우리가 온전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우리의 자랑은 온전히 아버지 하나님인 것입니다. 바울은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3:23)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오직 예수 안에서 온전함을 입어 공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안신광 목사 (큰빛루터교회)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Mission School

은혜로운 설교,기도,찬양이 있는 곳 (선교사를 교육하고 후원하는 선교사 언어 교육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