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고린도전서 13:4~7)
오늘의 이 아름답고 복된 결혼 예식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1월의 탄생석은 가넷입니다. “가넷”이라는 보석의 의미는 진실과 사랑입니다. 오늘은 진실하고 멋진 신랑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신부의 결혼예식의 날입니다.
저는 주례자로서 할 수만 있다면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모두 총 동원하여, 이 두 분에게 축복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뜻 깊은 예식에 참석하신 가족 친지들과 하객 여러분 모두에게도 동일한 기쁨과 은혜가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태어나는 것은 내 마음대로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태어난 이후, 우리는 일생동안 매사를 선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선택의 결과로 우리의 인생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바로 평생 함께 할 배우자롤 선택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제 신랑 신부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해서 배우자로 선택했습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이 선택의 배후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만세전부터 두 사람을 부부로 예지, 예정하셨음을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결혼은 인간의 선택, 인간의 약속 그 이상의 것입니다.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입니다. 내 아내와 내 남편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는 신적인 약속입니다. 결혼은 이렇게 하늘에서 맺어지고, 땅에서 완성되는 가장 엄숙하고도 소중한 인간의 행위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신랑신부를 위해 예비하신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인 아내와 남편을 선물로 받는 날입니다. 이렇게 좋은 선물을 아름답게, 잘 간직하고 정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루기 위해서는, 살아가면서 피차에 많은 노력과 기도와 사랑의 실천이 필요하겠지요. - 최선의 사랑과 최고의 만남으로 최상의 가정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결혼은 육체적인 만족을 얻거나, 대를 잇는 수단만은 아닙니다. 그것이 결혼의 본질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결혼을 “하나님이 짝지워 주셨다.”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워 주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공동 운명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결혼하여 부부로 살다보면 기쁨도 있을 수 있고 아픔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픔을 같이 짐으로서 더욱 가벼워지고, 기쁨을 같이 나누니 더욱 커집니다. 그래서 결혼은 동상이몽이 아닌 동병상련의 생활을 위한 결합임을 성경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소위 사랑의 헌장이라고 불리워지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이 말씀은 사랑을 묘사한 내용가운데,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확실하고 선명하게 사랑의 내용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길이 무엇인가를 잘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랑이란 오래 참는데서 시작하고 견디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인내에서 출발하여 인내로 마칩니다. 여러분, 인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인내는 상대방의 미숙을 성숙으로 이를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세상 끝 날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또 참고 사랑하십시오. 그래서 참 사랑을 이루십시오.
그래서 저는 이 말씀을 근거로 하여 사랑의 공식 다섯 가지, 즉 사랑의 ABCDE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부부로 사는 “인연의 끝 날까지” 이 사랑의 공식을 깊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A는 Accept,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상대를 고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본질적으로 똑같지 않습니다. 남편은 화성인이고, 아내는 금성인입니다. 결혼이란 화성인과 금성인이 만나 함께 지구별에서 여행하는 것입니다. 동의가 안 되도 수용하며 받아 주어야 합니다.
사랑의 B는 Believe, - “믿는 것”입니다.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바로 사랑의 핵심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세상 그 누구가 뭐라해도 내 남편은 내 아내는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믿어 줘야 합니다.
사랑의 C는 Care, - “돌보는 것”입니다.
사랑은 말과 혀가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입니다.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책임지고 돌봐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경제적, 물리적으로, 아내는 남편을 가정적. 심리적을 보살펴야 합니다.
사랑의 D는 Desire, “기대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앞으로 크게 될 것을 기대하고, 소원하고 희망을 가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잘되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E,는 Erase, - “지워 버리는 것, 즉 용서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과거의 잘못이나 실수를 용납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용서하는 자세라면 어떠한 문제도 넉넉히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신랑, 신부는 이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성경적 사랑을 근거로 하여, 오늘부터 부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신랑 신부 이 두 사람은 사랑이란 이토록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힘들고 버거운 인생의 모든 문제들이 이 사랑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에 오늘의 결혼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분의 사랑을 적극 지지합니다. 가족들 과 하객여러분들께서도 이 두 사람의 사랑을 계속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환란과 풍파가 많고, 죄와 유혹이 가득한 세상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보다, 함께 걸어간다는 것을 통하여, 더 훌륭하게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꼭 이루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신랑 신부는 부모님께 반드시 효도하십시오. 행복한 가정은 부모를 공경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성경에는 이 땅에서의 형통의 비결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만, 육신의 부모가 없었다면, 오늘의 신랑 신부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을 위해 흘리신 부모님들의 눈물과 땀을 잊지 마십시오. 신랑은 신부의 부모까지, 신부는 신랑의 부모까지 자신의 부모로 여기고, 기도해 드리고, 자주 연락드리고, 노후에 어려움이 없도록 경제적으로 아낌없이 섬기십시오.
모쪼록, 오늘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주 안에서 거룩하고 복된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또 모든 사람에게 행복의 향기를 충만하게 뿌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시 한 편을 선물로 드릴려고 합니다.
그 사랑이 여기 있었네.
내가 너를 알고, 네가 나를 알아
오늘, 우리 둘은 하나가 되었네.
나를 주어 너를 살리는 사랑
나를 낮추어 너를 높이는 사랑
나를 받쳐 너를 세우는 사랑
나를 버려 너를 얻는 그 사랑이라네.
그 사랑이 여기 있었네.
희생을 거름삼아 화평을 이루는 사랑
섬김을 옥토삼아 기쁨을 키우는 사랑
믿음을 버팀목 삼아 역경을 이기는 사랑
인내를 녹여 행복을 일구는 그 사랑이라네.
그 사랑이 여기 있었네.
고난의 때에 무릎 꿇는 기도를 채우는 사랑
시련의 때에 슬며시 빈 어깨를 내미는 사랑
고통의 때에 살포시 내 몸을 보듬는 사랑
하나 되어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배우는 사랑
네 사랑으로 내게 행복의 눈물짓게 하는 그 사랑이라네.
그 사랑이 여기 있었네.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보든 것을 견디며,
올곧게 아름답게 살며, 사랑으로 하나되니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어
네가 나요, 내가 너인 사랑
행복하여라, 복되어라
주님의 사랑으로 사는 그 사랑이라네.
그 사랑이 여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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