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 잃은 것과 얻은 것
누가복음 16장 19∼25절
사람들은 많은 것을 손에 움켜쥐기도 하지만 또 잃어버리기도 한다. 잃어버린 것만 생각하면서 후회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지혜를 가진 사람은 잃어버린 것 중에서 얻은 것을 깨닫는다.
한 크리스천의 남편이 친구 말을 듣고 투자했다가 큰돈을 잃었다. 이 문제로 가정불화가 그치지 않았다. 놀라운 사실은 아내가 그렇게 전도를 해도 끄떡하지 않던 남편이 큰돈을 잃고서야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된 것이다. 재물을 잃고 재물보다 더 큰 하나님을 만난다면 그 손해가 손해로 끝난 것이 아니지 않는가. 영적으로 본다면 하나님께서 재물을 내려놓게 하고 영원한 선물을 얻게 하신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말씀이지만 재물을 잃고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면 이보다 더 큰 은총이 어디 있겠는가. 병들어서야 하나님 앞에 손을 들고 나온 사람들도 봤다.
우리는 잃은 것만 쳐다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잃은 것을 통해 더 크고 영원한 것을 선물로 준비하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본문은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다. 이 비유를 통해 우리는 사후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본문에 두 사람이 나온다. 한 사람은 부자이다.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은 것을 보면 신분이 높은 귀족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날마다 호화롭게 잔치를 벌였다. 나사로라는 거지는 헌데를 앓고 있었다. 생계가 막막해 이 부자의 대문 앞에서 부자가 먹고 남은 것들로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가난한 것도 힘든데 병이 들어 몸까지 망가진 것이다.
예수님은 두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길게 말씀하지 않고 22절에서 곧바로 두 사람의 죽음을 말씀하셨다. 먼저 거지 나사로의 죽음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인간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명백히 말씀하셨다. 거지 나사로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다고 하셨다. 천국에 들어갔다는 말씀이다.
부자는 죽은 뒤에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고 예수님은 묘사하셨다. 이 부자는 음부에 떨어져 꺼지지 않는 불 속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이다. 부자는 불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브라함 품에 있는 나사로로 하여금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이 뜨거움을 식혀달라고 소리쳤다.
아브라함은 부자에게 한마디 했다.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부자는 자기 좋을 대로 한세상을 살았다. 그의 마음에는 믿음도 하나님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영원한 세계에도 관심이 없었다. 재물과 세상의 향락이 그의 주인이었다. 부자는 재물과 땅의 영광을 얻었다. 즐기고 누렸다. 이것이 인생의 전부였다.
그러는 동안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천국을 잃어버린 것이다. 땅의 것만을 바라고 인생을 산 것이다. 그러나 거지 나사로는 재물도, 건강도 잃어버렸지만 천국에 이르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땅의 것은 잃었지만 하늘의 것은 잃지 않았다.
이 땅의 것을 움켜쥐었지만 땅의 것 때문에 하늘의 것을 잃어버렸다면 그 믿음은 실패한 것이 아니겠는가. 인생에서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지 돌아보면서 사는 자가 지혜를 가진 사람이요 복된 성도이다.
오세선 홍천 명업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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