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의 차이점
합동과 통합의 차이점에 대하여
보통 사람들은 WCC 때문에 나뉘어진 것만으로 아는데 이후에 신학적인 노선이 달라졌고
뿌리가 달라졌습니다.
이들의 차이점을 살펴보려면 일단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신앙고백 (2) 미국 근대장로교회사
(1) 장로교회(영미)와 개혁교회(화란)의 신앙고백으로 벨직 신앙고백,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경,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데 이 신앙고백이 변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1647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작성될 당시에는 33항으로 3항과 10항에서 제한속죄론(즉 예정론)을 기반으로 하였는데 알미니안주의가 미국 뉴욕 유니언 신학교를 중심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1903년 미국 북장로교회는 신앙고백을 35항으로 개정하고, 3항. 10항에 대해서 보편구원론적으로 바꾸게 되었지요. 더군다나 34항은 성령에 관하여 35항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2) 1903년 신앙고백이 개정된 이후 북장로교회는 1906년 알미니안주의를 지지하며 탈퇴했던 컴버랜드 장로교회와 합동하면서 프린스턴 신학이라 불리던 정통 개혁주의가 도전을 받게 되고 벤자민 워필드 등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그 신학전통을 지켰으나 프린스턴 신학교 또한 신학에 대하여 포용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에 찬성한 자들이 있고 반대한 자들이 있는데 반대한 대표적인 사람이 세계적인 신약학자였던
그레셤 메이첸이었습니다. 메이첸은 계속해서 자유주의에 대해서 방어하고자 했으나
북장로교회는 이미 넘어가고 있던 상황이었고,
1929년 메이첸과 그의 제자 등은 필라델피아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선교부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북장로교회는 용납하지 않았고 그들을 제명시켰습니다.
그 결과 1936년 메이첸은 미국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를 세웠지만
북장로교회의 (PCUSA)와 비슷하다 하여 여러 압박이 들어왔고
1939년 교단 이름을 정통장로교회(Orthodox Presbyterian Church)로 바꿉니다.
통합과 합동은 크게 3가지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첫째. 그들이 계승하는 신학이 다릅니다.
1959년 WCC를 이유로 교단이 분열했을 때만 해도 신학은 비교적 같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통합의 경우에는 에큐메니컬 신학에 근간한 보수 신앙을 추구하며
개혁주의 신학의 20세기 계승자로 칼 바르트를 뽑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칼 바르트 신학을 따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합동 측의 경우에는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박사를 따르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신학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합 측에서는 흔히 박형룡 박사와 메이첸 박사가 칼바르트에 대해 알지 못하고 비판한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칼 바르트 비평의 영향을 준 것은 <변증학>의 권위자 반틸과 박윤선 박사였다는 것을 알기를 바랍니다.
둘째. 그들이 교류하는 교단이 다릅니다.
통합은 미합중국장로교회(PCUSA)와 스코틀랜드 개혁교회, 프랑스 개혁교회 등과 교류하고 있지만
합동은 미국장로교회(PCA - 이 교단은 남장로교의 좌경화에 반발하여 세워진 교단임)와 정통장로교회(OPC)와 자매교단처럼 교류하고 있으며 미국의 기독교개혁교회(CRC)와도 교류하고 있지만
여성목사 안수와 칼 바르트 신학 등에 대한 포용적 자세로 인해 교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기독교개혁교회는 합동 측보다는 합동 비주류에서 시작한 백석 측과의 교류가 더 많은 편이다.
셋째. 사소한 면에서 차이가 난다.
통합 측의 경우에는 예배에 있어서도 성찬 중심, 예전 중심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합동 측의 경우에는 말씀 선포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강단의 구조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증명한다. 통합 측 교회를 가면 대부분 강대상 뒤에 성찬상을 두고 있으며
목회자들의 경우에 스톨을 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합동 측 교회에서는 강대상 외에는 다른 것을 강단에서 찾아볼 수 없고
목회자들이 성의를 입지 않는 경우들도 많아졌지만 입는다 하더라도 스톨을 걸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통합 측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있어 35항을 채택한 1903년 판을 따르고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 (1986) 과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 (2001)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16C 신앙관을 다루고 있으므로 21C에 맞는 신앙고백이 필요하다는 시각에 따른 것이었다.
또한 통합은 대소요리문답의 경우 대요리문답은 채택하지 않고 소요리문답만을 채택하여 <요리문답>으로서 세례 시에 가르치고 있다.
반면 합동의 경우 1647년 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으며 대소요리문답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다. (대요리문답은 목회자들을 훈련하는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두고 있는 것이며 소요리문답은 청소년들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합은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고 있으며 여성 장로 장립도 허용하지만
합동 측은 딤전 2:11 - 12과 고전 14 : 33 - 34를 근거로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를 거부하고 있다.
또 축도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합동 목사는 고후 13 : 13를 근거로 끝부분에 "함께 계실지어다."로 마무리하지만
통합 목회자들은 "함께 계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로 끝내고 있다.
칼 바르트 신학과 개혁주의 신학에 대해서 더 알고싶으신 것이 있다면 개혁주의를 연구하는 단체(SDG 개혁신앙연구회) 등에서 배우시고 더 전문적인 것이 필요하시다면 <개혁신학회>에 들어가셔서 2012년 봄에 장로교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발표된 논문들이 게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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