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재건과 교회 건축은 다릅니다
/학1:12-15
교회당 건축을 할 때면 목사님들께서 의례히 학개서를 설교 본문으로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교회도 오늘 새벽기도회 학개서를 본문으로 정하고 설교를 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학개서가 제2성전 곧 스룹바벨에 의한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그 직접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던 것과 오늘날 신약 시대에 교회당을 건축하는 것을 동일 선상에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구약 선민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성전 재건 사업은 신약 시대인 오늘날의 교회당 건축과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약 구속사의 전개를 위한 통로로 모든 민족 가운데서 특별히 택함받은 하나님의 선민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나라 이스라엘은 당연히 하나님께서 동참하시는 신정국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그 백성의 개개인의 생활은 물론 국가 전체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성전을 중심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과거 솔로몬 성전이 완공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이 사실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전체가 이 성전을 중심으로 신본주의인 삶을 살 때에는 그 나라를 영원히 번영케 할 것이나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고 죄악을 행할 때에는 이 성전 건물이 아무리 크고 화려할지라도 무너뜨리시고 이방인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왕상9:1-9) 즉 성전건물 자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신앙을 올바로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하며 성전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시는 상징으로 매우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요 선민 이스라엘은 선지자를 통한 끝없는 경고와 책망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고 우상숭배를 비롯하여 각종 범죄를 일삼은 결과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는 각각 B.C 722년과 586년에 앗수르와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하고 성전도 파괴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70년간의 바벨론 포로생활 끝에 팔래스틴 땅으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개 선지자의 권면과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의 지도에 따라 성전 재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성전 재건은 곧 선민으로 여호와께 대한 신앙을 회복하는 운동 그 자체였으며 신정국가의 재건 운동과 같은 중차대한 것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의 교회당 건물은 구약시대의 성전과 같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인 처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의 구성원들이 신약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성령이 내주하시는 성전입니다(고전6:19. 살전4:8)
마찬가지로 신약시대인 오늘날의 교회당 건축은 선민 이스라엘의 성전 재건과 그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당 건축은 단지 그 교회에 속한 성도들간의 결속과 보다 원활한 신앙 생활을 위한 모임의 장소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양자를 동일시하여 학개 시대에 성전 재건이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대 당면 과재였던 것과 같이 교회 건축을 다른 모든 것에 우선시키는것은 분명한 오해로 시정되어야 마땅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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