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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主祈禱文, Lord's prayer)이란 그리스도께서 몸소 가르쳐주신 기도문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주기도문'이라고 하면 '주님이 하시는 기도문'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니,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로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의 방법을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눅11:2-4)과 산상수훈의 일부(마6:9-12)에서

이 기도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기도문은 사도신경과 함께 초대교회 때부터 사용되었습니다.

 

* 주기도문 전문(全文)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 주기도문 해석(解釋) *

 

이 기도는 7가지 희망으로 이루어졌는데, 앞의 3가지는 하나님의 영광에 관한 것이고,

뒤의 4가지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9절)는 말씀을 먼저 하셨다.

'이렇게 기도하라'라는 것은 똑같이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으로 기도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주기도문은 '나'의 기도가 아니라 '우리'(신앙 공동체)의 기도이다.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은 장소의 의미가 아니라,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증거한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계신 하늘은 내 안에 있는 것이지(요14:20)

저 밖의 하늘 꼭대기 어디가 아니다.

그리고 '세상의 아버지'와 구별된 거룩하시고 존귀하신 '모든 성도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우리와의 약속(언약)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말이다.

따라서 성부 하나님께 성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기도하면 된다.

 

2.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기도의 첫 번째 내용은 하나님을 위하여 먼저 기도하라는 것이다.

'이름'이란 '하나님'을 가리키며 하나님의 존재, 위엄, 권세, 속성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과 존경을 받기를 원하신다(계4:11).

 

3. 나라이 임하옵시며

'나라'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곳으로

'나라가 임하게 해 달라'는 것은 나의 삶이 주님의 다스림의 영역에서 통치 받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순간,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가 내 안에 와 계신다(마12:28;눅17:21).

 

4.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뜻'이란 '하나님의 뜻'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과(요6:40)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살전4;3).

나아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를 의미한다.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이 하늘에는 이미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5.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아직도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복음)으로 거듭나서 우리들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이 회복되는 것이다.

나아가 주님의 재림을 통해 이루어질 완전한 나라를 의미한다.

 

6.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간구하는 것이다.

'오늘날'이라고 한정한 것은 내일에 대한 불안을 버리고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이란 먹을 양식만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리킨다.

내일 일은 하나님께 맡기기를 요구하신다(마6:34).

사실 우리는 하루(오늘)의 생명을 하나님께로 허락 받았을 뿐이다.

 

7.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성도들이 다른 형제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마18:21,22).

하나님께 대한 죄의 결과는 영원한 멸망이다.

그런데 그 엄청난 죄를 용서받았으면 나는 하나님의 용서의 통로가 되어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마6:14,15).

 

8.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셨다. 그러나 때때로 성령 충만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면 그들은 연약해져서 다시 정욕을 좇아 살 때가 있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요13:10)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발을 씻는다'는 것은 우리가 날마다 짓는 죄를 자백하고 용서받는 것을 말한다(요일1:9).

 

9.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시험'이란 사단이 우리 마음 속에 좋지 못한 생각을 갖게 하여 넘어지게 하는 내부적인 유혹을 의미이다(마13:22).

따라서 죄의 본성이 도사리고 있는 우리의 연약함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이다.

 

10.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악'은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고통을 주는 외적인 사단의 공격을 의미이다(눅6:45).

따라서 예기하지 못한 사고나 악의 활동에서 지켜 달라는 기도이다.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엡 6:10-17).

 

11. (대개)

'왜냐하면'이란 뜻으로 기도를 하는 이유를 드러내고자 하는 말이다.

"대개"라는 말은 원래 "이는.... 때문입니다"라고 번역을 하면 가장 원문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 말이 "대개"로 번역이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30년대에 우리말 성경을 처음 번역할 때에는 한문성경을 참조해서 번역을 했다.

중국어 번역본에서 초기엔 헬라어 ‘호티’를 ‘大槪", 大蓋’로 번역을 했는데,

우리 말 성경에서 이를 참조해서 번역을 했다.

그러나 이 말이 원문의 뜻과는 상관이 없는 ‘대체로’라는 뜻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

최근의 중국 성경은 이 말이 옳지 않다고 해서 ‘以’, 또는 ‘因爲’로 개역을 하여 그 뜻을 바로 잡았다.

 

12.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나라'는 주권을 말한다.

모든 주권은 우리 아버지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통치자를 세우신 왕 중의 왕이다.

'권세'는 능력과 힘을 말한다. 모든 능력과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하나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영광'은 오직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가 사는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13.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세상의 권세와 나라는 일시적이다.

그들은 일어났다가 또 즉시 넘어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다.

 

14. 아멘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를 의미한다.

우리는 앞에서 '말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는 신앙의 목적을 확인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 구한 것은 바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께 있다는 것이다.

 

덧붙임

1. '주기도문'을 속사포 같이 빠르게 암송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말씀 하나 하나를 묵상하며, 기도해야 한다.

2. '주기도문'을 예배의 마침 기도로 오인하는 것은 잘못이다.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있는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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