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고, 따라가고
로마서 11장 36절
2017년 하면 왠지 모를 아쉬움과 후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2017년 새해에는”이라고 하면서 각오를 다집니다. 새해에는 후회하기보다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고 했습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라는 말씀은 창세기 1장 1절을 증거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돼 있습니다. 피조물의 근원과 인류 역사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또 ‘주로 말미암고’는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뜻입니다. 나 그리고 나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하나님이 관리하십니다. 나, 가정, 사업장, 직장, 교회를 하나님이 운영하십니다.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마무리하신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에 ‘없어졌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유’에서 ‘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되면 하나님도 일을 끝냅니다. 기독교 역사관은 분명합니다. 타 종교가 말하는 것처럼 끝없이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이것을 잊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하나님은 인간의 삶을 통해 역사를 운영하십니다. 우리가 한 해를 시작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이끄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욕심에 아등바등할 뿐이지 결국 하나님의 이끄심에 순복하게 돼 있습니다.
야곱을 보십시오. 그는 큰 자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했습니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장자권과 축복권을 움켜쥐었습니다. 외삼촌 집에서도 자기 방식대로 살았습니다. 자기 왕국을 세우기 위해 세겜으로 갔습니다. 그 결과 형 에서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고, 외삼촌에게 죽을 뻔했고, 가나안 사람들에게 온 가족이 원수가 돼 몰살당할 위험에 빠졌습니다. 권모술수로 얻고자 하는 것을 얻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재산을 모았지만 대가가 너무 컸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야곱의 인생은 종지부를 찍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 인생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나그네로 이 땅을 산 지 백삼십년 밖에 안 되지만 험한 세월을 살았노라” 산전수전 다 겪은 후 하나님께 순복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후 그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벧엘로 올라갔고, 지팡이를 의지하고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세 번째, 내가 하나님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복 받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요. 우리의 마음이 온통 하나님에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경에 손이 저절로 갑니다. 말씀이 가슴에 채워집니다. 설교가 들립니다. 자연스럽게 깨닫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집니다.
환경을 초월하고 손에 쥔 것이 없다 할지라도 감사합니다. 방법이 없는데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이끌리는 삶입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복입니다. 아무쪼록 올 한 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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