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유기성목사 / 십자가에서 사랑에 눈뜨다
어느 교인이 말했습니다. "십자가를 묵상하는데, 주님께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하신 기도가 저를 향한 기도로 믿어졌습니다.”
그 고백이 감사했습니다. 그가 십자가의 예수님 만났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알지 못하는 죄’는 무엇일까요?
주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죄’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모르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모르고 짓는 죄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났을 때, 깨달아지는 것이 바로 알지 못하고 지은 죄들입니다.
어느 교인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지금까지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하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 말을 아무리 들어도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러나 이제는 믿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심을 믿습니다. 나는 죄인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어느 교인은 또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지금까지 예수님이 나를 위하여 죽으셨다고만 알았지 저도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말이 안된다고 느꼈고, 그럴 필요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믿습니다. 저도 주님과 함께 죽었습니다. 그리고 비로서 살았습니다"
이 고백을 하시면서 눈에 눈물이 핑도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난주간의 은혜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면 알지 못하고 죄었던 죄가 얼마나 많았는지 비로서 깨닫게 됩니다.
죄인 줄 모르고 지었던 가장 큰 죄는 사랑하지 못하는 죄일 것입니다.
오늘 새벽,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에 대하여 묵상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비로서 제 죄가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의 발을 씻어주지 못한 죄입니다.
중국 가정교회의 일화를 들었습니다. 그들이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을 때, 중국 가정교회는 하나였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서로를 통해 위로받고 기뻐하고 신뢰하였습니다. 출옥한 후에도 함께 복음을 위하여 일했고, 모든 일에 연합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 어느 정도 자유가 주어지고 외국 교회와 선교단체로부터 지원이 오고 신학서적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가정교회들이 분열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1,2년 사이에 12개로 조각나 버렸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중국 가정교회 각 분파 지도자들이 모였습니다.
모임이 있기 전 날, 한 형제가 주님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모이자 마자 곧바로 토론에 들어가지도 말고 처음부터 함께 기도하려고 들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가장 큰 분파의 지도자가 다른 분파 지도자들이 들어오면 무릎을 꿇고 한 사람씩 모두의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모임이 시작되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심상치 않게 돌아가더니 급기야 시장판의 회의처럼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문제를 가지고 소리를 높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의 상처들이 다시 드러났고, 분파 간의 거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모든 대화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각자 기도하고 일어섭시다.
그 때 가장 큰 분파의 지도자가 눈을 감은 채 기도를 하고 있는 옆의 형제 앞에 무릎을 꿇고 살며시 그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뜬 형제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울음을 터뜨리며 발을 씻어주는 형제를 뜨겁게 끌어 안았습니다. 곧이어 그의 아내도 따뜻한 물동이를 가지고 와서 형제의 아내의 발을 씻기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무릎을 꿇은 채 껴안고 울었습니다. 13년간 쌓여온 쓰라림과 시기심과 그릇된 소문이 씻겨 나갔습니다.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자비와 용서를 간구했습니다. 지도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죄를 고백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 은혜의 방바닥 곳곳에 눈물의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그날부터 이들은 기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함께 사역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의 가슴을 온전히 점령한 것입니다.
교회 건물 건축을 마무리해야 했을 때, 주님은 불가능해 보이는 건축보다 건축 이후를 위하여 더 많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진짜 교회를 세웠는지 아닌지는 건축 이후에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교회 중심에 십자가가 있는지, 정말 교회가 예수님의 교회인지는, 교인들이 자기가 알지 못하고 짓는 죄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깨달았는지를 보면 됩니다.
만약 교인들이 서로의 허물을 탓하고 정죄하고 비난한다면 그 교회는 타락한 교회입니다. 여전히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나지도 못했고 십자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나면 비난하고 정죄하는 말이 사라집니다.
진짜 사랑에 눈이 뜨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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