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Q&A] 제 십일조로 어려운 이웃 직접 도우면 안되나요
십일조는 하나님 뜻을 따라 바르게 써야… 내 맘대로 대상 골라 쓰는 건 옳지 않아
[Q] : 신앙상담코너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저는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는 재정이 넉넉한 편입니다. 해외선교에 주력하고 있지만 구제부분이 소홀합니다. 제 십일조의 일부를 어려운 시골 교회나 사회복지단체의 결손가정 어린이에게 후원하면 안 될까요?
[A] : 십일조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드리는 헌금입니다. 십일조는 농경문화시대의 유물이기 때문에 현대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의미하고 강요해선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는 아브라함, 야곱, 유대공동체로 이어졌고 예수님도 누가복음(11:42)에서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시면서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들은 사람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박하와 운향, 채소의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저들의 외식과 자기과시태도는 옳지 않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과 십일조는 버리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바로 벌고, 바로 바치고, 바로 쓰는 헌금관리의 삼대원칙은 철저히 준수돼야 합니다. 십일조는 드리는 사람의 자발적 행위여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동기여야 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믿음으로 해야 하고, 사람들(레위인, 과부, 나그네, 고아)을 섬기는 데 사용돼야 했습니다.
그러나 선민이스라엘의 신앙이 쇠퇴하면서 십일조 신앙이 죽고 형식과 외식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말라기 선지자는 십일조 신앙의 퇴조를 도둑질이라고 맹공했습니다.
교회가 십일조를 강요한다든지 십일조를 잘못 사용한다는 이유로 십일조를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교회는 십일조를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어려운 교회를 돕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십일조를 사용하는 것은 십일조의 기본 정신입니다. 그러나 내 맘대로 내 마음에 드는 대상을 골라 십일조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헌금자세가 아닙니다.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을 만나 이 문제를 의논하십시오. 그리고 본인의 뜻을 전하고 지도를 받으십시오. 그리고 가능하면 목사님과 함께 도울 교회나 대상을 찾도록 하십시오. 내가 내 이름으로 누군가를 돕게되면 그 사람은 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거나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십일조는 내 것을 떼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구별해 드리는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드리고 있다는 것,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것, 다 칭찬받을 일입니다. 선한 뜻이 어떤 이유로든 꺾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십일조의 기본정신을 살려 착한 관리자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기뻐하실 테니까요.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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