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 그리스도인의 영적 리더십   
  

 

마태복음 10장 38∼42절

지도자란 참으로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잘못 세워지면 공동체는 파탄이 납니다. 그러나 지도자가 잘 세워지면 흥왕케 됩니다. 그래서 요즘 경영일선에서는 지도력에 대한 연구 열기가 대단합니다.

지도력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요 이론 두 개만 살펴보면, 1980년대 이전의 ‘특성이론’이 있습니다. 능력(지능, 언어적 유창성, 판단력), 성취도(학력, 왕성한 기력), 책임(신뢰성, 의욕, 자신감), 참여(사회성, 적응력, 유머), 지위(사회경제적 지위, 평판) 등 5가지 특성을 갖춰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꼭 이런 특성을 지녀야만 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변혁적 섬김의 지도력’입니다. 지도자 당사자와 공동체 속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변화되어 가며 서로를 섬기는 지도력을 말합니다. 바로 이 섬김의 지도력 관점에서 오늘 본문을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 단어에 주목해 봅시다.

첫 번째 단어는 ‘십자가’(38절)입니다. 섬김의 지도자는 십자가를 지는 사람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의 형틀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으로 인해 십자가는 생명과 희생과 사명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몇 년 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을 선정했습니다. 당시 1위는 미국의 여성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였습니다. 그녀의 자서전 ‘이것이 사명이다’에는 자신의 4가지 인생철학이 등장합니다.

‘첫째,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둘째,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픔을 겪는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남보다 설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넷째, 남보다 부담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강요가 아니라 사명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인생 자체를 사명으로 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사명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단어는 ‘상’(41·42절)입니다. 상이란 우리가 잘한 행동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칭찬해주고 격려하며 물질적, 명예적 보상을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변을 밝고 따뜻하고 명랑하게 바꾸는 모습이 있어야겠습니다. 비평과 비난, 비아냥 등의 부정적 모습이 아니라 칭찬, 감사의 표현과 함께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이 이 시대 ‘상’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단어는 ‘작은 자’(42절)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작은 자를 보살피고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큰 자들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넘쳐흐릅니다. 그들의 권력, 재력, 정치력으로 인한 쏠림 현상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작은 자들에 대한 섬김을 요구하십니다. 최근 섬김의 지도력에서 주창하는 핵심 정신이 있습니다. ‘들어주기(listening)’ ‘공감하기(empathy)’ ‘고쳐주기(healing)’ ‘시중들기(stewardship)’ ‘공동체 건설하기(building community)’ 등입니다. 사명감을 갖고 섬기며 상을 주는 지도력으로 우리 모두 무장하기를 바랍니다.

김치성 목사 (예장통합 교육자원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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