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이집트)의 노예에서 해방됐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요. 다시는 힘든 노동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태어난 남자 아기를 죽여야만 하는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 예수님 믿었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합니다. 온 종일 주님만 생각하면서 그 전에는 알지 못하던 기쁨과 행복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죄의 노예에서 해방된 기쁨은 그렇게 큰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은혜로 자유를 얻은 우리들입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살다보면 욕망의 노예가 돼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애굽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어느 새 과거의 나쁜 습관으로 돌아가 근심하고 불안에 떨며 두려움 속에서 방황합니다. 또 미움과 증오에 우리의 영혼을 내어주고 그 죄책감으로 인해 방황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의 남편 우리야를 죽였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와서 죄를 책망할 때 다윗은 바로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죄를 용서하되 “그와 밧세바 사이에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자 밧세바가 낳은 다윗의 자녀가 심하게 앓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이 7일간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렸지만 결국 아이는 죽고 말았습니다. 식음을 전폐하던 다윗은 어린 자녀가 죽자 즉시 식사를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신하들은 의아해합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있을 때 최선을 다해 금식하며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신 것이니 내가 더 이상 할 일이 있느냐. 나는 그에게 갈 수 있으나 아이는 내게 돌아오지 못하리라.”(삼하 12:22∼23)
어찌 보면 자녀가 죽은 건 자신의 죄 때문인데, 더 애통해 하지 않고 훌훌 털고 일어나는 모습이 조금은 냉정해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자유입니다. 죽고 사는 것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과거의 죄를 짊어지고 죄의식에 빠져 사는 것은 죄의 노예로 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두어 간 것을 받아들이고 지난 죄에 매여 있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의 한 집사가 거짓말로 전 재산을 가로챈 사기꾼을 찾아 10년을 헤맸습니다. 사기꾼을 향한 증오 때문에 약 없이는 하루도 못 살 정도였습니다. 겨우 행방을 찾아 돈을 받으러 갔지만 시골집에서 홀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기꾼을 보는 순간 불쌍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히려 생활비를 주고 돌아오는데 그에 대한 미움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미움에서 해방돼 자유를 누린 겁니다.
우리가 욕망과 죄에 매여 있으면 진리 안의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도 심령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는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주님을 온전히 주인으로 모시면 모든 속박에서 해결됩니다. 이런 은혜가 모두에게 있길 바랍니다.
서영희 서울 한중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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