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례 사
지금 여러분이 축복해 주시는 가운데 신랑 ○○○ 군과 신부 ○○○ 양은 평생 내 아내로 맞이할 사람, 평생 내 남편으로 맞이할 사람에 대한 첫인사 상견례를 올리고, 두 사람이 여러분 앞에 맹세하는 말씀을 주례자가 대신 낭독하고, 평생 변치 말자는 신물을 교환함으로써 두 분의 혼인이 완전히 성립되었음을 주례자가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여러 어른과 선배와 벗들을 모신 가운데 이제 두 분은 가장 거룩하고 가장 신중을 요하는 계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두 분의 결혼은 가장 엄숙하고 중대하고 또한 두 분의 인생을 가장 긴밀하고 치밀하게 관련시켜 가장 깊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결혼이란 인간의 애정을 성화시키고 남녀로 하여금 공동생활을 행하여 서로 돕고 나를 온전히 남김없이 바치라고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이 절대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지금 두 분은 기쁨에 넘쳐 다만 행복만을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장차는 희망과 절망, 성공과 실패, 쾌락과 고통, 기쁨과 슬픔이 반드시 섞여 일어날 것은 여기 계신 선배 여러분들의 실제 경험을 들으시면 아실 것입니다. 사실로 인간 생활에는 이런 요소가 섞여 있는 만큼 두 분께서도 이에 대비하시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그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같이 받고, 같이 견디고, 같이 참아 동고동락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한 몸을 이룬 이상에는 불평이 있어서는 안 되며, 배우자의 기쁨이 곧 내 기쁨이요, 불행이 곧 나의 불행인 만큼 같이 즐기고 같이 참아 받아야겠습니다. 부부의 아름다움이란 바로 여기 있는 것입니다. 이 장엄한 의무의 수행이 곧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요, 두 분의 온전한 자유의 원의(願意)에서 생겼으므로 개인적인 작은 감정과 이해를 떠나 두 분의 공동생활체인 가정의 선익(善益)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하여야 되겠습니다. 그 결과 어떤 희생이 요구되더라도 두 분은 가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용감하게 만난(萬難)을 극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희생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며 귀찮은 것입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쉽고 달가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완전하면 희생도 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분이 끝까지 부부의 사랑을 정결하고 성실하게 보존한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랑으로써 오늘 두 분은 두 손과 두 마음을 합하여 나아가 도중에 낭패함이 없이, 해가 갈수록 더욱 깊고 더욱 강한 사랑으로 길러 성장시켜 나아가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이 성실하고 매사에 있어서 자기 희생의 정신이 완정하면, 두 분의 장래는 보증되어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가질 수 있는 온갖 행복을 한껏 누릴 것입니다. 그러면 또 하느님의 복이 그에 따를 것이요, 모든 선배·친지들도 갸륵한 가정을 위하여 온갖 우애를 기울일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고, 자녀 많이 가지시고, 그 자녀는 또 나라와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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