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15-21 라합의 믿음
여호수아서에는 가나안 정복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크고 작은 수많은 사건들이 24장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 중에 여리고 성 정복 역사를 기록했으며(히11:30절), 그 사건 중에서 기생 라합의 신앙을 행함 있는 믿음의 대표적인 모델로 제시했습니다.(11;31절), 이스라엘 군대를 대적하려고 했던,여리고는 완전히 무너지고, 모든 사람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라합과 그에게 속한 사람들은 구원(救援)의 열매를 얻었습니다. 이와 같은 라합의 행함은 참 믿음의 증표(證票)요 증거(證據)라고 성경(聖經)은 교훈(敎訓)하고 있습니다.
1.라합은 하나님의 군대를 영접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함락을 위해서 정탐꾼들을 보내었습니다. 정탐꾼이란 오늘날의 간첩으로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은밀히 파견되는 첩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여리고 성을 정탐하던 중에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여리고의 비밀경찰들에게 쫓기다가 기생 라합의 집에 뛰어들었습니다.(1절), 이때 기생 라합은 그들이 여리고를 함락하기 위해 보내진,정탐꾼임을 알았지만, 영접하고 숨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라합은 어떤 이유로 적이었던 정탐꾼들을 영접했겠습니까? 그녀가 지조 없는 기생이거나 자기 한 목숨만을 부지하기 위해 민족을 헌신짝처럼 여겼기 때문이 아닙니다. 라합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확신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을 평안히 영접한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다"(히11:31절), 고 증언합니다. 그러면 그녀의 영접은 신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겠다는 큰 결단입니다. 그녀는 이미 이스라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이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역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8-11절),
그녀는 하나님을 "상천 하지의 하나님"(11절),이라고 고백했는데, 이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유일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이미입니다. 라합은 그와 같은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했을 것입니다. 사실 그녀는 하나님과 자기 민족과의 사이에서 갈등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타락한 자기 민족보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 결단이 이스라엘 정탐꾼들에 대한 영접이라는 행동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라합처럼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하고 그리스도를 영접이라는 행동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라합처럼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을 영접하는 결단이 곧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하는 유일한 행위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요1: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우리에게 증거합니다.
2. 라합은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켰습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을 영접할 뿐만 아니라 목숨을 걸고 그들을 도피시켜 주었습니다. 15절에 "라합이 그들을 창에서 줄로 달아내리우니 그 집이 성벽 위에 있으므로 그가 성벽 위에 거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라합이 정탐꾼들을 도피시킨 일은 민족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행위요, 국가의 배신자가 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라합이 이스라엘의 첩자들을 도피시킨 일은 발각되기만 하면 중한 벌에 처해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국가 보안법에 걸려 최고형인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라합은 그 자신은 물론 자기 가족의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보호해 주고 도피시키는 모험을 감행한 것입니다. 그와 같은 모험은 자신이 택하신 신앙의 길로만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목숨보다 신앙을 더 귀중하게 여겼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타락해 가는 세대 가운데서 신앙을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어야 참된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음을 교훈해 줍니다. 기독교 역사상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버린 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분노하는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순교했습니다. 오늘날 조그만 손해 때문에 가볍게 신앙을 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은전 30에 예수님을 판 유다와 다를 바 없습니다. 오늘날은 세상의 허영과 이익 때문에 스스로 신앙을 버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성도들은 신앙을 자기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세상의 위협과 박해 때문에 신앙을 버리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는 경우를 당해도 라합처럼 하나님과 그 나라만을 섬기는 길만을 택해야 합니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죽도록 충성하라"(계2:10절)고 명합니다.
3.라합은 약속을 믿고 붉은 줄을 내걸었습니다.
정탐꾼들을 숨겨 도피시켜 준 대가로 라합이 받은 상급은 세상의 가치로는 계산될 수 없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라합이 받은 상급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사망과 심판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믿음의 행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라합과 그 가족에게 구원으로 보상해 주신 것입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의 여리고 공격시에 정탐꾼들과 맺은 약조를 믿고 붉은 줄을 그 창가에 내리웠습니다. 그 줄은 만일 이스라엘 군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여리고 성 사람들에게 라합이 첩자와 내통했다는 증표도 됩니다.
그러나 라합은 믿음으로 그녀와 온 가족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수6:22-25절), 라합이 믿음으로 내린 붉은 줄이 라합과 그 가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줄이 된 것입니다. 결국 라합이 내린 붉은 줄은 신약 시대에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대속의 피에 대한 믿음을 상징해 주는 것입니다.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百姓)들은 어린 양의 붉은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으로 죽음의 사자로부터 구원(救援)받은 경험(經驗)이 있습니다.(출12;13절), 마찬가지로 라합은 붉은 줄을 창가에 내리우므로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 나가 라합은 더 커다란 축복(祝福)을 받습니다. 그것은 라합이 다윗 왕(王)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祖上)이 되어 그리스도의 족보(族譜)에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마1:5절에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야고보 사도의 지적처럼 "유령의 믿음"입니다.
약2:19.20절에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 것인줄 알고자 하느냐"고 했습니다. 라합처럼 믿음을 실행하는 성도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천국의 축복과 영광을 풍성하게 누리게 될 것입니다. 기생 라합은 가장 천한 자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라합의 구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아무리 무능하고 가치없으며 천한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와 더불어 그의 영광에 참예케 한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라합과 같이 행함이 있는 믿음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약2:26절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믿음에는 반드시 실천이 뒤따라야 하며, 행위는 믿음의 증거요 열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라합이 행함의 열매를 통해 그 믿음을 입증하고 큰 축복을 누렸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의와 진리를 행하는 산 믿음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라합이 내걸었던 붉은 줄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대속의 피를 믿는 신앙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장자의 재앙에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으로 죽음을 모면했던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피를 믿는 이는 영생 구원을 얻게 됩니다. 라합의 행함있는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라합은 비록 기생의 몸이었지만, 믿음으로 정탐꾼들을 영접하고 도피시켜 줌으로서 여리고 멸망시 구원을 받았습니다.
기독교의 믿음은 관념적인 것이 아닙니다. 믿는 것을 실행해야 그 축복의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믿으면 말씀대로 행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입술로만 주여주여 하는 자들이 되지 말고 행위로 옮기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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