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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생태계의 창조섭리

 

 

 

생태계의 창조섭리 
 
 이웅상
전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명지대 교목실장
명지대 생명과학부 교수

 
 

 1. 타락 이전의 생태계

 
하나님이 6일간의 창조를 마치시고 하신 결론은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31) 라는 말씀이었다. 창세기 1장6절에 하나님이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라' 하심으로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뉘게 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궁창은 하늘이란 말로 대기권 위에 물층이 있어 지구를 보호하고 있으니 오늘날의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을 것이다. 노아의 홍수 때 이 물층이 지구위에 쏟아졌으니, 시간당 1.3cm의 소나기로 계산해도 40일간 내린 강우량은 12m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창7:1~12). 여기에 지하수가 터져 나와 온 지면을 물로 덮은 것이다. 

이 엄청난 양의 물이 대기권 위를 둘러싸고 있었으니, 전 지구는 이상적인 환경을 유지했을 것이며, 대기압은 적어도 2.18기압은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 궁창위의 물이 존재함으로써 지구환경에 미쳤던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자.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궁창위의 물에 의한 온실효과다. 즉 대기권위에 둘러싸인 물층에 의해 지구는 적도나 극지방이 모두 온화한 이상적인 기온과 습도를 유지했을 것이다. 오늘날 기상학자들은 궁창 위의 물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면, 지구에는 비가 내릴 수 없고 오직 이슬에 의해 수분이 공급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창세기 2장5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6절에는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얼마나 정확한 과학적 기술(記述)인가!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한 것이 기상학적 지식이 전혀 없었던 B.C 1450년 경이라면 그는 어떻게 홍수 이전의 보지 못한 지구환경을 이토록 정확히 기술할 수 있었을까? 이는 하나님께서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모세에게 창조의 비밀과 역사를 계시하여 기록하게 하셨기 때문이며 (딤후 3:16, 벧후 1:21), 이것이 성령의 능력이요 신비인 것이다.
 

오늘날의 과학은 더욱더 풍성한 자료들로 궁창위의 물에 의한 온화한 지구환경을 증언하고 있다. 북극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종려나무, 산호초, 맘모스 등은 과거에 이러한 생물들이 북극에도 살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생물체의 잔유물인 석탄과 석유도 극지방을 포함하여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악어의 화석은 미국 뉴저지주와 영국 뿐 아니라, 남극지방에서도 발견되었다. 최근 북극의 얼음 속에서 발견된 맘모스의 위(胃)에서 연꽃 같은 아열대 식물들의 화분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상상할 수 없는 화석들이 남극의 세이모아라는 섬에서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남극이 빽빽한 삼림으로 우거졌으며,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음이 화석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이 모든 자료들은 궁창 위의 물과 이로 인한 온실효과 이외에는 어느 학설도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없다.
 

다음으로 궁창 위의 물은 생물체에 해로운 단파장의 방사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특히 자외선과 우주선은 DNA를 파괴해 생물에 해로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데, 이러한 방사선이 완전히 차단됨으로써 지구는 생물이 살기에 이상적인 환경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궁창 위의 물로 인해 대기압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았을 것이며, 이 높은 대기압은 세포에 보다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게 했을 것이다. 결국 산소를 필요로 하는 생물들의 성장은 더욱 활발했을 것이며, 상처를 입었을 경우에도 훨씬 빨리 치료되었을 것이다.
 

노아의 홍수 이전의 인류가 대부분 900세 이상 살았다는 성경의 기록이 얼마나 놀라운가! 모세 자신은 120년 밖에 살지 못했으면서도 이 놀라운 진리를 기록했으니, 성령의 능력이 아닐까? 오늘날 과학은 지구초기의 이상적인 환경으로 인해 생물들의 수명이 길고, 그 결과로 거대한 크기로 성장한 생물들을 많이 발굴해 왔다. 길이가 30m 정도나 되는 거대한 공룡이 발견되었는가 하면, 길이 1m정도의 잠자리, 키가 4m나 되는 낙타, 키가 3m를 넘는 조류들, 오늘날에는 원숭이 만한 나무늘보가 5.5m되는 거대한 화석으로 발견되었다. 이들의 대부분이 현재의 생태계에서 볼 수 있는 생물들이지만, 오늘날 지구의 가뭄, 혹한 등 생장에 불리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궁창의 물로 보호를 받고 있었던 노아의 홍수 이전처럼 빨리 성장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2. 타락 이후의 생태계

 
죽음도 고통도 없던 완전한 에덴동산의 생태계에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롬 5:12) 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후로 지구는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창 3:18). 종(種)간의 교잡과 돌연변이를 통해 다양한 변이가 생겨나게 되었고, 생태계는 생존을 위한 생물간의 치열한 투쟁터가 되고 말았다. 식물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화학독성물질을 생산해 자신을 보호하기 시작했고(Allelopathy), 유익한 박테리아들도 병원균이 되어 생물을 죽이는 기능을 갖게 되었다. 상호이익을 추구하던 공생관계도 많은 것들이 기생관계로 변해 서로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동물들도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기 위해 육식을 시작함으로 오늘날의 생태계의 먹이 피라밋을 형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3. 홍수 이후의 생태계

 
궁창위의 물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파괴되었다. 인간에게 죄가 들어온 후 세상은 마침내 죄가 관영하게 되었고, 인간의 마음의 생각이 항상 악할 뿐임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근심하셨다(창 6:5,6). 결국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40주야 동안 비를 내리셨는데, 창세기 7장11절에 표현하시길 '하늘의 창들이 열려' 비가 쏟아졌다고 말씀하고 있다. 완전한 하나님의 창조가 인간의 죄로 파괴된 것이다. 그 결과로 인간의 수명이 갑자기 짧아지기 시작하였으니 노아는 950년을 살았으나, 그의 아들 셈은 602년을, 손자인 아르박삿은 438년을, 그의 11대 손인 아브라함은 175년을 살다 죽었다. 6백여년 만에 인간의 수명이 900세에서 175세로 줄어든 것이다. 수명의 단축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마침내 100세 이하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궁창위의 물이 파괴됨으로써 인간의 수명만이 단축된 것이 아니다. 모든 생물의 수명이 줄어들고 성장률이 떨어졌다. 식물계에 의한 절대 생산량이 떨어져 채식만으로는 생물들이 생활할 수 없게 되자, 하나님께서 육식을 허락하셨으니(창9:3), 이 때부터 약육강식의 생태계가 시작되었으며, 인간 또한 육식을 하게 된 것이다.
 

궁창위의 물이 없어지자 지각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물이 증발해 구름을 형성하여 무지개를 이루니 이것을 하나님께서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언약으로 사용하셨다(창9:13-16). 그러나 지구는 궁창 위의 물이 파괴된 이후 계속 퇴락해 오늘날의 많은 생태학적인 지구 종말론을 가져오게 되었으니, 이산화탄소의(CO2) 위기설, 오존층의 파괴, 대기와 수질의 오염, 방사능 오염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위해 새 창조를 하고 계시니, 이사야와 베드르, 요한을 통해 예언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이 바로 그것이다(사 65:17,66:22; 벧후3:13; 계21:1). 거기에는 눈물도 애통하는 것도 없으니 사망도 아픈 것도 없을 것이다 (계21:4). 또한 그곳은 각종 환경오염으로 시달리지 않고 생수와 신선한 공기를 어디에서나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니라'(계 21:27)고 성경은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주의 백성들을 위한 새 세계가 마치 신부가 단장하듯이 예비되어 있으니(계2:12) 얼마나 놀라운 소망인가! 모든 환경과 생태계가 다시 새롭고 완전하게 창조되는 세상인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창조된 생태계를 바라보는 기독인의 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첫째로 성서적 자연관의 확립이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의 말씀으로 시작하여 곳곳에서 하나님이 창조자이심을 밝히고 있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듯이 원시대기에서 우연히 화학반응이 일어나 최초의 생명체가 생겨나고, 여기서부터 오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무(無)에서 세계를 창조하셨다는 말씀 속에는 세계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진화론의 설명처럼 인간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진화한 가장 고등한 동물이므로 마치 자연의 주인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다른 생물과 같이 피조물중의 하나인 것이다. 시편 50:10-12에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새들도 나의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인들은 철저히 세계의 소유주는 창조자 하나님이심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창조세계에서 맡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창세기 1:28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 주신 명령이 있다. '생육하고 번영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즉 하나님은 인간에게 창조세계를 관리하는 청지기의 직분을 맡겨 주신 것이다. 창조 세계의 주인은 분명히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잠시 이 세상에 있는 동안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자들인 것이다.
 

청지기로서 인간의 첫 번째 책임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자손번식에는 충실했지만 땅에 충만 하라는 명령에는 거역했다. 창세기에서의 인류는 바벨탑을 쌓고 흩어져 땅에 충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동케 하심으로 강제로 흩으셨다. 그러나 인간은 편리주의와 산업발전을 핑계로 도시를 건설하고 엄청난 인구가 한 곳에 모여 살면서, 온 땅에 충만 하라는 명령을 어기며 살고 있다. 결국 자연은 훼손되고, 오염물질의 대량생산으로 지구의 생태계는 파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이다. 해결책은 말씀에 순종하는 길 밖에 없다. 대도시라는 현대판 바벨탑 건설을 지양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청지기로서 인간의 두 번째 책임은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인간은 '땅을 정복하라'는 말을 '땅을 소유하라'는 말 내지는 인간의 유익을 위하여 마음대로 개발하고 착취하라는 뜻으로 오해해 왔다. 그러므로 인류역사의 상당부분이 서로 땅을 점령하려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왔으며, 개발이란 명목아래 자연은 말할 수 없이 파괴되어 왔다. 그러나 창세기1:28의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의 뜻은 하나님의 법대로 '경작하라'는 말로 해석되어야 한다. 땅을 인간이 소유하고 마음대로 훼손하고, 땅의 권리를 소유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하며 경작하여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물들이 번성케 하기 위하여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레위기 25장에는 땅을 경작하되 7년마다 1년씩 땅을 쉬게 하고, 그동안 저절로 맺힌 열매조차도 거두지 말도록 안식년을 명하시고, 50년째 되는 해에도 동일하게 땅을 경작치 말고 쉬게 하도록 하는 희년 제도를 주셨다. 결국 땅을 경작하되 훼손되지 않고 자연을 보전하려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청지기로서 세 번째의 책임은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는 것이다. '다스리다' 라는 말은 성경에서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보호하다' 라는 의미와 다른 하나는 '섬기다' 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즉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인간의 이익을 위해 착취하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창조자를 대신해서 잘 관찰하고, 관리하며 보호하는 책임이 있다는 말씀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자이시오, 하나님 자신이지만 피조물인 인간이 죄 가운데 멸망해 가고 있을 때 구원하시기 위해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인간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바 된 존재로 자연을 섬김으로 보호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적 자연관은 창조신앙에 기초해야 하며, 이는 창조자이며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바르게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생태계의 특성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 생태계는 생물과 무생물과의 끊임없는 물질교환으로 되어 있으며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는 모든 물질이 순환한다는 것이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무기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물이 순환함으로 물에 녹는 모든 물질이 역시 함께 순환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오염시킨 모든 물질이 물과 함께 순환하여 결국은 전 생태계를 오염시키게 되고, 그 중의 한 구성원인 인간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전도서 1:7에는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고 연하여 흐르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연하여 흐른다'는 말은 그것이 온 곳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잠시 편하게 살려고 무심코 버린 오염 물질이 나에게 되돌아오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야간 몰래 버린 공장폐수가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경고인 것이다. 성경은 물뿐만이 아니라 대기도 순환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전도서 1:6에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무한히 넓은 하늘인데 하고 무심코 방류한 매연이 산성비가 되어 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오존을 생성해 식물의 생산량을 감소시키며, 동물의 호홉기 질환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과다한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 발생된 이산화탄소가 가져와 전 세계적인 온난기후로 빙하가 녹아 세계가 물에 잠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오늘날 지구의 현실인 것이다. 전 기독인들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를 바로 이해하고 우리의 우매함을 회개하며, 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창조자께 지혜를 간구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청지기로서 자연보전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 제일 먼저 기독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편리주의를 버리고, 좀더 단순하고 절제하는 생활로 돌아가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겠다. 그리고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창조자를 증거하여 창조 신앙을 갖고 청지기로 헌신하도록 해야겠다. 이것은 창조자이신 하나님 뿐 만 아니라, 모든 자연이 고대하는 바인 것이다.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니'(로마서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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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창조섭리 
 
 이웅상
전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명지대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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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락 이전의 생태계

 
하나님이 6일간의 창조를 마치시고 하신 결론은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31) 라는 말씀이었다. 창세기 1장6절에 하나님이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라' 하심으로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뉘게 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궁창은 하늘이란 말로 대기권 위에 물층이 있어 지구를 보호하고 있으니 오늘날의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을 것이다. 노아의 홍수 때 이 물층이 지구위에 쏟아졌으니, 시간당 1.3cm의 소나기로 계산해도 40일간 내린 강우량은 12m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창7:1~12). 여기에 지하수가 터져 나와 온 지면을 물로 덮은 것이다. 

이 엄청난 양의 물이 대기권 위를 둘러싸고 있었으니, 전 지구는 이상적인 환경을 유지했을 것이며, 대기압은 적어도 2.18기압은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 궁창위의 물이 존재함으로써 지구환경에 미쳤던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자.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궁창위의 물에 의한 온실효과다. 즉 대기권위에 둘러싸인 물층에 의해 지구는 적도나 극지방이 모두 온화한 이상적인 기온과 습도를 유지했을 것이다. 오늘날 기상학자들은 궁창 위의 물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면, 지구에는 비가 내릴 수 없고 오직 이슬에 의해 수분이 공급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창세기 2장5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6절에는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얼마나 정확한 과학적 기술(記述)인가!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한 것이 기상학적 지식이 전혀 없었던 B.C 1450년 경이라면 그는 어떻게 홍수 이전의 보지 못한 지구환경을 이토록 정확히 기술할 수 있었을까? 이는 하나님께서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모세에게 창조의 비밀과 역사를 계시하여 기록하게 하셨기 때문이며 (딤후 3:16, 벧후 1:21), 이것이 성령의 능력이요 신비인 것이다.
 

오늘날의 과학은 더욱더 풍성한 자료들로 궁창위의 물에 의한 온화한 지구환경을 증언하고 있다. 북극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종려나무, 산호초, 맘모스 등은 과거에 이러한 생물들이 북극에도 살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생물체의 잔유물인 석탄과 석유도 극지방을 포함하여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악어의 화석은 미국 뉴저지주와 영국 뿐 아니라, 남극지방에서도 발견되었다. 최근 북극의 얼음 속에서 발견된 맘모스의 위(胃)에서 연꽃 같은 아열대 식물들의 화분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상상할 수 없는 화석들이 남극의 세이모아라는 섬에서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남극이 빽빽한 삼림으로 우거졌으며,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음이 화석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이 모든 자료들은 궁창 위의 물과 이로 인한 온실효과 이외에는 어느 학설도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없다.
 

다음으로 궁창 위의 물은 생물체에 해로운 단파장의 방사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특히 자외선과 우주선은 DNA를 파괴해 생물에 해로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데, 이러한 방사선이 완전히 차단됨으로써 지구는 생물이 살기에 이상적인 환경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궁창 위의 물로 인해 대기압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았을 것이며, 이 높은 대기압은 세포에 보다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게 했을 것이다. 결국 산소를 필요로 하는 생물들의 성장은 더욱 활발했을 것이며, 상처를 입었을 경우에도 훨씬 빨리 치료되었을 것이다.
 

노아의 홍수 이전의 인류가 대부분 900세 이상 살았다는 성경의 기록이 얼마나 놀라운가! 모세 자신은 120년 밖에 살지 못했으면서도 이 놀라운 진리를 기록했으니, 성령의 능력이 아닐까? 오늘날 과학은 지구초기의 이상적인 환경으로 인해 생물들의 수명이 길고, 그 결과로 거대한 크기로 성장한 생물들을 많이 발굴해 왔다. 길이가 30m 정도나 되는 거대한 공룡이 발견되었는가 하면, 길이 1m정도의 잠자리, 키가 4m나 되는 낙타, 키가 3m를 넘는 조류들, 오늘날에는 원숭이 만한 나무늘보가 5.5m되는 거대한 화석으로 발견되었다. 이들의 대부분이 현재의 생태계에서 볼 수 있는 생물들이지만, 오늘날 지구의 가뭄, 혹한 등 생장에 불리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궁창의 물로 보호를 받고 있었던 노아의 홍수 이전처럼 빨리 성장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2. 타락 이후의 생태계

 
죽음도 고통도 없던 완전한 에덴동산의 생태계에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롬 5:12) 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후로 지구는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창 3:18). 종(種)간의 교잡과 돌연변이를 통해 다양한 변이가 생겨나게 되었고, 생태계는 생존을 위한 생물간의 치열한 투쟁터가 되고 말았다. 식물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화학독성물질을 생산해 자신을 보호하기 시작했고(Allelopathy), 유익한 박테리아들도 병원균이 되어 생물을 죽이는 기능을 갖게 되었다. 상호이익을 추구하던 공생관계도 많은 것들이 기생관계로 변해 서로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동물들도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기 위해 육식을 시작함으로 오늘날의 생태계의 먹이 피라밋을 형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3. 홍수 이후의 생태계

 
궁창위의 물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파괴되었다. 인간에게 죄가 들어온 후 세상은 마침내 죄가 관영하게 되었고, 인간의 마음의 생각이 항상 악할 뿐임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근심하셨다(창 6:5,6). 결국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40주야 동안 비를 내리셨는데, 창세기 7장11절에 표현하시길 '하늘의 창들이 열려' 비가 쏟아졌다고 말씀하고 있다. 완전한 하나님의 창조가 인간의 죄로 파괴된 것이다. 그 결과로 인간의 수명이 갑자기 짧아지기 시작하였으니 노아는 950년을 살았으나, 그의 아들 셈은 602년을, 손자인 아르박삿은 438년을, 그의 11대 손인 아브라함은 175년을 살다 죽었다. 6백여년 만에 인간의 수명이 900세에서 175세로 줄어든 것이다. 수명의 단축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마침내 100세 이하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궁창위의 물이 파괴됨으로써 인간의 수명만이 단축된 것이 아니다. 모든 생물의 수명이 줄어들고 성장률이 떨어졌다. 식물계에 의한 절대 생산량이 떨어져 채식만으로는 생물들이 생활할 수 없게 되자, 하나님께서 육식을 허락하셨으니(창9:3), 이 때부터 약육강식의 생태계가 시작되었으며, 인간 또한 육식을 하게 된 것이다.
 

궁창위의 물이 없어지자 지각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물이 증발해 구름을 형성하여 무지개를 이루니 이것을 하나님께서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언약으로 사용하셨다(창9:13-16). 그러나 지구는 궁창 위의 물이 파괴된 이후 계속 퇴락해 오늘날의 많은 생태학적인 지구 종말론을 가져오게 되었으니, 이산화탄소의(CO2) 위기설, 오존층의 파괴, 대기와 수질의 오염, 방사능 오염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위해 새 창조를 하고 계시니, 이사야와 베드르, 요한을 통해 예언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이 바로 그것이다(사 65:17,66:22; 벧후3:13; 계21:1). 거기에는 눈물도 애통하는 것도 없으니 사망도 아픈 것도 없을 것이다 (계21:4). 또한 그곳은 각종 환경오염으로 시달리지 않고 생수와 신선한 공기를 어디에서나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니라'(계 21:27)고 성경은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주의 백성들을 위한 새 세계가 마치 신부가 단장하듯이 예비되어 있으니(계2:12) 얼마나 놀라운 소망인가! 모든 환경과 생태계가 다시 새롭고 완전하게 창조되는 세상인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창조된 생태계를 바라보는 기독인의 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첫째로 성서적 자연관의 확립이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의 말씀으로 시작하여 곳곳에서 하나님이 창조자이심을 밝히고 있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듯이 원시대기에서 우연히 화학반응이 일어나 최초의 생명체가 생겨나고, 여기서부터 오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무(無)에서 세계를 창조하셨다는 말씀 속에는 세계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진화론의 설명처럼 인간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진화한 가장 고등한 동물이므로 마치 자연의 주인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다른 생물과 같이 피조물중의 하나인 것이다. 시편 50:10-12에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새들도 나의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인들은 철저히 세계의 소유주는 창조자 하나님이심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창조세계에서 맡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창세기 1:28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 주신 명령이 있다. '생육하고 번영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즉 하나님은 인간에게 창조세계를 관리하는 청지기의 직분을 맡겨 주신 것이다. 창조 세계의 주인은 분명히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잠시 이 세상에 있는 동안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자들인 것이다.
 

청지기로서 인간의 첫 번째 책임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자손번식에는 충실했지만 땅에 충만 하라는 명령에는 거역했다. 창세기에서의 인류는 바벨탑을 쌓고 흩어져 땅에 충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동케 하심으로 강제로 흩으셨다. 그러나 인간은 편리주의와 산업발전을 핑계로 도시를 건설하고 엄청난 인구가 한 곳에 모여 살면서, 온 땅에 충만 하라는 명령을 어기며 살고 있다. 결국 자연은 훼손되고, 오염물질의 대량생산으로 지구의 생태계는 파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이다. 해결책은 말씀에 순종하는 길 밖에 없다. 대도시라는 현대판 바벨탑 건설을 지양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청지기로서 인간의 두 번째 책임은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인간은 '땅을 정복하라'는 말을 '땅을 소유하라'는 말 내지는 인간의 유익을 위하여 마음대로 개발하고 착취하라는 뜻으로 오해해 왔다. 그러므로 인류역사의 상당부분이 서로 땅을 점령하려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왔으며, 개발이란 명목아래 자연은 말할 수 없이 파괴되어 왔다. 그러나 창세기1:28의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의 뜻은 하나님의 법대로 '경작하라'는 말로 해석되어야 한다. 땅을 인간이 소유하고 마음대로 훼손하고, 땅의 권리를 소유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하며 경작하여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물들이 번성케 하기 위하여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레위기 25장에는 땅을 경작하되 7년마다 1년씩 땅을 쉬게 하고, 그동안 저절로 맺힌 열매조차도 거두지 말도록 안식년을 명하시고, 50년째 되는 해에도 동일하게 땅을 경작치 말고 쉬게 하도록 하는 희년 제도를 주셨다. 결국 땅을 경작하되 훼손되지 않고 자연을 보전하려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청지기로서 세 번째의 책임은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는 것이다. '다스리다' 라는 말은 성경에서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보호하다' 라는 의미와 다른 하나는 '섬기다' 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즉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인간의 이익을 위해 착취하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창조자를 대신해서 잘 관찰하고, 관리하며 보호하는 책임이 있다는 말씀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자이시오, 하나님 자신이지만 피조물인 인간이 죄 가운데 멸망해 가고 있을 때 구원하시기 위해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인간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바 된 존재로 자연을 섬김으로 보호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적 자연관은 창조신앙에 기초해야 하며, 이는 창조자이며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바르게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생태계의 특성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 생태계는 생물과 무생물과의 끊임없는 물질교환으로 되어 있으며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는 모든 물질이 순환한다는 것이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무기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물이 순환함으로 물에 녹는 모든 물질이 역시 함께 순환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오염시킨 모든 물질이 물과 함께 순환하여 결국은 전 생태계를 오염시키게 되고, 그 중의 한 구성원인 인간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전도서 1:7에는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고 연하여 흐르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연하여 흐른다'는 말은 그것이 온 곳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잠시 편하게 살려고 무심코 버린 오염 물질이 나에게 되돌아오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야간 몰래 버린 공장폐수가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경고인 것이다. 성경은 물뿐만이 아니라 대기도 순환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전도서 1:6에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무한히 넓은 하늘인데 하고 무심코 방류한 매연이 산성비가 되어 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오존을 생성해 식물의 생산량을 감소시키며, 동물의 호홉기 질환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과다한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 발생된 이산화탄소가 가져와 전 세계적인 온난기후로 빙하가 녹아 세계가 물에 잠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오늘날 지구의 현실인 것이다. 전 기독인들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를 바로 이해하고 우리의 우매함을 회개하며, 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창조자께 지혜를 간구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청지기로서 자연보전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 제일 먼저 기독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편리주의를 버리고, 좀더 단순하고 절제하는 생활로 돌아가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겠다. 그리고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창조자를 증거하여 창조 신앙을 갖고 청지기로 헌신하도록 해야겠다. 이것은 창조자이신 하나님 뿐 만 아니라, 모든 자연이 고대하는 바인 것이다.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니'(로마서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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