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 나는 선한 싸움을 하고 있는가?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응원을 보내는 사람도 많지만 결국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이목이 쏠리게 됩니다.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는 목표를 향해 쉬지 않았지만 토끼는 거북이를 보고 방심하다가 역전을 당했습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결국 승리를 위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 마지막에 승리의 면류관을 쓸 수 있습니다.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해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러시아로 떠나기 전 홈그라운드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러시아 선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 갓 데뷔한 선수다. 그 선수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신경 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준비한 만큼 잘 보여주고 오겠다.”

김 선수의 목표는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요, 본인이 계획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선한 싸움을 하며 달려가고 있습니까. 남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신앙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끊임없이 채찍질을 하고 계십니까.

본문에서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격려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믿음을 지키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의 직무를 잘 감당하기를 당부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핍박을 받고 감옥에 갇히는 등 어려움이 컸지만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디모데에게 강조합니다. 주변 상황을 탓했다면 아마 사역 과정에서 불평을 쏟아내고 스스로를 넘어서는 선한 싸움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것도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사도요, 부름을 받은 사명자들입니다. 믿음 안에서 최선을 다해 부르심에 합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주변 상황을 의식하면서 목표를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늘 되돌아봐야 합니다.

사순절이 곧 다가옵니다. 믿음의 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다짐을 하고 있습니까.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8)는 말씀처럼 여러분에게도 승리하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선한 싸움을 하고 계시나요. 믿음의 선한 싸움을 마치고 의의 면류관을 받아 쓰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 승리의 면류관을 쓰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스케이트 선수들의 발은 훈련 과정에서 생긴 굳은살과 크고 작은 상처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들의 발과 다를 게 없습니다. 피나는 노력을 한 그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당연한 것입니다.

항상 입으로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섬기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모든 이에게 선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승리의 면류관을 위해 지금도 선한 싸움을 하며 믿음의 경주를 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박정기 목사(대전제일루터교회)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Mission School

은혜로운 설교,기도,찬양이 있는 곳 (선교사를 교육하고 후원하는 선교사 언어 교육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