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선교는 하나님이 주신 북한선교의 통로 - 유병욱 목사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선교는 하나님이 주신 북한선교의 통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북한선교위원회 총무 유병욱 목사, 부곡제일교회)

북한이탈주민선교는 하나님이 우리 한국교회에게 주신 복음의 통로이다. 우리 사회에서 북한 이탈 주민들은 한때는 귀순용사라는 극소수의 특별한 사람들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그 수가 매년 수 천 명 규모로 증가하면서 별로 새롭지 않은 그러면서도 달갑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기존 북한 이탈 주민들의 사회 적응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입국하는 북한 이탈 주민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자(1999148, 2000년의 312, 2001년의 583, 20021141, 20031218, 2004년에는 1894, 20051,383명이 입국)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덧 탈북자 문제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게 되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입국 후 관계 당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조사를 받은 다음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하나원에서 약 3개월간 체제적응교육을 받는다.

초기정착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거주 지원 및 정착금을 가족 수에 따라 받는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이들에 대한 제정지원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정착하여 살면서 여러 가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차이로 인하여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을 찾아 북한을 탈출한 그런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참된 구원과 해방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하고 경험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이 북한이탈주민 형제들 뒤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2000만 명이 넘는 우리의 북한동포가 있음을 또한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저 북한 땅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기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나라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선교는 장차 통일을 대비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사역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관심 밖에 있다. 회원 540여 명으로 이루어진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라고 있는데 이 협회의 많은 회원들이 통일이 되면 거의 100%가 북한에 다시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준비되어 자기 고향에 가서 교회를 짓는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복된 일이다. 그래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북한선교의 시작이고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선교가 멀리 있을게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음을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교회는 두 가지 형태이다. 하나는 북한이탈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이탈주민 교회가 있다. 국내에서 신학을 한 북한이탈주민 출신 목회자가 세운 교회들이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그 누구보다 탈북자를 잘 알고 있다. 서로 간에 감정적 공감대가 아주 높다. 그래서 탈북 목회자의 설교에 북한이탈주민들이 큰 은혜를 받고 있다. 다만 북한이탈주민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출석하는 교인들의 생계가 매우 어려워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 대형교회들이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선교비를 뿌리고 있어 그로인하여 교인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교회를 옮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교회의 선교방법의 인식의 전환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히려 기존교회와 북한이탈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들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 더 필요하다. 북한이탈주민 선교를 하는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성도가 함께 하는 교회가 있다. 한국교회는 북한이탈 성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탈주민들이 교회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북한이탈주민 선교를 위해서는 몇 가지 이해가 필요하다.

1)북한사회와 북한 동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2)복음을 전할 때 조급해서는 안 된다.

3)가능한 만날 수 있는 접촉점을 많이 만들라는 것이다.

4)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다.

5)종의 자세로 섬겨 감동을 주라는 것이다.

6)인간적 신뢰가 생겼을 때 전도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하라 이다.

7)검증된 북한이탈주민 사역자만 세우라이다.

북한이탈주민 선교를 통하여 복음이 북한 땅에 전해질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북한주민들이 북한 땅 뿐만 아니라 세상 열방으로 나아갈 것이다. 북한선교의 길목에 북한이탈주민 선교가 있다. 북한이탈주민 선교의 길목을 지나지 않고서는 북한선교는 어렵다.어떤 목사님이 북한선교를 생각하면 저의 가슴이 뜨거워집니다라고 말한 것이 생각난다. 구호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북한이탈주민 형제들을 통하여 저 북한선교라는 뜨거운 비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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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같던 '코리안드림' 이방인에게는 설움뿐이네요

샬롬중국동포센터 김우 목사

 

 

 

 

  


 

 "최근에는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심해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아요."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샬롬중국동포상담센터. 센터 안에 마련된 숙소에 누워 TV를 시청하는 중국인 한 명이 있다. 몇 달 전부터 이곳을 임시거처로 삼고 있는 김길용(63세, 가명) 씨. 생활비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이곳 센터에 입소했다. 그리고 일자리 찾기에 수차례 도전 중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경제 상황 악화로 지속하고 있는 국내 취업난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별히 코리안드림을 이루고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186만여 명 중 중국인 94만 7698명(조선족 포함)의 낙심은 김 씨의 상황처럼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보여주는 또 다른 상징이 됐다. 

"힘들지만 당장 중국으로 돌아갈 여비도 없어요. 한국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데 샬롬중국동포상담센터와 교회가 큰 힘이 되고 있죠. 센터와 교회를 주신 하나님, 참 고마운 분이에요." 누워있던 김 씨가 갑자기 일어나 옆에 있던 목사에게 연방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김 씨는 "목사님은 우리 중국 동포들에겐 가족이다"며, "특별히 중국동포, 탈북자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분처럼 따뜻하고, 정의롭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중국 동포와 탈북민의 든든한 보호자를 자처하고 있는 평양노회 기관목사인 김우 목사(59세)의 헌신과 섬김은 이처럼 우리 사회의 소외된 자, 약자들의 공동체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었다. 중국동포들의 어려운 상황을 접한 후 한국에 들어와 목사안수를 받고, 동포를 위한 쉼터를 마련해 영적 돌봄에 앞장선 중국인 김 목사의 작고 작은 사역 현장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김 목사는 2010년 5월 샬롬중국동포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중국 동포들에 대한 철저한 신앙교육을 펼치며 '샬롬중국동포상담센터'를 개소해 돌봄사역을 전개 중이다. 특별히 국내 중국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참 평안, 샬롬을 심어주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또 향후 중국 선교와 북한 선교의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 중이다. 

김우 목사는 "서울 자양동 차이나타운 먹자 골목 내 30평 규모의 건물을 인수해 샬롬중국동포교회를 개척했고, 1년 3개월 만에 건물 한 층 위에 샬롬중국동포상담센터를 마련했다"며, "총회 국내선교부 관계자가 사역을 평가하고, 2011년 총회 국내선교부 산하 기관으로 인준받은 후 본격적으로 돌봄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개척 후 중국동포들을 위한 김 목사의 열정과 비전, 기도와 실천이 이어졌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교회 운영에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랐고, 중국 동포들의 삶은 경제적 여건과 맞물려 더욱 피폐해졌다. 

김우 목사는 "대부분의 중국 동포들이 낯설고 물선 한국 땅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채 일터라고 해야 3D업종에 과로한 노동과 지루한 작업시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회도 재정적으로 어려웠다"며, "결국 하나님만 의지하고, 신앙생활의 기본을 더욱 충실히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섬김과 돌봄 가운데서도 신앙의 본질을 최우선으로 삼은 김 목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동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고 동포 사회 안에서 교회의 사명,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성도들의 삶은 안정을 찾았고, 신앙의 섬김과 사랑 나눔은 빛이 났다. 변화된 성도들을 접한 중국인에겐 샬롬중국동포교회는 영적 쉼터이자, 사랑방 역할을 감당하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열매는 샬롬중국동포교회의 부흥과 역할 강화에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교회에는 매주 성도 60~70여 명이 참석해 예배를 드리게 됐다. 이외에도 탈북민 3명과 최근에는 한국인 성도들도 등록하며 한 공간에서 한 공동체를 이루며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아름다운 사역이 더욱 확장되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배당 2층과 3층 센터 공간의 보증금 마련으로 대출했던 대출금도 전액을 상환했고, 예배당 리모델링까지 진행하며 환경까지 개선했다. 

한편 샬롬중국동포상담센터도 외부 상담사가 참여하며 전문성을 더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포는 누구나 와서 먹고 자고 쉬어 갈 수 있도록 개방의 문을 넓혔다. 센터에는 매일 평균 10여 명의 동포들이 거주하면서 법률자문, 주거정착, 취업 및 생활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쉼터 거주자는 모든 교회 예배에 반드시 참석하도록 유도하면서 동포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김우 목사는 "현재까지 쉼터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직장을 찾아 떠난 중국 동포들이 3000여 명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아 믿음으로 양육된 사례도 많다"며, "중국 동포들이 영육간의 건강을 회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적으로 방황하는 중국인을 신앙으로 양육해 중국 선교와 북한 선교에 기틀을 놓고 있는 샬롬중국동포교회의 아름다운 돌봄사역이 전문성과 지속성을 더해 우리 사회의 작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사역이 되길 기대한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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