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미디어로 보호한다? / 교회학교 / 교사훈련
문화를 담아 전달하는 미디어의 표현은 다양한 방식이 있다. 미디어는 대중문화를 형성하고 확산시켜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필자는 이런 미디어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면 영화 또는 드라마 속 미혼인 남녀가 알콩달콩 침대에 누워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떠오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며 가슴 설레기만 할 뿐 성경적 관점에서의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몇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미디어의 자극성이 인간의 의식구조도 자연스럽게 바꾸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영화나 드라마를 굳이 왜?
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 미디어로 많은 사람들이 받은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미디어를 쉬쉬하게 생각하다보니 이제 너무나 당연시되어 보여지고 있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가능한가?
미혼의 연예인이 모텔에 들어간 것을 알고 ‘사생활의 문제’ 논란은 물론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던 시절의 사람들부터 커밍아웃을 받아드릴 수 없어 등을 돌렸던 사람들까지 이제는 19금 토크쇼를 즐겨 보고, 동성애 인권을 옹호하는 시대가 되었다.
한 시대가 다른 한 시대로 넘어왔다는 것
마치 시대에 대한 시간표가 있어 정해진 대로 지나온 것은 아닐 터, 가랑비 옷 젖는 줄 모르듯 미디어를 통해 사람의 의식의 변화도 자연스러워진 것은 사실 아닐까?
문제는 미디어의 영향을 무분별하게 받는 연령 때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차별하게 공격하는 소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문화 형성이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우리의 피조물로써의 사명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리스도인들은 문화의 형성자라기보다는 문화의 추종자가 되어왔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역전시킬 수 있겠는가?”
- 기독교 세계관과 문화변혁, 그리스도의 비전(저자 리차드 미들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다음세대 아이들의 주일예배에 사용되는 영상을 만드는 입장에서 방법 하나를 제안해본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아이들이 보는 미디어를 미디어로 보호하는 것. 이건 무슨 말인가?
미디어를 미디어로 보호하다니?
아이들은 이미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포맷의 미디어콘텐츠에 익숙해져버렸다.
눈과 귀, 심지어 촉각의 즐거움이 만족해야 반응하는 세대들이다. 이런 다음세대 아이들이 즐겨보는 미디어콘텐츠를 활용해 진리를 알게 하자는 것이다.
즉 미디어를 미디어로 보호하자는 말은 미디어의 영향을 쉽게 받는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미디어콘텐츠를 활용해 진리를 알게 한다면, 진리에 반하는 세상의 가치관을 담은 미디어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100% 장담을 할 수 없는 주장일 수 있겠지만,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스스로 싸워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겨진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미디어를 활용해 문화의 추종자에서 다음세대의 문화를 형성하는 역전을 노려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콘텐츠를 아이들은 어떻게 접할 수 있을까?
더욱이 성경적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은 분명 예배를 통해 이뤄져야한다. 다행이 감사하게도 다음세대를 생각하며 문화예배를 형성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사역단체들이 존재한다.
이미 10년 전부터 다음세대를 향해 중보하는 마음으로 문화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팻머스 안에는 유아유치부 예꼬클럽과 유초등부 홀리키즈의 문화예배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성경의 말씀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이들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드릴까 고민하며 예배를 디자인하고 그에 맞는 문화콘텐츠를 제작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이 친숙한 여러 장르의 미디어를 활용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문화사역단체의 헌신 그리고 수많은 교회의 협력으로 다음세대 아이들은 이미 문화예배를 통해 진리를 배우고 있다.
성경적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은 분명 예배를 통해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이에 의문점을 제기할 수 있겠다. 과연 일주일에 한번 드려지는 예배만으로도 매일매일 쉽게 노출되는 미디어에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인가? 또 예배를 드리지 않은 다음세대 아이들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가?
답변은 간단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유투브, 네이트판, 다음TV팟 등 아이들이 즐겨 찾는 미디어를 문화사역자들이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예전부터 교회 속 미디어사역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예배 실황과 목사님의 설교영상녹화, 각종 행사에 따른 촬영과 편집 등 교회 내부 안에서만 그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미디어사역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다. 필자는 복음을 들고 땅 끝까지 전하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설교 강단이나, 사람을 만나서 전도를 하는 방법과 더불어 ‘미디어’활용방법을 제안해본다.
각 교회의 미디어사역자들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하나씩 복음을 전하는 미디어콘텐츠를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 이러한 콘텐츠를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하거나, 미디어캠프를 개최하거나, 길거리에서 모니터를 연결해 플레이 해놓거나, 아프리카TV에서 채널을 만들어 방송을 해본다든지 방법은 다양하다.
세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디어는 많고, 우리는 그것들을 활용하면 되는 것 뿐. 새롭게 방법을 창조할 필요는 없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를 보지 못하게 막거나 피하는 방법을 넘어
이러한 콘텐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에 복음이 담긴 미디어콘텐츠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교회 안에서 국한되었던 미디어문화사역이 점점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새로운 기독교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이로 인해 교회 밖의 다음세대 아이들에게도 선한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필자는 수많은 교회와 미디어문화사역자들에게 촉구하고 싶다. 미디어문화사역자들은 이 시대에 흐름에 맞춰 사역해한다. 우리는 거침없이 밀려오는 잘못된 메시지가 있는 미디어 속으로 들어 가야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지 못한 채 정신없이 영향을 받는 미디어 세대 아이들을 미디어로 보호해야하는 사명감을 가져야한다.
아이들의 눈높이 맞춘 미디어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예배와 더불어 교회 밖 아이들에게도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함으로써 우리의 다음세대 아이들의 마음 밭에 진리가 차곡차곡 쌓여가길, 그로인해 아이들이 무분별한 미디어를 분별하고 가려먹으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이 생기길 소망해본다.
출처 : http://blog.naver.com/suhn8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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