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수: 문화적 해석에 대한 반론 성경의 여인

 

여성에 대한 바울의 차별을 문화적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몇가지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1. 서론적으로, 만약 바울이 성경에서 "여자들이 군대에 가는 것을 금하는 것은 옳다. 왜냐하면, 여자는 전쟁을 할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해 보자. 이것은 당연히 그 당시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오늘날 적용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오늘날 많은 나라에서 여군이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옛날과 달리,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첨단 장비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에 일정 부분에서는 보다 섬세한 여성들이 전쟁을 더 잘할 수도 있다.

 

2. 만약 바울이 성경에서 "여자들이 가르치는 것을 금하는 것은 옳다. 왜냐하면, 여자는 가르칠 만큼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해 보자. 이 역시 그 당시 문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오늘날 적용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옛날과 달리 오늘날 여성들 중 상당수가 남자들 보다 월등한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가르침에 있어서 더 나을 수도 있다.

 

1. A. 미국 기독교 중 어떤 교단은 여성의 군대에 가는 것을 총회적인 차원에서 반대를 결의하기도 하였다. 그 이유는 여성은, 특히 젊은 여성은 생명을 잉태할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리 보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바울이 성경에서 이렇게 썼다면, 그의 논증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것은 문화적 상황에 관계 없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아야 한다.

 

2. A. 여자들이 가르치는 것을 금한 이유를 사도 바울은 창조 질서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그의 논증 자체는 문화적 상황과 관계가 없고 따라서 그의 주장은 오늘날 교회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물론 바울도 인간이고, 그 당시 문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여성에 대한 바울의 논증은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한 계시에 훨씬 더 분명하게 근거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는 그 당시 문화가 바울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주었는지 규명하기가 심히 어렵다.

 

3. 문화적 해석을 강조하는 입장은 성경을 폭넓게 이해하게 하는 장점을 가짐과 동시에 성경을 전문가의 성경으로 고착시킬 위험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당시 문화를 전혀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문화 보다는 텍스트 자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문화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그 당시 문화를 정확하게 알아내는데 너무나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성경은 그 자체로 신자들에게 권위를 가지지만, 문화에 대한 연구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성이 머리에 쓰는 것조차도 쉽게 그 당시 문화였다고 단정하기 쉽지만, 내가 읽은 한 박사 논문은 머리에 쓰는 두건은 그 당시 문화와 별 상관이 없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논증하였다. , 문화에 근거한 해석은 문화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달라지면, 그 설득을 잃어버릴 위험을 갖고 있기에 불안정하다.

 

4. 여성 사사와 선지에 근거한 여성 안수 옹호에 대하여. 이것은 역사적 본문을 규범적 본문으로 해석하는 대표적인 오류이다. 바울 사도가 여성 사사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여자 선지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바울 사도는 그 누구 보다 성경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여자에게 가르치는 것을 금하였을까? 그 이유는 그가 역사적 사실이 교회의 영구적인 규범으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만약 여성이 사사가 된 역사적 사실 하나를 근거로 해서 그것을 오늘날 지켜야 할 규범으로 본다면, 성경의 수많은 다른 역사적 사실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5. 문화적인 해석으로 본다면, 오늘날 수많은 나라에서 여성 차별을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에서는 여성 안수에 옹호에 대한 설득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교회 문화는 과연 여성 목사를 받아들일 정도의 성숙한 문화인가? 심지어 미국에서 조차 여성 목회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여성 안수에 대한 문화적 옹호는 오히려 문화적 옹호에 갖히는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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