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설교 / 신앙과 삶이 만나는 자리
야고보서 2장 14∼23절
믿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념이고 다른 하나는 신앙입니다. 신념은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신앙은 하나님 말씀을 의지하고 믿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에서는 믿음을 세 부류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감정이 앞서는 믿음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아무런 효력을 가지지 못함을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단순히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죽은 믿음입니다. 헐벗고 굶주린 이웃을 보면서 동정심만 느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니라(17절)”라고 성경은 결론을 내립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만으로, 말로만 하는 믿음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뜻입니다.
둘째, 지식이 앞서는 믿음입니다. 사탄은 성경에 대해 성도들보다 해박합니다. 광야에서는 성경 지식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시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오직 한 분이신 줄 알고 그 하나님만 의지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이 생활화될 때 그 말씀의 씨앗이 자라나 30배, 60배, 100배의 기적을 맛볼 수 있습니다.
셋째, 따르고 함께하는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은 살아 있고 능력 있는 믿음을 가졌던 한 사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바치라는 하나님 말씀에 그는 어떻게 순종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하나님과 그 사랑, 그 능력을 믿고 따랐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루시고 채워주신 하나님,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체험하고 믿었기에 이삭을 번제로 드리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절망하면서 드린 것이 아니라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드렸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이것이 살아 있는 믿음의 능력입니다.
이런 행동하는 믿음, 즉 신앙과 삶이 만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령님입니다. 예수님 열두 제자들의 삶이 변화된 것은 3년 동안의 제자훈련이 아니라 오순절날의 성령 체험이었습니다. 그들은 성령이 충만해지면서 방언을 하게 됐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출발점이요 선교의 단초가 된 것입니다.
성경 공부를 하고 제자 양육을 받더라도 성령의 본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모든 사역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오늘 이 시대에 복음화의 처음과 나중, 알파와 오메가는 오직 성령님뿐입니다. 그래서 모든 교회와 기독인들이 전심으로 올라야 할 고지는 오직 성령 충만의 고지입니다. 심혈을 기울여 사모해야 할 주제 역시 오직 성령 충만입니다.
오늘날 세상 지식은 넘치고 넘치지만 초대교회가 보였던 능력을 쉽게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은과 금은 점점 풍족해지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할 만한 능력은 부족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믿음이 아닌 것을 믿음이라 착각하고 바른 믿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앙과 삶을 연결하는 성령님을 죽도록 사모해야겠습니다.
지식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한 행함과 함께하는 진정한 믿음이 있을 때 그 자리가 신앙과 삶이 만나는 자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모습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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