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에서 유아실 운영
 

미국에서 유아(만0-3세)를 데리고 있는 부모가, 특히 엄마가 미국인 교회를 다니다가 한국교회를 다니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이 유아실 문제이다. 미국 사회 전체가 유아를 데리고 있는 어머니들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미국교회는 거의 대부분 유아실을 잘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베이비 시터를 구할 형편이 되지 못하면, 아예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고용하기도 한다.  전화번호부나 신문 광고의 교회 소개를 보면, 심심치 않게 "유아실 제공"이라는 광고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유아를 데리고 있는 부모들은 교회에 가면, 아이들을 유아실에 맡겨 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둘만 오붓하게 앉아 예배를 드린다.  1주일 동안 아이에게 시달린 엄마는 교회 오는 날이 가장 기쁜 날일 수밖에 없다.

반면 한국인 교회는 이러한 유아실을 제대로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다. 교회의 정책을 결정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들일 뿐 아니라, 그 남자들의 부인 조차 대부분은 아이들이 이미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기 때문에 유아실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기껏해서 하는 일이 유아실만 만들어 놓고, 장난감을 비치한 다음, 오디오나 비디오 시설을 해서 예배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곳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참석한 사람이면 누구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교회 뿐만이 아니다. 유아를 데리고 있는 한국인 부모들은 대부분 자기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다. 아직 낯이 선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면 금방 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2-3번만 훈련되면, 아이들은 10분 정도만 지나면, 금방 다른 아이들과 금방 친하게 논다.

유아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므로 오는 피해는 직접적으로 엄마들에게 온다.  힘이들 경우 남편과 1주일씩 교대를 할 수도 있겠지만, 대개 유아실에는 여자들만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집에서는 몰라도 교회에서는 자기 아이들을 맡는 것을 꺼린다. 결국 대부분, 아이들의 담당은 여자의 몫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다. 적어도 3년 동안, 아이가 두명 이상인 경우에는 적어도 5년 이상 예배 다운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다.  정말로 예배를 사모하는 엄마들은 아이를 가진 시기가 영적으로 매우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 유아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때, 엄마에게는 교회가는 것이 기쁘기는 커녕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이 된다. 생각해 보라, 1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갔는데, 1시간 동안 애나 보고 앉아 있는 심정을.. 그것도 한 두 주도 아니고 몇년을 그렇게 해야 하는 심점을...  이 점을 아이를 가진 남편들은 명심해야 하고, 교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교회에까지 와서 아이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아르바이트 생을 고용할까? 이것은 교회의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자는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 더구나, 주일날 올 수 있는 사람은 불신자들말고는 없는데, 자기들은 예배보고 그들은 일하라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과도 상반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교인들이 이 육아의 짐을 함께 나누어 지는 것이다. 내가 다닌 개혁교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비록 작은 것이지만 오랫 동안의 노하우가 쌓인 것 같다. 유아실 담당자는 3명으로 구성된다. 한 명은 50-60대, 다른 한명은 30-40대, 그리고 다른 한명은 국민학교 5학년 이상의 학생이다. 인상적인 것은 어린 학생들과 나이든 어른도 같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여학생의 경우, 아이들을 돌본다기 보다 함께 논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아이들이 적을 때는 이들을 예배당에 올려 보낸다. 그들은 어렸을 때 부터 교회에 봉사하는 것과 아이들을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이든 할머니들은 아이들을 길러 본 경험이 많이 때문에 아주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본다. 특히 무슨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담당자들을 정할 경우 대개 2-3개월 마다 한 번 정도의 당번을 맡게 되는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2-3달에 한 번만 유아실에서 아이들을 맡으면, 나머지는 여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유아실은 전도의 관점에서도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한국 사회 역시 미국 사회를 어느 정도 따라 간다고 보았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엄마들을 전도하기 위해서 유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여러분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모라고 생각해 보자. 어떤 교회를 선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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