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Q,A] 서원기도로 저를 키운 어머니, 목사 사위만 원하십니다
어머니가 남자친구 반대해도 함께 기도·의논을… ‘반대해도 하겠다’ 극단적 표현은 피해야
[Q] : 저는 28세 여성입니다. 제 어머니는 목사이시고요. 저는 태어날 때 유산될 뻔했고 8개월 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다 혈액교환수술, 고등학교 때는 두개골 종양수술 등을 받았습니다. 병약한 저를 위해 어머니는 목회자 사모가 되게 해달라는 서원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픈 남자친구는 같은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지만, 시아버님 되실 분은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결혼하고 싶은데 어머니는 반대하십니다. 목회자와 결혼해야 된다고 하십니다.
[A] : 서원기도로 딸을 살리고 키운 어머니와 장성한 딸의 생각이 같을 순 없습니다. 남남이라면 이런 갈등이 일어나겠습니까. 목회자인 어머니는 위기 때마다 서원기도로 딸을 살렸습니다. 어느 어머니나 딸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잦은 병치레로 고통 받는 딸을 둔 어머니 입장은 남달랐을 것입니다. “제 딸을 살려 주십시오”라며 서원하는 기도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장성한 딸이 주의 종이 될 사람을 남편으로 선택하길 바라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어머니 걱정대로 시부모를 따라 제사를 지내야 한다든지 불신가족과의 소통에 문제가 일어난다면 전혀 생소한 문화나 가풍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를 해야 합니다.
연애는 감정으로 출발하지만 결혼은 해맑은 이성에 기초를 둬야 합니다. 감정으로 결혼하면 그 이후 헤쳐 나가야할 일들이 과다해집니다. 어머니와 맞서지 말고 함께 의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결혼은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선택과 결단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후회할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을 피할 수 없다면 어머니의 동의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교제 중인 남자친구와도 이성적인 대화를 나누십시오. 당면한 문제와 그 해법을 함께 찾도록 하십시오. 노아홍수 심판의 원인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는 신앙혼합주의였습니다.
남자친구의 가족들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 남자친구가 취할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가. 함께 헤쳐 나가야할 해법을 찾도록 하십시오. “어머니가 반대해도 우리는 결혼한다”는 극단적 생각이나 표현은 하지 마십시오. 이성으로 자신을 조정하십시오.
어머니에게 권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합니다. 내 딸이 왜 그 사람을 좋아하는가, 장점은 무엇인가, 맘에 들지 않는 조건은 극복이 불가능한가, 꼭 목사 사위를 맞아야 하는가 등을 자문해보고 포근한 어머니 마음으로 살펴보십시오. 어머니를 사랑하는 딸보다는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품이 더 넓고 따뜻해야 하니까요. 결혼은 인연이고 부모자식은 혈연입니다. 결혼 때문에 부녀간 갈등이 장벽이 되는 것은 피하십시오.
딸에게 권합니다. 어머니 생각을 고리타분하다든지 조선시대 사고방식이라든지 독선적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지금도 앞으로도 딸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위해 기도하고 키워주신 어머니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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