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

 

음의 글 /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에베소서 4장 6절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것일까요”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가를 묻기 전에 과연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느냐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보이는 눈을 갖고 있지 않다면 우리에게 하나님은 상상 속의 존재로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우리의 눈이 열리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주위의 많은 부분에서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하나님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분이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으며 찾을 수 있는 곳은 우리 역사의 한복판입니다. 하나님은 성막과 성전 혹은 종교의 영역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 안에 계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계심을 발견하고, 우리의 사회와 역사가 하나님이 계심으로 인해 아름다운 곳이 되도록 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책임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삶의 역사 한복판에 계십니다. 우리의 역사 안에 계시는 그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열린 마음과 볼 수 있는 눈이 우리에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심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이 계실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자기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은 바로 자신의 삶에서 천국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살아서 ‘하늘사람’이 되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으로부터 형제를 향한 미움과 증오, 시기심과 욕심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이 계실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만들어가며 지금 여기에서부터 천국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또한 우리의 이웃 안에 계십니다. 주님께 있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전혀 별개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우리 이웃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신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이웃 안에 계십니다. 이웃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는 사람은 더 이상 지금과 같은 태도로 이웃을 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먼 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이웃 안에 계십니다. 다른 사람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는 예수님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가장 잘 계시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이루어지는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증명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의해 판단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예수님의 영이 계신 곳에서 가장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으로 가득 찬 우리 생애와 우리 사회, 우리 역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 그곳이 바로 천국이며 하늘나라입니다. 어디서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함으로써 오늘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홍인식 목사 (멕시코 장로회 신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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