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부활로 변화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변화된다는 것은,
해방되고 치유되고 용서받는 것, 더 나아가 그 이상 받는 것을 의미한다.

피트(Pete)를 만난 것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늦은 11월 저녁이었다.
샌디에고에 있는 주립대학교에서 강연을 막 마쳤을때, 그가 내게 다가왔다.

힘든 하루였던지라 나는 무척 지쳐있었다.
나는 그에게 관심을 그다지 두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말은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망가진 상태였는가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의 말을 다 옮겨 적을 수는 없지만 대충 다음과 같다.

그는 마약중독자였다. 빠져나올 가망 없이 완전히 덫에 걸린 상태였고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어떤 것도 상황을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그의 인생을 주무르고 그의 의지를 마음대로 뒤흔드는 것과 같았다.

희망은 사라지고 살고자 하는 욕구도 시들해버렸다.
마약을 사기 위해 이미 도둑질도 여러 번 저지른 상태였다.
때로는 그가 사는 목적이 되다시피한 마약만 구할 수 있다면,
사람도 죽이겠다는 유혹에 빠지기도 했다.
그의 모든 희망과 두려움은 온통 마약뿐이었다.

그는 조금씩 망가지고 있었다. 자신도 알고 있었지만, 중독상태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완전히 중독되었다.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의지는 꺾였다. 마약을 알기 전의 순수했던 시절을 가슴 아프게 그리워하곤 했다.
너무나 먼 옛날 같았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되돌리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암울하고 절망적인 미래가 눈앞에 있었다.
매일 동이 텄지만 그에게는 버림받고 희망도 없는 어두움 뿐이었다.

나는 이 사람과의 대화를 두가지 이유에서 기억한다.
우선 그가 마약중독자의 암울한 생활이 어떤지 자세하고 길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너무나 구체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마치 내가 그가 되어서
절망과 암흑을 체험한 것 같았다.
자신도 어쩔 수 없는 힘에 눌리고 지배당하는 느낌이 너무나 생생하게 전해졌다.
잠시나마 나는 희망을 잃고 버림받은 사람의 정신세계를 경험했다. 너무나 무서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두번째 이유는 마지막 결론 때문이다. 자신의 상황을 너무나 생생히 묘사하고 나서
피트는 "끔찍하게 들리지요?" 라고 말했다. 나는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이제 자유롭습니다. 마약을 끊었어요. 어떻게 끊을 수 있었는지 알고 싶으시죠?"

그런 다음 자신이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 말했다.
그는 회심(回心)하면서 해방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를 마약중독으로 몰고 가던 힘이 약화되고 치유되었다. 건강한 사람이 되었다. 구름이 걷혔다.

"대신에 예수님의 고리에 걸린 것 같아요. 이것이 얼마나 근사한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헤어지면서 내게 던진 마지막 말이었다.

모든 사람이 마약중독자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도
피트의 이야기와 같은 무언가를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 이상의 덫에 갇혀 있다. 피트는 백색 가루에 중독된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는 덜 심각한 중독을 갖고 있는 것이다.
피트의 경우는 가장 극단적인 사례일 뿐이다.

피트의 이야기는 회복의 두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즉 해방과 치유이다. 그는 중독에서 해방되어 치유되었다.
두 이미지가 겹친다. 서로 연결되고 통한다.
그것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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