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구별되는 선함

 

어느 목사님의 인상 깊은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목사님은 나병환자들을 섬기는 목회를 하고 있었는데, 이웃 마을에 사는 한 건강한 사람이 그 교회에 와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가 목사님을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자기 집의 새끼를 밴 돼지들이 이웃집 밭에 들어가 밭을 다 망쳐놓았다는 것이다. 그 밭의 임자는 돼지가 밭에 들어왔으니 그 돼지들로 보상을 하라고 억지를 부린다는 것이다.


평소 동네 사람들은 그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 물론 나병이 전염병은 아니지만 동네 사람들은 그를 께름칙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이런 일이 일어나자 이웃들도 한편이 되어 억지를 부린 것이다.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목사님이 입을 열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절대로 손해 보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웃과 싸우지 말고 그냥 돼지를 주세요.”


성도는 눈물을 머금고 새끼를 밴 어미 돼지 5마리를 이웃에게 주었다. 얼마 후 그 어미 돼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한 배에 18마리가 넘게 태어나 거의 100마리가 되었다. 그 성도는 이웃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속이 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성도가 기쁨에 넘쳐 목사님께 달려왔다. 이웃집 황소 3마리가 자신의 밭에 들어와 밭을 다 망쳐 놓았다는 것이다.


“목사님, 역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손해 보게 하지 않으시네요.”


“잠깐만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황소를 그냥 돌려주세요.”


할 수 없이 성도는 이웃집에 황소를 돌려주었다. 그러자 이웃집 사람이 깜짝 놀라는 눈치를 보였다. 인간적인 도리로 봤을 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웃집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 성도의 어미 돼지들과 새끼 돼지들을 모두 돌려주었다. 그리고 성도는 6개월 동안 잘 보살핌을 받은 돼지들을 되찾게 되었다.

 

출처 : - 남우택, 『일상에서 천국을 맛보는 9가지 열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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