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 소망으로 무장하기


나그네 셋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앞뒤에 보따리를 둘러메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희한했던지 사람들이 묻습니다. “그 보따리엔 도대체 뭐가 들었소?”


첫 번째 나그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등에 멘 보따리에는 온갖 좋은 일과 기쁜 일이 들어 있어요. 뒤에 있어서 볼 수는 없지만요. 앞에 멘 보따리에는 나쁜 일과 슬픈 일, 실수가 들어 있어요. 종종 앞에 멘 보따리를 풀어서 안에 있는 것들을 살펴본답니다. 그런데 어쩐지 걸을수록 의욕이 사라지고, 힘이 드네요.”


두 번째 나그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에 멘 보따리에는 좋은 일과 기쁜 일이 들어 있어요. 자주 꺼내서 남들에게 자랑하려고 늘 앞에 메고 있죠. 아, 등 뒤의 보따리요? 거기에는 나쁜 일들과 후회스러운 일들이 들어 있어요. 나쁜 것들만 죄다 집어넣어서 그런지 걷기 힘들 정도로 무겁네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나그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에 멘 보따리에는 지금까지 받은 축복과 희망, 좋은 일이 모두 들어 있어요. 한가득 들었지만 전혀 무겁지 않아요. 이 보따리는 제게 큰 힘이 되어 주거든요. 등 뒤의 보따리요? 이건 그냥 빈 보따리에요. 지난날의 실수와 슬픈 일을 넣는 보따리인데, 저는 그것들이 전부 빠져나가도록 보따리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놓았답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무거운 짐을 지지 않아도 되지요. 그래서인지 걸음도 무척 가벼워요.”


성경에 나오는 ‘꿈꾸는 자’ 요셉만큼 수많은 배신과 아픔, 고통, 상처를 겪은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결코 나쁜 기억들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세 번째 나그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소망을 한데 모아 앞에 둘러메고 다녔기 때문에 절망과 슬픔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복된 미래를 바라보며 살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에게 상처를 준 형제들은 물론, 오랜 기근으로 굶어 죽을 위기에 놓인 이방인들의 미래까지 열어 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몇 번째 나그네입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보따리를 둘러메고 걷고 있습니까?

 

출처 : - 김형준, 『하나님께 돌아오는 연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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