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이슬람 통제, 한국은 쌍수 들어 환영
현재 한국의 이슬람 인구는 약 25만 명, 비공식적으로는 40만 명을 헤아린다.
이대로 갈 경우 10년 내에 이슬람 인구는 1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2050년 한국의 이슬람 인구는 300만~4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기독교의 1% 극단주의자들과 이슬람의 1% 극단주의자들이 서로 충돌하면 한국도 앞으로는 종교를 앞세운 테러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민 인구에 대한 정책은 정부의 영역이므로, 이민 정책을 정부가 미래지향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한국은 앞으로 정치와 사회, 경제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수 쿠크(sukuk, 이슬람 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서는 이자 지급을 금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은 이자 대신 배당금으로 수익을 배분 받는다) 문제로 시끄러웠던 일이 어제 같지만, 이런 도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최소한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연구하여 한국 국민과 정부에 최선이 되는 정책적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연구를 통해 이슬람 국가와 정치, 종교, 문화, 경제 영역에서 가장 좋은 모델을 한국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무분별한 다문화는 실패한다는 사례를 이미 유럽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베른대의 크리스티앙 요프케 교수는 “적어도 유럽에서는 이슬람 때문에 다문화주의가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몇 나라는 이슬람으로 인한 다문화 실패를 되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스위스는 2009년 스위스에서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더 이상 짓지 못하는 법안을 국민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2014년 2월에는 스위스국민당(SVP)의 제안으로 국민투표를 통해 이민자를 제한하는 법안을 찬성 50.3%, 반대 49.7%로 통과시켰다.
프 랑스는 무슬림 여성들이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와 니캅(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면사포 같은 것) 등 이슬람 전통 복장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했으며, 다른 나라 재정으로 프랑스 내에 이슬람 사원을 지을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스페인은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값싼 노동력이 필요할 때, 북부 아프리카 무슬림들이 아니라 남미의 이민자를 받아서 무슬림 진출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이슬람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 이민법을 통해 싱가포르 여성이 외국인과 결혼할 때는 노동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싱가포르 국적의 여성이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외국인 자녀를 낳으면 싱가포르 정부는 시민권을 주지 않는다.
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결혼을 통해 유입되는 이슬람 인구를 막기 위한 정책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 세계가 이슬람의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한국은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이슬람 붐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인력 부족으로 다문화 사회를 이루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유럽의 경우를 모델로 삼아 이슬람 문화와의 다문화를 재검토해야 한다.
영국에서 2005년 55명이 사망한 7·7 런던 테러의 주범들은 모두 영국에서 태어난 무슬림들이다. 그들은 대학 교육을 받았으며 무슬림으로 영국에 정착한 2세들이었다.
그러나 영국 사회의 무슬림에 대한 편견과 취업의 높은 장벽에 부딪치자 그들은 이에 불만을 가지고 이슬람 전사(戰士)로 변해간 것이다.
이런 사례는 한국에서 무슬림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때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이슬람의 한국 유입은 신중해야 한다. 유럽의 다문화 사회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이슬람 인구의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후의 발언과 ‘제2의 중동 붐’을 조성하기 위한 이슬람 붐을 바라보면서 그런 기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내의 이슬람 붐은 이제 신념을 넘어 확신이고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실패한 수쿠크 법도 다시 논의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4월 13일 “수쿠크 도입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나오면 관련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부는 중동에서의 대형 플랜트 사업처럼 리스크가 큰 사업에 5조 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하기로 했고, 할랄 식품 제조단지 50만 명을 익산에 조성하고 있으며, 1500억 원 규모의 보건의료 펀드를 조성해 서비스업도 돕기로 했다. 가히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것을 요구하면서 “현 실은 하늘의 메시지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요? 우리가 경제 재도약을 염원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 활성화를 해야 된다고 노력하고 있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데 하늘의 응답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것이 바로 메시지라고 우리가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근혜 대통령은 이슬람 붐을 통해 경제를 일으키고자 하는 ‘현실이 주는 메시지’를 읽었는지 모르지만 이슬람 붐으로 인해 벌어지게 될 ‘한국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는 읽지 못한 것 같다. 이대로 가면 유럽의 오늘은 한국의 내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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