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선교의 여명: 모라비아 교도의 선교


16세기 카톨릭 교회는 반 종교개혁(Counter Reformation)을 일으키며 해외선교에 박차를 가했지만

개신교는 그렇지 못하였다. 루스는 그의 저서 <선교사 열전>에서 개신교는 로마 카톨릭의 정치적, 군사적, 교리적 공세를 막아내고 유럽에서의 발판을 마련하기에 급급했을 뿐 해외선교에 헌신할 인물도,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말한다. 게다가 당시 해외 식민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로마 카톨릭 국가였기 때문에 개신교도들은 해외선교의 기회를 갖기도 어려웠고 안전한 여행을 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루스는 또한 개신교의 신학적 이론 역시 해외 선교에 커다란 약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회개의 절박성만을 강조하였고,

칼빈(Calvin)의 신학노선은 구원 받을 사람들에 대한 선택과 예정의 교리에 의하여 해외선교의 중요성은 간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17세기에 이르러 개신교의 선교활동은 다소 활기를 띄게 되었으나

미국 식민지에서의 선교사역을 제외하고는 큰 결실을 맺지 못하였다.

루스에 의하면 18세기에 이르러서야 개신교의 선교의 문이 활짝열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원동력은 진젠 도르프 백작의 주도하에 일어난 모라비아 형제회(The Morarian Brethern: Unitas Fratrum)의 선교활동이었다.

18세기 동안 모라비안들은 버진제도(Vigin Islands, 1732), 그리인랜드(Greenland, 1733), 북아메리카(1734), 남아메리카(1736), 라브라도(Labrador, 1771) 등에 선교기지들을 구축하였다.

모라비안 교도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평신도들의 선교사에 대한 비율로도 알 수 있다. 이들은 1:60의 비율, 즉 60명의 교인 중 한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한 것으로 개신교의 전체 비율이 1:5,000인 것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다.

루스는 모라비안들이 이렇게 높은 비율로 선교사들 파송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선교사들에게 자급선교(Self-Supporting)를 권장했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모라비안 중에 기술공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해외선교에서 선교사역을 하면서도 자신들의 생업에 종사하며 장사도 하였다고 한다.

그들의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선교사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었다.

라브라도 선교에 있어서 모라비안 선교사들은 장사를 하여 남긴 돈으로 에스키모인들의 생활 필수품까지 무료로 공급해 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에스키모인들에게 복음만 전하였을 뿐 아니라 배와 상점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에스키모인들의 생산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할 수 있었다.

그들의 경제력은 선교사업의 확장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그 결과 모라비안들은 18세기의 선교를 주도할 수 있었다.

모라비안들은 지상명령의 비젼을 성실히 이행했을 뿐 아니라

19세기 현대 선교의 위대한 시대가 도래하는 데 지렛대 역활을 하였다고 루스는 말한다.


18세기의 선교를 주도한 모라비안들의 선교방법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려는 선교에 열정과 소명감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은 누구나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가지고 선교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윌리암 댄커(William Danker)는 모라비안들이 남긴 최대의 공헌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통하여 복음전파를 하고 선교사의 일을 해야만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모라비안의 선교사역을 깊히 연구해 보면 설교자, 교사, 의사뿐 아니라 사업가도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2회에 걸쳐 모라비안 선교사로서 18세기 선교사역에 큰 공헌을 한

독일의 진젠도르프 백작(Count Nicolaus Ludwig von Zinenborf)과

게오르그 슈미트(George Schumidt)의 선교사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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