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화: 교회 안의 적폐」 현장과 목회
한국교회는 장로교회가 절반을 넘게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장로교의 교회 정치의 핵심은 당회이다. 이 정치체제는 회중정치와 감독정치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이 제도는 가장 성경적인 제도로 운영만 잘 되면 회중정치와 감독정치의 단점을 잘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두 제도의 단점만 드러나는 최악의 정치가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의 모든 결정을 당회에서 한다. 원래 당회는 치리회 인데 실제로는 이사회로 바뀐 지가 오래 되었다. 그러다보니 당회가 모든 교회 갈등의 중심이 되어 버렸다. 한국 사람들은 (특히 나이 든 사람들) 민주적인 훈련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렴할 줄을 모른다. 상대의 말에 반대하는 것과 상대를 반대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각 개인은 훌륭한 데 회의만 하면 사람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단 감정이 틀어지면 해결되는 것은 지난하다.
당회가 일단 이사회로 바뀌면 사람이 아니라 일이 교회의 중심이 된다. 불필요한 행정에 수많은 시간들이 소모된다. 그러면 당회는 할 일 없이 결재를 즐기는 사람들의 놀이터가 된다. 일단 놀이터의 맛을 보면 당회가 원래의 치리회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타락했기 때문에 종처럼 섬기는 것보다 주인 행세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대안은?
1. 교회 행사를 대폭 줄여야 한다. (당회를 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의가 없으면 다툴 일도 없다)
2. 세례, 성찬, 봉헌, 입교, 유아세례, 심방, 회원 가입, 이명 등등 당회가 해야 할 본질적인 일들을 현저하게 회복시켜야 한다. 당회가 이것들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면 서로 다툴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3. 행정적인 일들은 가능한 한 위원회에 맡겨서 처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교회의 행정적 권한들을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당회는 말씀과 성례와 권징에 전무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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