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공해] 현장과 목회

 

교회는 건물이 아니지만 예배당은 신자들이 예배드리는 귀한 장소이다. 예배드리는 장소로서의 건물은 그 교회의 신앙을 반영한다. 모든 교회당은 그 교회의 신학을 표현한다. 이 점에서 교회당은 신학이다.

 

로마교회는 교회당을 성당이라고 부른다. 정교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 성당들은 수많은 그림과 성상으로 가득 차 있다. 교회당이 그런 모습이 된 이유는 그런 모습이 신자들의 신앙에 도움이 된다는 신학을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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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교회와 달리 한국 개신교 안에는 어느샌가 모르게 배너와 스크린으로 가득 차 있다. 작은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그림이나 조각이 항구적인 반면, 배너와 스크린은 일시적이다. 수시로 바뀐다. 신학의 차이가 건물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목사는 배너의 문구, 색깔, 크기, 위치 등에 관심을 가진다. 그 일을 실제로 해야 하는 사람들은 부교역자들이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성도들의 신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도움은 어느 정도 될 것이다. 교회 안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이 들어 오는 일은 없다. 문제는 그런 작업들이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 이제는 배너가 교회 안에서 공해 수준에 이른 것 같다. (간판 공해처럼 보인다) 한국교회의 이와 같은 현재의 모습은 부실한 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교회가 건물이 아니다라고만 외칠 것이 아니라 교회당 건물에 대한 올바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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