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유머] ○ ○ ○ 의 이름으로
○ ○ ○ 의 이름으로
어느교회에 사람들 앞에 나서기만 하면 마음과 목소리가 떨리는 여집사가 있었다. 그래서 혹 자신에게 개인 기도를 하라고 할 것이 두려워 구역예배나 기관 모임에도 잘 나가지도 못하는 집사님이었다.
그런데 그 집사님과 몇몇 가정이 힘을 합쳐서 목회로 고생하시는 목사님 내외분을 위로한다며 1박2일로 지리산 온천을 갔다. 여행기간 중, 식사를 할때마다 식사기도를 순번제로 하기로 하였기에 어쩔수 없이 그 집사님도 둘째날 아침식사 기도를 할수 밖에 없었다.
식사기도 내용을 외우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그 집사님이 드디어 기도를 시작했다.
"어젯밤, 죽은듯이 잤던 우리들을 이 아침,
부활하듯이 일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 하나님......"
생각보다 떨리지도 않았고, 외운 기도내용도 잘 기억났다. 그러나 긴장의 도가 지나쳤을까? 그 식사기도의 마지막부분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라는 문구를 깜박 잊어버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조용한 식당 방안에는 적막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더 당황하며 긴장을 하던 집사님은 결국 이렇게 기도를 마쳤다.
"으음...... 그때......
오병이어로.....오천 명을 먹이신 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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