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Q,A ] 교회 일에 육아까지… 사모 역할 너무 힘들어요
사모와 엄마의 역할 절묘한 균형 필요… 교회 일은 위임 통한 수위조절 바람직
[Q] : 저는 지방교회의 목회자 아내입니다. 교회 형편상 교인들의 경조사며 심방에 동행을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남매를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이일저일 겹쳐 벅차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의 내조를 바라보는 교인들의 시선도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A] : 목회자 아내의 설자리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뒤로 물러서 있으면 무능하다고 수군대고 이일저일 손대고 참여하다보면 설치며 나선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거기에다 가사 자녀교육 남편내조에 쫓기다보면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어 탈진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목회는 목회자 몫입니다만, 사모의 내조 없이 목회가 성공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보람과 아픔, 기쁨과 고통이 교차하는 게 목회여서 이런 상황을 내조자도 함께 겪게 됩니다.
몇 가지 조언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가정목회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큰 틀에서 보면 교회도 가정이지만,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두 자녀 모두 한 가정의 구성원들입니다.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일궈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두 자녀 양육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사랑과 배려, 관심과 돌봄에 금이 가지 않게 하십시오.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무너진 가정을 다시 세우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둘째 균형을 잃지 마십시오. 사모 아내 엄마의 자리를 지키는 데 절묘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어느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균형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한 가지만 강조하다 보면 문제가 터집니다. 교인들이 볼 때 모든 일에 다 관여하거나 반대로 무관심하거나 하는 양극의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모의 목회참여는 본인의 체질 탓일 수도 있고 교회 상황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체질이나 성격 탓이라면 조정
하는 것이 좋고, 상황 때문이라면 완급과 수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셋째 양육과 위임을 시도하십시오. ‘내가 안하면 안 된다’ ‘내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더 버거운 상황만 만들게 됩니다. 내조나 자녀교육은 사모의 당연한 몫이지만 목사님을 돕고 사람을 양육하는 일은 위임하는 게 좋습니다. 사람을 훈련하고 양육하는 일이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나 목회란 사람을 찾고 키우는 사역입니다. 내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 키운다는 기본은 꼭 지켜야 합니다.
교인들의 엇갈린 시선은 어디나 있습니다. 사모가 어떤 철학과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평가는 긍정적인 쪽으로 기울게 될 것입니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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