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란 무엇인가?

 

이번에는 선교사로서 살아가면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교사로 일해 오면서 선교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해 보았습니다.


선교란, 첫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그리고 셋째는 주를 위해 순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선교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선교사가 하나님을 살아 계신다고 믿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마는 자주 우리는 선교를 자기가 할 때가 있음을 느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면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고 철저하게 그 분의 동역자로서 충성을 다 해야 할 터인데 자기가 계획하고 자기 지식과 경험과 이성에 의존해서 일하려 할 때가 많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결과 모든 일에 조급하게 되고 선교사 본인의 욕망에 따라 선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교의 주체이신데 그 분을 바라보면서 오래 기다리는 것이 잘 안됩니다. 무엇이든지 빨리 빨리 해결해야 속이 시원한 것 같고 내가 세운 계획대로 되어 져야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기다리게 하시는 하나님이 가만히 계시는데 자기 스스로 앞서 나가면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사울 왕이 전쟁에 나가면서 하나님께 제사드리고 나가기를 원하여 하나님의 제사장인 사무엘을 기다리다가 빨리 오지 않자 급한 마음에 자기 스스로 번제를 드리게 되고 결국 그 나라를 잃고 말았듯이 말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믿고 그 분이 인도하심을 믿기에 우리는 끝가지 기다릴 줄 아는 동역자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기도가 선교이다.

사탄의 전략은 선교사들이 절대 하나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교사 사이를 이간시키고 불화를 일으키며 시기하며 사랑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선교사 사회에 하나됨과 일치를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 지 말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또한 선교를 하면서 잘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가 하나님께 받은 마음은 다른 동료 선교사, 선배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너의 선교 사역이라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선교 현지의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 병든 사람을 위해서는 열심히 기도하지만 또 무슨 사역 프로젝트를 위한 기도는 하지만 동료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리 열심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기도할 때마다 같은 지역에서 일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들어 가면서 기도했더니 성령의 하나되게 하시는 역사가 일어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선교사님들을 만나도 감정의 벽을 넘어 가까이 하고 싶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고 협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셋째로, 순교가 선교다.

우리 모두 다 죽습니다. 그러나 주를 위해 온전히 살다 죽으면 그것보다 더 값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를 위해 온전히 사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순교라고 믿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이 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주를 위해 드려진다면 그것이 순교하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를 위해 매일 매일 삶을 드리는 선교를 한다면 그는 순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순교를 위해 하나님이 우리를 선교사로 불러 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까? 선교사로 지원하는 자는 다 순교하기 위해 지원하는 자라고 믿습니다. 이런 자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일이고 무시무시한 일이 되겠습니까? 사는 것을 잘 살아야 하지만 죽을 때는 더 잘 죽어야 합니다. 주를 위해 죽을 수 있으면 가장 잘 죽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순교를 각오하고 선교사로 입문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자기를 위해 살고 죽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자리를 잡아 간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순교가 잘 안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교한 형제들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의 마지막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들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모두는 얼마나 뜨겁게 기도했었습니까? 왜? 그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그렇게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함께 사역하고 있는 동료 선교사들이 그렇게 죽음가운데 놓여 있다면 그들을 위해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들을 살아서 다시 만나는 일에 어찌 감사의 눈물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예수님도 죄없이 죽임을 당하셨고 그의 제자들 거의 모두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를 따르는 우리 모두 다 순교하는 선교사인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바보 같습니다. 바울선교사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다고 선포하고 사는 자들입니다. 이 얼마나 바보 같은 자들입니까?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해해 웃습니다. 자기 밥그릇 찾아 먹자고 싸움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을 만나면 좀 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나 깊은 존경심이 동시에 생겨납니다.


바울선교회에 불러 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철저히 믿고 선포하며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게 하시고 다른 동료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선교를 펼치게 하시며 권리는 포기하고 의무만 있다고 말하며 순교하기를 작정하는 바보들의 행진에 동참시켜 주신 것 감사합니다. 어디에 있어도 바울 선교회 선교사가 그립습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삶과 죽음을 함께 나누는 선교사요 바울의 동역자들이기에 그렇습니다. 바울선교회 선교사님들 승리합시다. 바울의 후예들이여 우리 모두 다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구원을 얻으며 진리를 알기를 소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선교하십시다.

 
 /장병조 국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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